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선 때 고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다수의 진보정당 지지자들처럼
선거 전날 정몽준의 배신에 치를 떨고,
당선이 확정되었을 때 기뻤습니다.
그 뒤로 정책상으로 비판도 했고, 아쉬움도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탄핵 정국 때 누구보다 열심히 여의도에 나가 전대통령을 지지했습니다.
우리 정치의 풍토에서 그 분 만한 정치인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누구들처럼 뻔뻔하지 못해서 그런 선택을 하신 거구요.
진흙탕과 같은 정치 격전장에서
그 만큼 하기가 얼마나 힘든 일이었는지를
우리의 역사를 반추해보면 알 수 있지요.
자발적으로 조문을 하는 행렬,
진심어린 슬픔을 쏟아내는 분들을 보면서
세상에 이렇게 사랑받는 대통령이 또 어디있을까... 맘이 아픕니다.
G생퀴, 개검찰이 깝치면 깝칠수록
진실은 더욱 분명히 드러나겠죠.
저는 섣불리 희망을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충분히 아파하고,
마음을 다해 분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들이 조작하려는 거짓 통합과 새로운 단합 따위에 냉소를 보내며
부끄럽지 않은 절망 끝에
우리는 다시 한 번 역사를 바로보게 되겠지요.
누구의 말인지 생각이 나지 않지만
"절망이 우리를 마침내 구원할 것입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절망이 우리를 구원할 것이다"
분노를힘으로! 조회수 : 254
작성일 : 2009-05-25 00:08:49
IP : 122.46.xxx.13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기도해야겠죠
'09.5.25 12:10 AM (121.140.xxx.163)...쉽진 않지만
2. 어이쿠
'09.5.25 12:13 AM (125.177.xxx.83)부끄러움을 알고, 명예롭게 목숨을 버릴 줄 알며, 꼿꼿한 자존심을 가진 대통령이 있었다는 것,
우린 정말 너무 과분한 분을 대통령으로 모셨던 것 같아요.3. ....
'09.5.25 12:15 AM (211.117.xxx.182)공감합니다. 우리 앞으로 살아갈 날에 이런 대통령을 또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가슴이 찢어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