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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한 사람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조회수 : 638
작성일 : 2009-05-25 13:36:57

무지한 사람들...
오늘은 과감히 이런 표현을 쓰고 싶습니다.
관심이 없으면 그렇다손 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다른 사람을 덩달아 매도하는 사람들은
무지한 사람들입니다.

주말 내내 우울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고... 어젯 밤엔 회사에 가면
사람들은 또 뭐라고 지껄여들 댈까... 속상하기만 했는데.. 그래도
우리 나라의 대통령이 돌아가셨는데... 그 사람이 겪었던 심적 고통이
얼마나 컸는지.. 다시 한번 쯤은 헤아려 줄 줄 알았습니다....

적어도 자신들이 좋아하는 드라마 속 주인공에 대한 기사를 인터넷으로
찾아보는 그런 정도의 수고만 해주어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언론의
평가가 잘못되었음은 너무나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여전하네요..

사법고시씩이나 패스해서 *호사로 일하고 계시는 분... 이 정도의 지식인이라면
이렇게 위중한 사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고민해봐야 할 지성인이 되어야 '
하는 게 아닌가요??

그런데.. 오늘 점심시간 잠깐 이야기를 꺼내 보았는데.... '노무현 그 사람 살아 생전에도
깜놀래는 말들만 하더니만... 여전하다고.. 역시 사람 신경 돋우는데는 뭔가 있는 사람같다고
말하더군요..'

sky 중 한 대학나오시고.. 전문인 축에 속하시는 한 분도.. 촛불이 한창일즈음 이런 말씀을
제게 던지셔서 전.. 그냥 말문이 막혔더라죠..
' 어머..김영삼대통령이 지금까지 가장 인기있었던 대통령 아닌가요??'


청순한 그 뇌들을 부여잡고 어찌 그리 어려운 시험들은 다 패스하셨는지요??
뇌에 지식만 집어 넣었지.. 그 지식을 판단할 만큼의 역량은 어찌 개발하시지 못한 것인지..

오늘은 참 씁쓸하기만 합니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네요...


IP : 211.214.xxx.25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눈물
    '09.5.25 1:40 PM (118.36.xxx.188)

    저도요...
    어제 친구랑 대화하다가...아무생각없는 그친구말에 씁쓸했답니다..
    말다툼을 할수도 없고.. ㅠ.ㅠ

  • 2. 모모엄마
    '09.5.25 1:40 PM (211.208.xxx.209)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기를 쓰고 공부했겠죠.
    역사 의식이나 뭐 이런 거 챙길 겨를 없이 나 하나만 잘 살아보자고 죽을 힘을 다했을 겁니다.

  • 3. 천한 것들
    '09.5.25 1:43 PM (59.13.xxx.183)

    천한 것들!!!
    장화홍련의 여운계할머니의 대사만 계속 읖조리게 되네요.

  • 4. 다 아는 사실
    '09.5.25 1:45 PM (75.128.xxx.67)

    맞아요. 슬프게도, 제 주위에 사시 패스한 사람 중에 인격적으로 성숙하다고 느껴지는 사람 없었어요. 어릴 땐 그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생각 못했는데, 요즘 들어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요. EQ 떨어지는 사람들이 쥐고 흔드는 권력이 얼마나 위험한건지.

  • 5. 지성인
    '09.5.25 1:53 PM (124.195.xxx.12)

    이나 지식인. 아무나 되는 거 절대 아닙니다.
    서울대 나왔다고 판,검사,변호사,교수라고 지성인,지식인 절대 아닙니다. 그냥 전문직업인들입니다.
    근본적으로 삶에 대한 성찰성이 없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사르트르의 '지식인의 위한 변명'이나 에드워드 사이드의 '권력과 지성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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