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퍼온시입니다.. 구구절절 가슴을 찌르네요

해피트리 조회수 : 280
작성일 : 2009-05-25 10:43:56
2009년 5월 23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바위로 추락해 사망했다.

못 배운 자, 가진 것 없는 자, 배경 없는 자가

사람답게 살 수 있다는 희망도

악랄한 기득권의 발악과

한 때 동지였으나 수많은 유다가 되어버린 이들에게

떠밀려

봉화산에서 살해됐다



바보라는 소리를 들으며

꿋꿋하게 자기 소신의 길을 걷다

마침내 이 땅의 희망으로 떠올라

권위와 보수의 전통을 거부하고

억울했던 과거를 바로잡고

생활 속의 민주주의를 몸소 실천하다가

고향으로 내려가 손수레를 끌던

서민의 대통령은

삶과 죽음은 하나가 아니냐는

체념의 신음을 내뱉은 체

그렇게 사라졌다



한 도시를 모두 피의 무덤으로 만들어 놓고

천문학적인 비자금을 챙기고도

전 국민을 상대로 몇 십만 원의 돈 밖에 없다는

전직 대통령은

제 명 다하며 너무나 잘 살고 있는데

챙긴 돈이 너무 많아 끝내 가족싸움까지 벌이는

또 한 명의 대통령도 호의호식하고 있는데

사과 박스로 커온 당에서 나온 대통령도 별반 다를 것 없어 보이는데

염치없어도 잘들 살고 있는데



자리에 있을 때는 청렴에 대한 칭찬하나 없다가

자리에 물러나자 청렴 운운하며

이제는 그를 아예 지워버려야 한다고

거짓말쟁이의 몰락이라고

드러내놓고 고소해하며

이제는 자연인으로 남은 그의 가족을, 가장의 명예를, 개인의 존엄성을, 부관참시 하던

저들의 폭력은

눈에 가시를 뽑는 것도 부족해

아예 이 땅에서 사라지게 함으로써

끝내

바라던 대로 이루어졌다

노무현님을 외치다

어느 순간

노무현 놈이라고 말하던

속 얇은 사랑가도

이렇게 끝이 났다



어렵게 성취한 민주의 시계가 가꾸로 돌아가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이 땅의 사람들은

점점 더 그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그의 가치가

그의 업적이

지금과 대비되어

사람들에게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하던 때였다

그래서 그가

홈페이지 안에서라도

꿋꿋하게

가망 없는 세상에서 방황하는 우리에게

나침반이 되어 주기를 바랐다.

이렇게 거짓말처럼

죽음을 선택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제 우리는 희망도 없이

중력 없는 새처럼

눈의 초점을 잃은 체

그렇게 체념 속에서 살아가야하는가

한나라의 전직 대통령을 추락사시키는

이 비상식의 세상에서

희망의 지도자를 잃어버린

우리는

우리의 가치관은

그의 죽음은

또 어떠한 말과 붓 속에서 희롱되어져야 하는가



2009년 5월 23일

소박한 사람들이 가진 삶에의 믿음은

바위에 던져져 산산조각 났다.

용기 있는 자가 용기만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절망 속에서 확인해야 했다.



그러나 어쩌면 그는 자신의 죽음을 통하여

살아있는 자를 깨우려 했는지도 모른다.

아니,

지금은 그렇게라도 믿어야

숨이라도 쉴 수 있겠다.



미소가 건강했던
유일한 대통령
노무현.

부디
영면하시길.






미소가 건강했던
유일한 대통령
노무현.

부디
영면하시길.
IP : 121.166.xxx.8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09.5.25 10:53 AM (59.5.xxx.133)

    할 수 있는 일이 우는 것 밖에 없다니..

  • 2. ㅜㅜ
    '09.5.25 10:59 AM (121.164.xxx.196)

    저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8838 피셔프라이스...클래식아기체육관이냐~~뮤직컬매직짐이냐~고민고민... 2 그만고민 2006/08/30 290
318837 xp 오류메세지 보냄..어쩌구..해결 방법. 꿈꾸는 농부.. 2006/08/30 398
318836 임신중 홍어회(삭힌것) 먹어도 될까요? 7 임신중 2006/08/30 1,902
318835 제주도 호텔 어디가 제일 좋나요?(신라? 롯데? 파라다이스?) 5 제주도 2006/08/30 986
318834 가전제품 고를 때 출시일 보시나요? (다리미 구입) 다리미 2006/08/30 117
318833 어떤지요? 뱃살때문에! 2 스텝퍼 2006/08/30 755
318832 답답해서요...ㅜㅜ 답답.. 2006/08/30 345
318831 급) 컴도중 프로그램이 꺼지면서 자동으로 부팅이되요 5 컴퓨터 2006/08/30 242
318830 저 돈벌었어요.... 25 오늘은 익명.. 2006/08/30 2,645
318829 바구미 퇴치법 아시나요? 2 77 2006/08/30 431
318828 도미노 피자 뭐가 맛있나요~? 4 피자 2006/08/30 882
318827 소아정신과 추천해주세요.. 1 ssun 2006/08/30 466
318826 스위스 그랜드 호텔푸드 출장부페 이용해보신분 계신가요? ... 2006/08/30 463
318825 몸에서 지꾸 돌이 생성되는것 왜 그럴까요? 3 문의 2006/08/30 678
318824 참내 3 궁시렁 2006/08/30 670
318823 부동산을 통하지 않고 전세계약을 갱신하려고요...고수님들 도와주셔요. 3 전세계약 2006/08/30 476
318822 이상한 친구 18 거참... 2006/08/30 1,986
318821 집에서 떡만들기 가능할까요? (여긴 캐나다 입니다) 3 김혜진 2006/08/30 709
318820 (아랫글에 곁다리)대출은 어느정도로 잡아야 하는지도 알려주세요, 1 소심쟁이 2006/08/30 238
318819 집은 어떻게 사야 하는 건가요? 7 걱정 2006/08/30 1,114
318818 엄마표로 영어공부를 시키는 방법인데요. 8 효우 2006/08/30 1,380
318817 넘 고마왔어요.. 감사감사..... 영작 좀 해 주세요.. 7 제발...... 2006/08/30 409
318816 장터후기는 정말 믿을수 있는걸까요 15 사라마 2006/08/30 1,201
318815 레인보우데이 할인받기 힘드네요 8 ㅎㅎ 2006/08/30 1,362
318814 오늘따라... 우울하네요 3 왠지 2006/08/30 621
318813 친정아버지 인감을 다시 만들려고 하는데요.. 3 도장가격 2006/08/30 239
318812 ^ㅁ^ 용산구 청파동 쪽 어린이집 정보 부탁드립니다^^ 3 어린이집 2006/08/30 244
318811 가구문제~어떻게하는 게 좋을까요? 7 전세에요 2006/08/30 650
318810 잠이 덜깨어 뒤로 팍 쓰러졌는데 2 잠이 2006/08/30 602
318809 슬픈 영화 추천해주세요 13 T.T 2006/08/30 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