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이런 생각을 합니다.

오마이준서 조회수 : 146
작성일 : 2009-05-25 10:56:13
승리의 기쁨으로 가슴 벅차올랐던 2002년 12월 19일에 차라리 대통령으로 당선되지 않았더라면...

아무도 그가 최종 후보가 될 것이라 예상치않았던 민주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대통령 후보로 결정되지 않았더라면...


바로 다음 대통령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선출되는 것만 막았더라면...
(이게 젤 억울...)

비록 우리에게 "노무현이라는 선물"은 없었겠지만
부림 사건에 눈돌려 인권 변호사의 길을 가지 않고 그저 잘나가는 세무변호사로 성공의 길을 갔었더라면...

그날 새벽, 부엉이 바위에서 조금이라도 덜 다쳐서
지금 이 땅 위에 살아만 계셔주신다면...
ㅠㅠ

......

그러다 이런 생각들이 모두 부질없는 것임이 느껴질 때면
당신의 그 마지막 선택이 그 누구도 아닌 당신 자신에게 최선의 선택이었기를 바랍니다.

나는 이런 대통령을 가졌기에 너무 행복했는데,
당신도... 이런 국민들의 마음을 알고 가셨기를...힘들었지만... 그래도 내 삶은 행복했다...그런 생각할 수 있으셨기를 바랍니다.


정말 모질고 독한 사람들입니다.
고향에 내려가 농사짓고 농촌 가꾸며 사시겠다고 집지어 내려가신 분을
그 평화로운 삶을 내버려두지 않은...

시간이 많이 흘러
나도 아이들 좀 키워놓고 여유가 생기면
봉화마을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들 때 즈음 찾아가도 뵐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아직도 당신을 기억하고 찾는 사람이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먼길 찾아갔으니 꼭 얼굴뵙고 사진도 한장 찍고 사인도 받아서 내 평생 소원 풀이로 생각하려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렇게 살다가 어느날 문득 봉화마을을 찾고 싶을 것 같습니다.
그 집 앞에 가서
"대통령님 나와주세요. 보고싶어요."하고 외치고 싶을 것 같습니다.
IP : 115.140.xxx.2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2823 고종황제 승하 : 대한문 앞에서, 조문객의 통곡 [1919.1.23] 5 나라복이 최.. 2009/05/25 492
    462822 부산시 분향소 안내(부산시청 홈피에서) 부산시 2009/05/25 104
    462821 신문 바꿀려고 하는데 9 소망이 2009/05/25 332
    462820 ㅜㅜ... ㅜㅜ... 2009/05/25 110
    462819 똑똑하게 살아야 겠습니다 슬픔속에보내.. 2009/05/25 172
    462818 주일대사관에 분향소 설치 동경댁 2009/05/25 81
    462817 인천분향소 2 .. 2009/05/25 158
    462816 전주시 분향소 3 몽생이 2009/05/25 196
    462815 하루에도 몇번씩 이런 생각을 합니다. 오마이준서 2009/05/25 146
    462814 지금 봉하마을에 전견들이 속속 들어온다네요. 쥐박이 올려나봅니다, 23 나가죽어라 2009/05/25 1,572
    462813 그래 여기는 경북 구미다 구미 8 분향소 2009/05/25 542
    462812 이성을 찾읍시다..글 교묘한 물타기... 5 .... 2009/05/25 354
    462811 이성을 찿읍시다.. 8 단순한 국민.. 2009/05/25 360
    462810 이런 글 죄송해요.. 그런데 가슴이 터질 것 같아서.... 15 위기의가정 2009/05/25 1,027
    462809 외국인들의 오해 1 억울해 2009/05/25 357
    462808 이럴 줄 알고 정말 오늘은 출근하기 싫었습니다. 10 sidi 2009/05/25 1,055
    462807 주변사람들 보기 싫어 몇일째 집에만 있네요.. 3 ㅠㅠ 2009/05/25 336
    462806 어제 봉하에 다녀왔습니다 5 북극곰 2009/05/25 663
    462805 용인시 근조 팝업 없네요. 1 용인 2009/05/25 114
    462804 자살.... 8 ........ 2009/05/25 1,127
    462803 2009년 5월 25일자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09/05/25 135
    462802 ‘외롭고 가난한’ 네티즌 대응방안은 ‘세뇌와 조작’ - 문화부 홍보지원국 교육 자료 4 식민지 통치.. 2009/05/25 227
    462801 퍼온시입니다.. 구구절절 가슴을 찌르네요 2 해피트리 2009/05/25 271
    462800 경기도 광주 분향소 - 광주시청(구청사) 1 휴... 2009/05/25 122
    462799 @@ ( 수정)노짱님 뵈러 봉하에 간다고 손 !!! 드신 분들이.... @@ 12 phua 2009/05/25 638
    462798 푸아님, 추억만이님 보세요. 18 건이엄마 2009/05/25 1,059
    462797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의 저 제비우스... 3 제비우스 2009/05/25 368
    462796 여고생이 보내는 애도의 편지 2 슬픔 2009/05/25 417
    462795 천안에 한복 빌려입을수 있는곳 아시는분... 1 죄송 2009/05/25 72
    462794 검찰청홈페이지 글씨 쪼께나게 보여서 ...어떻게 하나요? 1 글좀올리자 2009/05/25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