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온통 슬픔에 휩싸여있는데
제 개인적인 얘기 죄송합니다...)
저흰 3년을 사귀었고,
작년 딱 이맘때, 헤어졌어요.
그당시 상황은..
전 이직 중인 백수였고, 남자친구는 이직을 한지 반년 정도였고,
제가 결혼얘기를 꺼냈었고, 남자친구는 부담스러워하며 결혼 생각이 없다고 했고,
전 그런 남자친구에게 서운해하며 우는 소리 하는 횟수가 많아지고,
헤어질 무렵에는 좋은 날보다 안좋은 날이 많았고
남자친구가 제게 권태를 느끼는듯했어요.
그러다.. 전 자주 이용하는 여행사에서 그다음날 출발하는 취소된 일본 2박3일 여행을 싸게 판다는 문자를 받고,
마음의 정리를 할겸 여행을 다녀오자 생각을 했고,
그날 하루종일 연락없던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와서,,,전 내일 혼자서 일본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했고,
그리고 여행을 다녀왔고...
다녀왔지만..남자친구한테는 연락이 없었어요,,,저는 그당시에는 먼저 연락할 자신이 없었어요.
그냥 내가 우리 관계를 붙잡고 있는거 같아서.
그렇게 그렇게 연락을 기다리다..끝내 연락이 오지 않아. 우린 헤어졌고 이렇게 인사한마디 못하고 일년이 흘렸어요...
일본여행을 다녀오고 전 이직을 했고,
2주정도 후에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했지만..받지 않았고,,또 그이후에 한번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더군요..
남자친구를 잊고 살진 못했어요. 그냥 우리의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했을 뿐이지.
그런데 어제. 처음으로 예전 남자친구 소식을 들었어요.
제친구 남자친구랑 대학 선후배 사이라. 들을 수있었어요.
남자친구 말은
" 그당시 의논도 없이 전날 일본여행의 통보를 받아서 서운했다. 그리고 00도다녀와서도 연락 없었다.
물론 나도 연락하지 않았고, 00도 딱 한번 전화하고 연락이 없었다. 그때 내가 전화 안받은건 맞다.
그당시 많이 여유가 없었다. 뭔가를 압박 당하는 느낌도 들었고 (제가 꺼낸 결혼얘기에 대해)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철이 없었던거 같다. 결혼도 때가 있는건데...
아버지가 위암 수술을 받으셨는데
그런일을 겪고 나니 자기가 어리게만 행동했었고 철이 없었다"
이렇게 말했대요.
저...절 못잊는 다는 말도 아닌데.다시 시작해보고 싶다는 말도 아닌데.
그동안 전화 한통 없던 사람인데
그냥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저. 그사람한테 어제밤에 문자 남겼어요..
통화 한번 하고 싶다고, 괜찮다면 전화달라고,,,
답장은. 무슨 말을 해야할지 한참 생각했다고 오늘 말고 내일 전화해도 괜찮겠냐고.
오늘.. 우린 1년만에 통화를 하게 되요.
바보같지요. 그 통화가 무슨 의미라고,,,
달라진 그의 태도에 한번더 상처받을텐데.
그래도 뭔가의 맺음을 확실히 짓지 않으면
저 또 시시때때로 흔들릴거 같아서...
오늘 한번 더 상처받고 크게 울고 말래요.
전 왜 아직도,, 그사람을 잊지 못하는지.
1년간 연락이 없었다는 그 하나로도
모든게 설명이 되는데.,
아직도 잡고 싶고, 내 마음을 전하고 싶은
저 너무 바보같아요.
울지 않고 똑똑하게 말하고 싶은데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ㅠㅠ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와중에 죄송하지만..저 무슨말을 해야할까요...
이별 조회수 : 339
작성일 : 2009-05-25 09:18:42
IP : 222.112.xxx.12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5.25 9:53 AM (141.223.xxx.189)그냥 자연스럽게 하세요...
하고 싶었던 얘기, 하고 싶은 얘기... 눈물이 나면 울고... 그냥 자연스럽게...2. 아르테미스
'09.5.25 10:07 AM (110.12.xxx.59)하시고싶었던 이야기 잘 정리하셔서 시원하게 하세요.
끝이 지지부진하게 끝나면 두고두고 생각나고 후회되요. 잘 되시길 바래요...3. ..
'09.5.25 10:19 AM (118.41.xxx.105)사랑에도 타이밍이 있지요....어쩌면 그땐 그저 타이밍이 안 맞아서 그럴 수도 있어요. 마음이 멀어진 건 아니니 다시 이해하고 기다려 주고 하셔도 후회 없으실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