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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 죄송해요.. 그런데 가슴이 터질 것 같아서....

위기의가정 조회수 : 1,027
작성일 : 2009-05-25 10:54:14
토요일.. 남편이랑 싸워서 울고...
제가 좋아하는 노무현 대통령님 지켜주지 못 해서 울고...

어제는 남편과 같이 분향소도 다녀 왔어요..
(싸운 와중에도 같이 다녀왔네요.. --;;)
지켜주지 못 해서 죄송해서 울고...
제 가정사가 힘들어서 밤새 또 울고...

이런 시국에 개인적인 글 올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토요일부터 모니터 앞에 앉아서 답답한 마음 부여잡고
글을 쓰고 싶었는데.. 노무현 대통령님께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계속 울기만 했어요..

저.. 이런 시국에 개인적인 글 쓰게 되어서 너무 죄송해요..
그런데... 정말... 이혼 위기에 놓이게 된거 같아서...
어디에 물어 볼 곳도 없고... 정말 마음 터놓고 얘기할 곳이 없어서..
저 정말 이 글 안쓰면 미칠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

저랑 저희 남편은 2년 연애를 하고 결혼한 후 20개월 아이 한 명있어요..
저희 남편을 굉장히 많이 존경해서 결혼했고 결혼 후 많이 부딪히는 면이
많았어요.. (남편은 완벽.. 전 항상 실수 투성...)

남편이 저에 대한 불만은.....
1. 제가 잘못해서 싸운 일을 먼저 사과하지 않고
사람을 끝까지 열받게 한다.

2. 10만원 이상 지출시 서로한테 말 하기로 약속했는데
제가 그걸 잘 지키지 않았어요..

3. 남편은 인정받길 원하고 가장으로써 존경받길 원하는데
저는 제 주장만 앞세우고 제 이야기만 한대요.


저희 신랑은 굉장히 이성적이고 냉정한 면이 많아요.
그렇다고 평소에 그런건 아닌데 한 번 마음이 돌아서면 앞뒤 안보고
그냥 자기 갈 일 가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더 걱정되고 무서워요..

저희 신랑 평소 지론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면 이혼하는게 최선이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으면 최대한 대화할려고 노력하고
서로 막말을 하면서 싸우더라도 끝까지 그 부분을 물고 늘어져서
해결점에 도달하면 그 전처럼 애정있는 사이로 다시 되돌아가곤 했어요...

저는 신랑앞에만 있으면 굉장히 제가 초라한 사람이되어요..  
신랑은 언제나 똑똑하고.. 항상 절 가르칠려고 하고...
제가 덜렁대고 맨날 실수하고 하는 것들을 인정하지 않을려고 하고
이런 부분이 바뀌는 것을 많이 원했어요...

그리고.. 매번 사소한 걸로 싸우게 되면.. 그 일이 점점 더 커져서...
전 신랑의 막말(바보 아니냐.. 돌머리다.... 등등)로 인해서...
전 제가 잘못했어도 끝까지 사과하지 않고 제 자존심만 내세우면서
일을 크게 만들었었어요.. 이 부분은 앞으로 고쳐야 할 부분이고.. 제 잘못인데..
매번 싸우게 되면... 신랑의 막말로 인해 설사 제가 잘못했어도 먼저
미안하다는 말이 안 나왔었어요.....

크게 싸운일을 몇 가지 들자면.......

6개월 전에 집에 있는데 보일러 수리해준다고 사기를 당했어요.
30만원이나 당했는데... 그 당시 저희 남편이 항상 10만원 이상은
쟈기랑 상의하기로 약속했는데 왜 말 안했냐고 불같이 화냈고..
사기 당한것 보다 평소 서로 약속한 걸 지키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
신랑이 많이 화내고 힘들어했어요.. 물론 이 때는 제가 잘못해서...
먼저 미안하다고 바로 사과한 후... 풀었던 것 같아요......

2주일 전에는.....
스승의 날이라서 교수님들께(4분) 선물을 드려야 할 것 같아서...
제가 총 20만원 정도 해당하는 금액을 사용했어요.. 이번에도 신랑한테
말 안했어요.. 말하면 비싸다고 할 것 같고 그냥 구차하게 느껴져서
말해야 하는데 하면서도 말을 안 하게 되었고...

같이 제 차를 탔다가 차안에 선물을 발견하고 싸우게 되었어요...
전 제가 잘못했기 때문에 신랑이 열받아서 이말 저말 하는 상황에도
그냥 가만히 있었고.. 저희 신랑은 매번 똑같다고.. 자기랑 약속한 일
한번도 지킨 적 없다고... 돈을 쓰는게 문제가 아니라 10만원 이상은
서로 말하기로 약속했으면 지켜야지 왜 매번 약속을 어기냐고...
이걸 가지고 차안에서 30분 넘게 화를 냈고... 전 신랑의 막말에 기분이 나쁘고..

그러다 저녁이 되어서 집에서 술 한잔 하면서..
저희 신랑이 완전 폭발했어요.. 왜 사과안하냐고.. 너가 잘못했으면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해야지.. 아침부터 지금까지 기회를 줬는데도 사과를
안하고 있다고.. 이걸로 발단이 되어서... 신랑이 이혼하자고 했어요....

지친다고.. 저한테 지친다고.... 자기는 행복하기 위해서 결혼했는데...
매번 똑같다고.. 제가 실수했는데도 사람을 끝까지 열받게 한다고....
아무리 말을 해줘도 변하지 않는다고... 지금까지 3년 동안 계속 똑같다고....
아이가 불쌍하지만.. 아이보다 내 인생이 행복한게 먼저라고....

저한테... 정이 떨어졌대요....

예전에 남편 친구가 남편한테 하는 말이...
와이프랑은 대화가 안 된다고.. 말을 안하고 산다고 해서..
부부라면 끝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해 주고...
자기는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 왔는데... 이젠 친구 말이 맞는거 같다고 하네요....

한 예로 자기가 맨날 술 마시고 들어와서.. 와이프는 맨날 바가지 긁고...
술 마시는거 하나만 고치면 되는데 끝까지 고치지 않고 맨날 싸우는 입장이 되면..
너가 그 와이프만 어떻겠냐고!!! 잘못은 술 마신 사람이 했는데.. 적반하장으로..
그 사람이 더 사회 생활하면서 그럴 수 있지라고 소리치면 니 기분이 어떻겠냐고!!
이렇게 저한테 말하더라고요.....

저희 신랑 저 때문에 화병이 생겼대요...
큰 부분에 불만이 쌓이니까 제가 작은 일 하나 실수해도....
자기가 봐도 작은 일인데... 그냥 넘어가야 하는데 생각하면서도...
큰 소리치게 되고.. 별거 아닌일에 저한테 화내게 된다고...
자기 자신도 이런 자신의 모습 때문에 미치겠고..
왜 같이 사나 싶대요.....

이때 많이 사과했어요.. 저도 잘 하고 싶은데.. 매번 남편과의 약속을 어기게 되어서
미안하다고.. 앞으로는 서로 약속한거 잘 지키겠다고 사과하고 또 사과하고...

제가 잘못 하고서도 먼저 사과하지 못한것도 전 감정적으로 속이 상해서..
단지 감정적으로 신랑이 화나서 막말하면 더 열받고.. 슬슬 화가나서...
내가 사과해야 하는 타이밍이 딱 맞는데도 끝까지 고집 피운 것 같다고...
앞으로 정말 고치겠다고... 결혼 후 3년 동안도 이 부분 계속 지키지 못 했지만..
정말 노력하겠다고.... 믿어 줄 수 없겠냐고 했어요.......

저희 신랑 이 일로 저랑 헤어지고 싶다고 했어요.. 아이는 자기가 키우겠다고 하고..
저 정말 그 당시에 앞으로 정말 바꾸겠다고 말하고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해서..
넘어 갔어요......


그리고... 몇 일전.... 육아때문에 싸웠어요..
20개월 아이가 모유를 19개월까지 먹어서 인지..
맨날 저만 보면 징징대고... 저한테 잘 보채고... 유독 그랬어요..
고집도 쎄고.. 아빠는 무서워하는지.. 무리하게 고집부리지 않지만...
절 만만하게 생각하는지 저한테는 심하게 고집도 부려요...

집에서 아이가 고집 부리고 울면 생각하는 방에 있게 한 후..
울음 다 그치면 나오라고 말 해줘요.. 그러면 아이가 20초 정도 더 울다가..
울음을 뚝 그치고 웃으면서 나와요.. 이게 저의 육아 방식이었는데...

몇 일 전 차안에서 아이가 졸려서 그런지 막 울기 시작했어요..
제가 뒷좌석에 아이랑 있어서 아이를 안고 달랬는데도...
아이가 10분을 넘게 계속 울었어요... 이 일을 발단으로 신랑이랑
또 한판 하게 되었어요....

저희 신랑은 애가 계속 말도 안되게 고집 피우면 단호하게
말한 후 그래도 안 통하면 엉덩이를 때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전 계속 말로 아이를 설득해야 한다고 말하고....

저희 신랑은 넌 계속 단호하게 아이한테 말 해야 한다고만 하고...
그래도 아이가 계속 울면 대책이 있냐고 묻더라고요...

사실.. 대책은 없어요.. --;; 육아 책도 많이 읽고...
나름 공부도 했다고 했는데.. 세 돌도 안된 아이를 때릴 수도 없고..
계속 울고 보채면 어찌할 대책이 없어요....

저희 신랑은 왜 마지막까지 아이를 이길 비장의 카드가 없냐고!!
제 육아 방식이 훌륭하면 아이가 울음을 그치게 만들어야 하지 않냐고...
저희 육아 방식이 일관성도 없어서 아이가 혼란스러운거라고 말하고...

부부가 같은 방식으로 아이를 키워야 아이가 혼란이 없는거고...
전 항상 착한 역할만 하고.. 자기는 악역만 해서.. 계속 이렇게 되면
아이는 엄마는 좋고 아빠는 나쁜 사람이라고 인식하는 거라고..

이런 말들을 나누면서 계속 싸웠어요...

그랬더니.. 저희 신랑 마지막에 지친다고.... 또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그리고나서 그 날 저녁 잠을 자면서.... 둘이 이야기를 나누는데....
담담히... 아주 평온하게 저한테 이런 말을 하네요.....

저 이상 관계를 개선할려고 노력해야지 하는 마음도 없고....
힘들다고... 자신의 마음이 저한테 멀어지는걸 자꾸 바꿀려고 해도...
쟈기 마음이 저한테 점점 멀어져 간대요....

매일 같은 일로 실수하고 먼저 사과하지 않는 저의 모습에 지친대요..
이제는 제가 바뀌어도(바뀔 수도 없겠지만...) 자기 마음이 예전과 같지
않대요...

저 정말 이 말을 듣는데... 너무 무섭고.. 막막하고....
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 누구보다 제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는 아빠이고....
전 아직도 신랑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 있어요....
가끔 싸우기도 하지만... 싸울때는 너무 밉지만...
그래도 내 사람이라는 생각... 이런 성품의... 이런 책임감의...
이런 남자 어디 없다는 그런 생각들......

3년 넘게 아이 낳고 같이 산 결과가 고작 이거 뿐인가 하는 상실감과....
내 사람이라고 믿고 있던 남편이 어떻게 나한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슬픔과... 이 사람 놓고 싶지 않은데.... 나도 정말 변화할려고 했는데...
징글징글하게 내 자신이 변화하지 못한거에 대한 제 자신에 대한 원망들....

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이 키우면서 잘 살 수 있을지....??
정말 이 사람이 원한다면 이혼해 줘야 하는건지...??
제 가슴에 큰 상처를 안고.. 무조건 내가 잘못했다고... 내가 바뀌겠다고...
다시 한번 매달리고... 남편 마음 돌리 수 있게 노력해야 하는건지...??
설사 그렇게 한다고 한들 제 남편 마음이 변화될 수 있을지...??
남편 붙잡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제 마음의 문도 닫은채로... 앞으로 실수하지 않고... 이 악물고 살아야 하는지...??

도와주세요.. 82쿡 회원님들 도와주세요....
어디 가정 상담소라도 찾아가고 싶은 심정이고....
누구 붙잡고 울면서 펑펑 이야기 하고 싶어도...
내 부모도... 내 친구도... 어느 누구에게도 말 못하겠어요.....

IP : 115.140.xxx.23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25 10:59 AM (210.221.xxx.159)

    부부상담하는 곳에서 도움을 받아보시면 어떨까 조심스레 의견드립니다.

  • 2. ....
    '09.5.25 11:01 AM (218.235.xxx.89)

    사과 안한건 원글님 잘못이 맞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감정적인 문제로 사과하지 않으신 거라면
    남편분의 문제도 조금은 있는 것 같습니다.

    사과하고, 사과 받아야 할 입장이긴 하지만 부부잖아요.

    글 읽어보면 원글님도 자신이 잘못하신 것 아는 것 같은데
    거기다 대고 왜 사과 안하냐며 막말을 한다면 사과하기도 전에 감정이 상하고,
    자신의 감정이 상했기 때문에 사과하는 것이 더 자존심 상하고...
    그 심정 이해합니다.

    차라리 남편분에게 그런 마음을 이야기 해보세요.
    내가 그 부분에 대해서 말 안한 것은 잘 못했다.
    그러나 말 못한 이유는 이러저러해서 내가 그것을 말하면 당신이 내 말을 받아주지 않을 것 같아서 그랬다.
    사과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사과하려고 생각했는데
    당신이 그렇게 막말을 하니까 기분이 너무 상해서 사과할 수 없었다.

    그 일 자체는 내가 잘못한 일이고,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당신도 내게 사과를 받기 전에 나를 존중하며 말해달라. ...는 식으로요.

  • 3. ..
    '09.5.25 11:01 AM (121.172.xxx.158)

    기운내세요.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잘 해결되시길 빕니다.

  • 4. 혼자 고민하지 말고
    '09.5.25 11:09 AM (70.153.xxx.123)

    남편이랑 잘 이야기 해서 상담하는 곳에 두분이서 가보세요. 안되면 혼자라도
    가시던지... 잘 해결 되시길 빌어요.

  • 5. ...
    '09.5.25 11:11 AM (210.121.xxx.240)

    다 그러고 살지 않나요?
    서로의 결점을 이해하고 보듬고 그런것이 부부 아닌가요?
    남편 분이 넘 까칠하시네요
    이만한 일로 혜어지자 한다니..이해가 안되네여

  • 6. 두분다문제
    '09.5.25 11:16 AM (218.38.xxx.130)

    에휴. 부부싸움이 정말.. 아무리 남편분이 자기가 싸움의 우위에 있다고 해도 결국은 남편분도 잘못한 거예요.
    너무 저자세로 계시지는 마세요..

    두분싸움의 패턴이 남편의 약속에 대해 님이 반항끼를 보이고 남편은 그걸 바로잡고자 하고
    님은 더 반항하고..그러면 남편은 폭발하고 님은 그제서야 미안하다 빌고 그러고 있네요.

    근본 원인은 모르겠지만 님은 남편을 존경한다고는 하지만
    자기자신을 바꾸려는 남편에 대해선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주 사소한 '10만원 이상 쓸 때 상의하기'에 대해서도 고집 부리며 '이정도는 내맘대로 해도 되겠지' 하시는 거죠. 속으론 두근두근하겠죠? 이번에도 화낼까? 아냐 괜찮을거야.하면서.
    남편은 이런 내 모습 정도는 참아줘야해. 받아들여줘야해, 하고 내심으로 생각하시는 건 아닐까요.
    그러다 남편이 대폭발해서 난리치면 그때는 아이고 미안해라 정말 헤어지자 할까봐 불안해서
    사과하시고.

    저도 좀 비슷한 면이 있었어요. 전 다른 방향으로 표출이 됐지만..
    남편한테 헤어져!! 하고 내심으론 이런 내모습도 참아줘야돼 하고 생각했던 거죠..

    사실 남편분의 요구가 제 입장에선 좀 쪼잔하고 부인을 손에 쥐고 흔들려는 것처럼 보여요.
    그러나 10만원..이야기하는 거 사실 어려운 일 아니에요. 님이 자존심 상해서 그런 거지.
    뭐 이정도 쓰는데, 내가 이것까지 이야기해야 돼? 나도 이 정도는 주체적으로 쓸 수 있어,
    그런 생각이 드시기도 할 것 같아요..

    이런 갈등을 해결하려면.. 제 경우엔 제가 먼저 속내를 다 털어놓고 도와달라, 바뀌고 싶다고 이야기했어요.
    님도 지금까지 말로는 많이 했을 거예요 "이제 안그럴게.."
    남편 입장에선 믿을 수가 없는 거죠. 맨날 안그런다면서 또 그래! 이 여잘 신뢰하면서 못 살겠다.

    전 두 분 다 이해가 돼요.

    먼저 님의 심리를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왜 스승의 날 선물 살 때, 보일러 수리 의뢰할 때, 남편과의 약속이란 걸 분명히 의식하면서도
    그것을 어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지? 그리고 그 일로 남편이 화낼 때도 왜 별로 사과하고 싶지 않았는지?

    그 속에 답이 있을 거예요.
    그걸 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내가 그동안 이런 부분에서 진심을 다해 당신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당신을 정말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당신과 함께 있어야 내가 나아지고 달라질 수 있을 거라고
    그리고 정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육아에 힘드시겠지만.. ㅠㅠ
    남편과 잘 사는 게 아이에게도 가장 중요하다잖아요.

    그래도 같이 분향소도 가주시는 생각이 맞는 남편이시네요.
    님. 힘내세요.

    저도 헤어질 위기에서;; 지금은 잘 지내고 있어요.
    화이팅하세요..

  • 7. 남편이
    '09.5.25 11:17 AM (110.9.xxx.76)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타입인가 보네요.
    그리고 님이 똑부러지지 못한 성격이시구요.
    그럼.. 그렇다는 걸 그냥 인정해보세요.
    대신 그래서 당신이 나에게는 정말 필요하다.. 하지만.. 바보라느니.. 하는
    말까지 듣고 싶지 않다. 그것도 언어폭력이다 라구요.
    그리고 20개월 육아가 쉽나요?
    사실.. 그 때는 제정신으로 살기 어려운 때에요.
    그래서 똑부러지지 못한 것도 있고.. 애엄마들 깜빡하는 거..
    아이와 집안 살림 두가지를 동시에 신경써야 하는 일이니.. 당연하지 않나요?
    안쓰럽네요.. 힘네시고.. 얘기 잘 해보세요.
    전 종교가 있어서.. 그런 때 기도해요..
    사람의 마음이 바뀌려고 하면 그리 어렵지 않잖아요. 그래서 도와달라고 기도해요.
    그리고 대화보다는 편지를 많이 이용하구요.
    님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 8. 눈사람
    '09.5.25 11:18 AM (58.120.xxx.94)

    그 누구보다 제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는 아빠이고....
    전 아직도 신랑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 있어요....
    가끔 싸우기도 하지만... 싸울때는 너무 밉지만...
    그래도 내 사람이라는 생각... 이런 성품의... 이런 책임감의...
    이런 남자 어디 없다는 그런 생각들......

    이런 남자 많습니다.

    저라면 그저 냉정히 지켜보겠습니다.

    그 사람의 마음이 어디로 흐르는지를

    그러나 이런 사람이랑 어덯게 평생 살지요?

    부인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람이 실수하면서 살 수도 있고

    자신과 다른점을 인정해 줘야지요.

    부인위에 군림하려고 하는군요.

    거기다가 20개월 아이에게 무식하고 잔인한 행동들을 하는군요

    자신의 사과하지 않는 버릇은 고쳐야 겠지만

    조그만 허점에서 매섭게 파고들고

    상대방을 몰아치는 사람과 어찌 평생을 하지요?

    지금 이 기회에 신중히 생각해 보시고

    부부가 살아 가면서 서로 맞추어 살아야합니다.

    상대방이 팔이 부러지면 팔 역할을 해주고

    등이 가려우면 긁어주고

    다리가 짧으면 다리 역할을 해주면서

    함께 만들어 나가야지요.

    남편은 완전한 인간을 찾는가 봅니다.결점하나 없는

    너무 내 잘못만 집중하지 마시구요.

    결혼관계를 잘 생각해보세요.

    3년간 결혼 생활이 어떠햇는지를

    계속 잠을 못자서 힘이 없습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될까 드립니다.

    다시 생각해서 또 글 드리겟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신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마십시요.

  • 9. 다들
    '09.5.25 11:29 AM (222.120.xxx.175)

    그러고 살아요 다 이혼 해야겠네

  • 10. 힘내세요.
    '09.5.25 11:35 AM (211.55.xxx.30)

    제 남편이 자꾸 저와 한 약속을 어깁니다.
    거짓말을 하는 거지요.
    그게 큰 거든 작은거든 믿음을 주지 못한다는건 부부간의 큰 문제 맞습니다.
    남편분의 지친다는 표현 저는 이해합니다.
    지키기 어려운 일도 아닌데 .....

    남편의 잔소리에 자존심 상해서 사과를 안하게 된다고 하셨는데
    자존심 상하기 전에 미리 님께서 약속대로 하셨으면 되는일 아니었을까 싶어요.
    님의 자존심을 지키는건 약속대로 하는 건데 그걸 미처 깨닫지 못하신거 같네요.

    제가 볼때 님은 자주적인 성향이신거 같아요.
    전 집안의 사소한 일들 다 남편에게 이야기 하거든요.
    전 남편에게 비밀이 없는데 남편은 저에게 비밀이 많아요. 지금도 남편이 저에게
    뭘 숨기고 있을까 마주보고 웃으면서도 속으로는 서늘한 기운이 서리기도 합니다.

    부부간의 믿음 정말 중요해요.
    저도 가끔 이렇게 비밀 많은 남편 확 정리해 버릴까보다 이런 생각 많이 합니다.
    일단 남편분께 믿음을 주려는 노력을 많이 하세요.

    그리고 그런 사유로 이혼한다면 아마 법원에서 기각시킬거 같아요.
    그러니 속을 다 드러내고 좋으니 남편에게 믿음을 주려는 노력을 해보세요.

  • 11. 전 이해가 되요.
    '09.5.25 11:36 AM (123.213.xxx.14)

    왜냐면 저도 님네 부부하고 비슷한 부분이 있기때문이죠.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남편이 너무한다..
    애 키우면서 그럴 수 있다..
    뭐 이런 식으로 몰아가겠지만, 당사자에겐 꼭 그렇지도 않죠.
    남편이 매우 이성적이고, 완벽주의자적인 면이 있고 무리하지 않은 범위에서 원칙을 중요시 하는 분이죠. (10만원이상은 얘기하기 육아의 원칙등..)
    딱히 님이 들어주기 어려운 조건도 아니고..

    또한 남편께선 결점이 거의 없는 분이지 않나요??

    어쨋든 저희도 님네 부부랑 좀 비슷해요..
    한동안 참 많이도 싸웠네요..
    저렇게 한번 남편이 무섭게 싹~ 변해서 제가 보긴 별일 아닌 문제로 시발되어 극단적으로 너랑 못 살겠다.. 정말 한번 저러도 나면 정이 확 떨어지죠. 쳇..
    하지만.. 잘 들여다보면 남편의 진심이 그게 아닐거예요.. 진짜 헤어지자는 게 아니거든요.
    자신의 방향에 다시 맞춰주길 바라는 거죠.
    잘못했다고 하면 또 금방 풀릴거예요.

    저도 이제.. 7년정도 되니..
    완전범죄로 증거를 싹 없애든, 그냥 처음부터 얘기를 다 해버리든
    둘 중 하나로 정해요.

    이런 남편은 이런남편대로 잘 요리해가면서 살아야죠..
    그리고 나이가 들고 결혼생활이 좀 오래 되니까 그런 성격이 조금은 누그러지더라구요..
    또 남편의 요구에 가능하면 맞추기 위해 저도 노력하구요.
    다른 많은 면들에서는 남편이 저를 위해 노력하니까요.
    단지 남편의 몇가지 정말 중시하는 원칙들!!! 이것만 지켜주면 되요.

  • 12. ..
    '09.5.25 11:40 AM (121.161.xxx.248)

    이혼을 생각하시기 전에 부부 상담하시는곳에서 상담 꼭 받아보셨으면 좋겠네요.
    남편분 성격이 완벽주의자신거 같은데 본인은 모르시겠지만 그게 옆의 사람을 상당히 힘들게 한다는걸 모르는거 같아요.
    님께서도 남편의 그런면을 잘 파악하시고 잘 대응하고 꼭 작은일이라도 상의를 해야 할거 같네요.
    그래야 본인이 남편으로서 가장으로서 권위를 존중받는다 생각하시는거 같네요.
    아직 같이 산날이 얼마 않되잖아요.
    20년 넘게 같이산 부모님도 항상 가치관충돌도 느끼고 서로 부족한부분에서 부딛치는데 얼마 살지 않은 남편하고는 더하죠.
    남편분하고 꼭 상담을 받으세요.
    아이도 있는데 이혼이라는 생각 쉽게 하시는거 아니라고 생각해요..

  • 13. 저도
    '09.5.25 1:10 PM (221.146.xxx.99)

    상담 함께 받으시라고 하고 싶어요
    남편분이 꽤 완벽주의이신것 같은데
    그런 사람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냐'에 꽤 약합니다.
    (제가 좀 그렇습니다)

    근데 남편분 말고
    원글님께 말씀드리자면

    사과 하시면 되지요,..
    못하시는 거 이해 못하는 건 아닙니다.
    감정이 상하면 원래의 논점에서 벗어나기 쉽지요
    그런 점을 남편분이 잘 못헤아리시는군요

    어떤 일에 대한 사과나 비난은
    그 일 자체여야지
    사람 자체에 대한 비난이 되어버리면 안되겠지요

    그리고 원글님께서는
    남편분과의 약속이
    쌍방의 약속이 아니라 좀 무리하게 느껴지시는 점들이 있으신게 아닌가 합니다.
    요구 자체가 나쁜 것도 아니고 무리는 아니지만
    원글님 마음 깊은 곳에서는
    그게 그렇게 달갑지 않거나, 기준이 너무 빡빡하다는 거죠

    그 점도 한 번 생각해보시고
    남편분과 말씀 나누어 보세요
    두분이 따로 말고 상담 받으시면서요
    두분만 말씀하시면
    남편분의 논리에 밀려서 논지를 쥐고 계시기가 어려우신 듯 해서요..

  • 14. .
    '09.5.25 1:58 PM (118.176.xxx.134)

    일단 그런 일로 남편이 님에게 이혼을 요구하셔도 님이 하기 싫으면 이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안심하시고 남편이 이혼 어쩌구 해도 눈하나 깜박이지 마세요.
    그리고 남편은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성격으로 보이네요. 자신은 왕이고 님은 종입니다.
    님의 성격도 강하지 못하고 여리신거 같으니 님이 맞춰 사셔야 겠네요. 그럼 남편의 요구사항
    대로 사셔야 하겠네요.남편이 요구하는 그 거지같은 10만원의 약속은 꼭 지키시고요,
    평소 사소한 모든 것들을 남편에게 일일이 귀찮게 말하고 요구하세요.

  • 15. 정말로
    '09.5.25 8:17 PM (125.178.xxx.15)

    힘들고 징그러운 남편이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교수님 4분에 20만원이면 한분에게 5만원 꼴인데...
    일차를 두고 한분씩 구입했다면 말안해도 되는 문제아닌가요.
    앞으로 그렇게 하세요
    묶어서 얘기하지 마시고 분산해서...
    한사람에게 다주는 것도 아닌데...
    자녀문제도 그렇고 원글을 읽어봐도 제게는 오히려 가볍고 경망스런 인품인거 같아요
    글의 내용으로 가정의 위기를 논할정도면 남편분은 가정을 가질 능력이 안되시는 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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