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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머리속에 든 건 이념밖에 없나"
세우실 조회수 : 1,443
작성일 : 2009-05-25 12:19:37
진중권 "머리속에 든 건 이념밖에 없나"
"인간 노무현과 노무현의 정책은 다른 문제"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24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놓고 진보신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방을 싸잡아 질타했다.
진중권 교수는 이날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올린 <싸움은 나중에 합시다>라는 글을 통해 "각자 자신의 신념을 남에게 강요할 수 없습니다. 노무현을 싫어하는 분은 계속 싫어하시고, 좋아하실 분은 계속 좋아하시면 됩니다"라며 "다만, 노무현 전대통령이 매우 비극적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죽음이 과도한 정치보복의 결과라는 데에는 대부분 동의할 겁니다. 그렇다면 평소에 그 분에 대한 생각이 어떻든, 추모는 같이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라고 반문했다.
진 교수는 우선 노 전 대통령에게 비판적 진영을 향해 "지금 추모를 하자는 겁니까? 아니면 남의 장례식장에 와서 고인에게 시비를 걸자는 겁니까?"라고 물은 뒤, "지난 번 추기경 때도 그랬고, 정말 짜증나거든요. 제발 그 빌어먹을 버르장머리들 좀 버리세요. 진보가 왜 맨날 2~3%의 지지밖에 못 받겠습니까? 머릿속에 든 건 이념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세상이란 게 여러분이 그 허접한 이념으로 재단될 정도로 간단하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반대편 진영을 향해서도 "지금 추모를 하자는 겁니까? 아니면 추모를 빙자한 공격을 하자는 겁니까?"라고 반문한 뒤, "추모를 하려면, 다른 사람들까지 함께 추모를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탈당을 하려면 하세요. 어차피 게시판 글 하나에 열 받아 탈당할 분들이라면, 애초에 입당을 하지 마셨어야지요"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인간 노무현 존경할 수 있습니다. 그는 충분히 존경받을 만하고, 또 사랑 받을 만한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노무현이 펼친 정책까지 찬성할 필요는 없습니다. 양자는 다른 문제입니다. 반대로, 노무현이 펼친 정책, 문제 많습니다. 이라크 파병, 한미 FTA, 비정규직 확산"이라며 "하지만 그렇다고 인간 노무현, 정치인 노무현까지 미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양자는 다른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게 그렇게도 이해하기 힘든가요? 초등학생도 정도 이해력은 갖고 있지 않나요?"라고 꼬집었다.
그는 결론적으로 "추모 기간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험한 입질들 그만 합시다. 한 부류의 인간들에게는 그 잘난 진보도 이제 인간의 얼굴을 좀 갖추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고 싶고, 다른 부류의 인간에게는 노짱도 떠나면서 '원망하지 말라'고 했다는 말을 건네고 싶네요. 추모하는 문제를 놓고 왜 쓸 데 없이 서로 공격본능을 표출해야 하나요?"라며 즉각적 논쟁 중단을 촉구한 뒤, "그렇게 공격하고 싶어요? 공격할 상대, 따로 있습니다. 그 쪽은 엄청난 힘을 갖고 있어요. 그 쪽이나 공격하세요. 왜, 그건 무서워요?"라는 비아냥으로 글을 끝맺었다.
김동현 기자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50673
공격할 상대, 따로 있습니다 222222222222222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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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게는 유일했던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욕합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중요한 걸 잊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욕할 수 있는 것.
이것도 그가 이룬 성과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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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25.131.xxx.17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09.5.25 12:19 PM (125.131.xxx.175)2. 휴
'09.5.25 12:21 PM (203.253.xxx.185)우리안의 분열...그들이 원하는게 이것인데...이렇게 말도 잘 듣고 말이지...
3. caffreys
'09.5.25 12:21 PM (67.194.xxx.122)공격할 상대, 따로 있습니다 33333333333333
4. ..
'09.5.25 12:22 PM (115.140.xxx.18)내말이..
진보도 문제가 많네요...
답답합니다..
그쪽은 무서운거 맞는거 같아요5. ▦후유키
'09.5.25 12:22 PM (125.184.xxx.192)공격할 상대, 따로 있습니다 44444444
6. ...
'09.5.25 12:23 PM (218.235.xxx.89)공격할 상대, 따로 있습니다 4444444444
우리끼리 싸우진 말자구요. 더 미운놈있으니 그거 먼저 처리하고.7. 눈물...
'09.5.25 12:25 PM (122.32.xxx.10)맞아요. 공격할 상대, 따로 있습니다. 6666666666666
8. ㅇ
'09.5.25 12:26 PM (125.186.xxx.150)지지하진 않아도, 짠한 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그들까지 밀어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는거같아요..
9. 초영
'09.5.25 12:28 PM (116.37.xxx.64)정말 말 시원하게 잘 하시는 분이죠. ^^
10. ....
'09.5.25 12:29 PM (118.32.xxx.72)정말 이제까지 한 말 중에 가장 속시원한 말이네요.
11. 저도
'09.5.25 12:30 PM (220.86.xxx.153)공격할 대상 따로 있어요.77777777777777
12. *
'09.5.25 12:32 PM (121.55.xxx.79)공격할 대상 따로 있어요.888888888
13. .
'09.5.25 12:32 PM (122.43.xxx.9)우리가 진짜 미워해야 할 대상들은
삶의 목표 자체가 심플하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분열이 안되는데 비해,
진보세력들,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상처를 참 많이 줍니다.14. ...
'09.5.25 12:35 PM (116.41.xxx.5)이념이 아니라 잇권이겠지요.
진보 중에서도 부잣집에 태어났으면
누구 못지않은 한나라빠였을거라 짐작되는 이들 적지않습니다.15. ..
'09.5.25 12:41 PM (121.88.xxx.231)진중권씨의 글에 처음으로 동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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