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부터 일부러 뉴스도 신문도 안 봤습니다.
그냥 안 보고 싶더라구요.
학원도 다녀오고 친구도 만나고 똑같이 생활했는데..
왜 그리 짜증이 나던지요..이리저리 다투고..신경질이 나고 그랬어요.
생전 안자던 낮잠도 잤어요. 티비고 인터넷이고 그 얘기뿐이고..다 짜증나고 싫어서요.
그러다 가슴이 너무 아파서 잠이 깼어요. 그리고 소리내며 엉엉 울었습니다.
너무 억울해서 미칠 거 같더라구요.
가슴을 치면서 울어도 울어도 풀리지가 않더라구요.
아마 알고 있었나 봐요. 제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슬픔이 아니란 걸.
그래서 하루종일 피하기만 했었나봐요.
차라리 보내드리자 싶어서 분향소 다녀왔습니다.
4시간 30분 정도 줄서서 분향하고 왔어요. 기다리는 긴 시간.. 힘든 것보다 감사했어요.
다녀오니 좀 나아요. 그래도 좀 숨통이 트여요.
투표할 때 정말 설레였었는데..당선되셨을 때 얼마나 기뻤던지..
농담 너무 과하게 하실 땐 대통령이 저래도 되나..웃기도 하고..
참..뽑아놓고 욕도 했었는데...그러다 탄핵한다 할때 열받아 죽을 뻔 하기도 하고..
고향 내려가셔서 일상 사진 찍은 건 또 왜그렇게 시골 할아버지 같이 자연스러운지.
하나하나 곱씹다 보니 4시간 넘는 시간도 빨리 가대요.
정말 존경하고 사랑했던 분.
안녕히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올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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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문 분향소 다녀왔습니다.
슬픔 조회수 : 301
작성일 : 2009-05-25 00:30:00
IP : 218.146.xxx.15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잠이 안오는지
'09.5.25 12:31 AM (121.140.xxx.163)저도 다녀올 계획인데
다녀오시고나니 마음이 좀 나아졌다고 하시니...
저도 위안이 되네요..2. 정말
'09.5.25 12:31 AM (211.244.xxx.215)잘 하셨어요
3. 저도
'09.5.25 12:34 AM (121.169.xxx.251)저도 너무 가슴께가 아파요. 분노 때문에 불을 지핀 듯 뜨겁게 아파서 미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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