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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하나 못 다나요?... 마음 좀 같이 하자구요
우리 역사에 최초 그리고 최후의 단 한 사람이 그 길로 들어갔다. 이전에 없었고 다시는 없을 진짜의 승리. (펌)
조기 단 집이 우리집 한 집 밖에 없다.
목을 빼고 휘휘 들러봐도.
이 무관심...
아니 무관심이 아니라 귀찮음.
애도를 하긴 하는데 태극기 찾아 달긴 귀찮고
겨우 달려고 생각해보니 태극기가 없고, 사러 나가는 것도 귀찮고... 에라 관두자...
게다가 아무도 안 다는데 나만 달기 좀 민망스럽고...그러는 게지.
우리 아파트 사이트에도 나 조기 달았다 광고했는데 아직도 태극기 휘날리는 집은 없다.
봉하가 아니라 분향소까지도 가기 귀찮아하는 남편.
(물론 요즘 계속 새벽까지 일하느라 피곤한 줄은 알지만)
같이 애도하고 슬퍼했는데.
그래서 그냥 한 마디만 하고 말았다.
"그러니까 소시민들이 힘이 없지... 생각만 하고 행동은 하나도 안 하잖아..."
태극기 하나 안 매달린 거만 봐도 왜 이렇게 나는 서운하고 화가 나는 거지?
수백세대 아파트 단지 중에 태극기 달랑 하나 매달린 것하고
그 세대마다 태극기들이 휘날리는 것하고 얼마나 다를지 상상 좀 해보시라.
조기 매다는 거 하나도 안 어렵잖아. 마음만 좀 같이 하자는데... 그것도 못 해?
아, 정말 울고 싶다.
1. 아마도
'09.5.25 9:22 AM (124.50.xxx.177)생각을 못해서 그러신 분들도 있을거예요.
82에 들어오면 마음은 슬프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따뜻하잖아요.
모두들 무심해서 그런거 아닐거예요.2. 저도
'09.5.25 9:23 AM (211.57.xxx.106)82들어오기 전에는 조기 내다 걸 생각 못 했어요..ㅠㅠ
보고 얼른 달긴 했지만... 우리 아파트도 저 뿐이네요..
몰라서 그러실 수도 있어요. 오늘 사무실에서 조심스레 동료들에게 권해 보려고요...3. 굳세어라
'09.5.25 9:28 AM (116.37.xxx.203)사실 저도 고백하지만 82쿡 와서 조기 달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마 여기 아니었으면 내걸 생각도 않했겠죠. 국경일조차도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달아야지 하면서도 그냥 지나치곤 했거든요. 태극기도 없었고.. 국경일조차도 내건집 보기 힘든데 그걸 기대한다는건 무리인듯 싶어요. 그렇다고 억지로 달으라고 강요할수도 없는일이고요.. 오늘은 혼자 펄럭이고 있는 울 베란다 태극기가 왜이리 안쓰러운지..
4. 태극기
'09.5.25 9:28 AM (222.101.xxx.194)오늘 사러가요.
그저께 퇴근하고 바로가 아무리 찻아도 봉이 없는거예요.
포기하고 문구점 갔더니 다 나갔다고 월요일 물건들어온다고...
오늘사서 조기 달을거예요.5. 저도
'09.5.25 9:28 AM (119.196.xxx.239)지금 달았어요...
울 아파트도 저뿐이네요.6. 저도
'09.5.25 9:36 AM (116.39.xxx.132)저도 사다 달아야겠어요. 정말 이생각은 못했네요.
7. ㅠㅠ
'09.5.25 9:40 AM (203.229.xxx.234)저도 오늘 아침에 사다가 달았습니다.
눈물이 그치지를 않아서 정말 큰 일입니다.
눈이 시리고 아픈데...몸이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 눈물을 내보내는 거에요...ㅠㅠ8. 저희도
'09.5.25 9:42 AM (121.170.xxx.61)저 혼자네요..조기단사람이 뻘쭘해질정도로.
나갔다오니 옆에 아파트 하나 달려있네요.
어찌나 반가운지요..눈물 나네요.9. 정말
'09.5.25 10:02 AM (118.93.xxx.75)그런 한국의 분위기..... 서럽네요
그런 분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불쌍합니다10. 달았습니다.
'09.5.25 10:13 AM (121.162.xxx.168)저도 조기달았습니다....
울 아파트 단지에서 저만 있는 듯...
노통을 보낸 슬픔에, 무심한 국민에, 맘을 추스릴 수가 없습니다.11. 제가
'09.5.25 10:14 AM (114.207.xxx.100)노대통령 서거한 날 부터 조기를 달았는데요..
이웃 친하게 지내는 아짐한테 조기 달았다고 했더니 피식 웃대요..뭘 바라겠어요..?
자기 가족 외엔 어떤것에도 관심이 없어요..
오로지 의식주 와 가족 이외엔..
슬픈현실입니다..또한 그륻에게 비쳐진 나도 한심스러울까요..?12. 올리
'09.5.25 10:17 AM (123.109.xxx.162)저도 늦었지만 조기 달았네요. 괜히 눈물이 자꾸나고 허무하네요.
13. ㅠ,ㅠ
'09.5.25 11:11 AM (211.58.xxx.176)이 사이트에 접속하는 어제오늘 접속한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요?
몇만 회원이지만 매일 들어오는 사람은 몇천명일 거고
저처럼 사정 때무에 못다는 사람도 있습니다.14. *^^*
'09.5.25 11:22 AM (58.225.xxx.211)우리 어린이집도 오늘 조기 달았습니다.... 동네 둘러보니.. 조기단 집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제가 조기달려고 태극기 들고나가니. 앞집 식당아저씨 하는말이."원장님이 노사모인지 몰랐네.." 아니 노사모만 태극기 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