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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남자친구랑 싸웠네요...

=_=; 조회수 : 6,466
작성일 : 2009-05-24 13:13:22
지금 시청, 광화문쪽에 있다는데,
전의경은 아니고 순경이예요.
그 아이 말로는 강력반 까지 나와있는 상태라고.


너무 강경대응아니냐고 했더니, 자기도 인정은 합니다만,
원래 그런거 아니냐고 해요.

이렇게 저렇게 해서 정치적 성향의 차이점을 알게되었는데
이렇게 차이나면 결혼해서도 곤란하지 않겠냐고 했더니
나를 따라와주면 좋겠다고. 그리고 이게 뭐가 중요하냐고 해요.
전 중요하거든요, 나중에 이런 걸로 많이 싸울 것 같아서요.
그리고 이런 걸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도 솔직히 실망스러워요.

그리고 제가 가장 싫어하는 말을 하네요.
현 정권이 맘에 안들어도 우리가 뽑아준 사람이니 잘 할 수 있게 믿고 따라야 하지 않냐고.
니가 하는 생각이 틀린 건 아니지만 그냥 마음속에 갖고 있으라고
나와서 그러고 있으면 뭐가 달라지냐고 하네요.
또, 지금 나와서 저러는 사람들 살기 바쁜 사람들은 안나온다고,
제가 또 그랬죠. 솔직히 민노총이나 화물연대 노조원 들은 그게 직업이지만
유모차 끌고 나오는 주부나, 직장끝나고 오는 회사원들은 먹고 살기 바쁜 그냥 일반인 아니냐고
저런 사람들은 대체 뭐냐고



제가 그랬어요. 마음 속에만 갖고 있으면 아무도 모른다고
나같이 힘없는 사람들이 이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수 없다고

그러자, 너는 효과 없는 짓을 하고 있다고 해서 진짜 완전 열받았어요.


나가서 분향소도 보고 싶고 시위도 있으면 참여하고 싶다고하니
집에 가만히 있지 왜 나오냐고 하네요.
니가 뭔데 내 신체적 자유를 구속하냐는 말까지 하면서 둘이 결국 맘상해서 전화 끊었습니다.


남친 성향이 중도 인건 알아요. 노무현 인간적으로 좋아했다고도 하구요.
하지만 전 지금은 중립(중립이라는게 정말 있다고도 생각 안하지만)으로 쿨한 척 하는게 더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일로는 다툰 적 없던 우리 둘이, 다툰 것이 속상하기 보다.
나를 바라보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런 사람들은 아닐까
그냥 이렇게 세월은 흘러간다고 가만히 있어도 된다고
이명박이 그냥 보통만 되어도 가만히 있겠다고 했습니다.
우선 전제조건이 너무 엉망인데 어떻게 그냥 둘 수 있냐고.


헤어져야 하는 지까지 고민되는 시점이네요...앞으로 싸우지 않고 잘 살 수 있을까요.

IP : 121.135.xxx.84
6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24 1:18 PM (211.229.xxx.98)

    경찰중에 제일말단인 순경이 무슨힘이 있겠습니까
    경찰이나 군인은 상하복종체계입니다..--
    남친분보고 뭐라고 해봐야 아무 소용없고
    만약 남친이 상사에게 너무 강력대응 아니냐고 어쩌고 했다가는
    그냥 옷벗어야죠..(경찰그만둬야한다는..)

  • 2. ...
    '09.5.24 1:18 PM (219.250.xxx.45)

    저도 정치적 견해가 달라서 자주 싸웁니다;
    잘 놀고 잘 지내지만 정치에는 너무 무관심하고 다르기도 달라서
    요즘은 올해 안에 합일 점을 못찾으면 헤어질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촛불도 같이 들고 싶고 선거도 같이 하고 싶어요;
    먹고 사는 게 가장 급하긴 하겠지만 정치를 배제 하면 가끔이지만 크게 싸워요;
    점점 국민의 정치참여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것이 정치견해죠;

  • 3. 음..
    '09.5.24 1:18 PM (114.206.xxx.25)

    초치는 말 같아 죄송하지만 아예 대화를 안하고 사실 거면 몰라도 그런 면이 다르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피곤합니다.사랑으로 감당할 수 있는 그런 차원을 넘어선 문제라.일견 남녀 사이에 그런 건 아무 문제가 아니라 생각될 수도 있지만 사람의 기본을 이루는 것 중의 하나라는 걸 깨닫게 되면 굉장히 큰 문제가 되거든요.

  • 4.
    '09.5.24 1:19 PM (222.108.xxx.62)

    제 남편이 좀 합리적이려 애쓰는 사람인데.. 늘 중립 하려고 하는 사람 있잖아요.
    이번 일에도 냉정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좀 서운하기도 하네요.
    그 정도도 서운한데.. 님 남친은 조문객을 할일없는 사람들 취급을 하다니 ;
    부딪칠 소지가 굉장히 많아보이네요..

    몇년전.. 저는 전두환이 김대중보다 낫다고 말한 남친과 단칼에 헤어진 경험이 있답니다.
    저에겐 중요한 문제였으니까요. 가치의 문제였죠.
    전 인권과 민주주의가 중요하다 생각했고 그는 전두환이 무슨 경제적 발전을 이뤘다고 했네요...
    오빠가 5월의 봄을 알아? 어쩌구 하면서-_-; 싸우고 헤어졌어요

    님. 잘 생각해보세요.
    정치는 곧 먹고 사는 문제일 뿐 아니라 내 머릿속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느냐.. 하는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 5. ...
    '09.5.24 1:19 PM (114.207.xxx.77)

    님때문에 로긴했어요.
    결혼 20년째, 성향 다른 남편 때문에 자주 부딪칩니다. 피곤합니다. 그나마 주말부부라 자주 안보니까 다행인데, 정치와 관련된 얘기는 하면 싸움납니다. 남들 볼 때 별 거 아닐지 모르지만
    이거 심각합니다. 무척 피곤합니다.

  • 6. 저는
    '09.5.24 1:20 PM (210.113.xxx.27)

    이번 정권이 들어서서 능력이고 외모고 성격이고 다 필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것을 보고 웃고 같은 것을 보고 화를 낼수 있는 사람이 좋습니다.

  • 7. 눈사람
    '09.5.24 1:21 PM (58.120.xxx.94)

    386으로 치열하게 싸웟던 커플인데도

    사상적인 차이가 존재합니다.

    사상의 일치 무지 중요합니다.

    상대에 대한 믿음 신뢰 존경이 깨지면 결혼 생활도 순탄치 못하거든요.

  • 8. ..
    '09.5.24 1:22 PM (122.35.xxx.34)

    성향이 다른건 아니지만 정치에 무관심한 남편도 좀 서운해요.
    이번에도 안되었긴해도 너처럼 우는건 오바라고하는데 제가 막 때려주었어요.
    어떤분들 남편이랑 같이 엉엉 우셨다는 글에 괜히 부러워지더군요.
    제가 하도 욕하면서 방송보니까 그만보랍니다.
    니 성격 이상해지겠다고.
    같이 좀 욕해주면 좋을텐데요ㅠㅠ

  • 9. ...
    '09.5.24 1:24 PM (203.142.xxx.241)

    정치에 관한 견해가 다르면 정말 많이 싸우게되던데요
    게다가 정치라는게 삶이고, 그게 삶을 바라보는 가치관이거든요
    가치관이 다른 사람과의 가정생활? 순탄치 못하더이다.

    저는 주변에 그런 젊은 커플들 다시 잘 생각해보라고 많이 권합니다.
    마흔을 훨 넘긴 제가 살아온 경험과 견문을 가지고
    다시 미혼으로 돌아간다면...저라면 아마도 헤어질 겁니다.

  • 10. 한나라당
    '09.5.24 1:27 PM (58.124.xxx.104)

    당원일 뿐만 아니라 그쪽당 국회의원들을 만나고 다니는 남편. 전 특별히 어느 당원은 아니지만 촛불켜야할 땐 거의 초기부터 참여해왔고 심적 물적 후원에 아까와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런 저와 남편은 완전 극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정치적 견해차이 틀리면 너무 사는게 힘듭니다. 끝장내고 싶을 때도 많습니다. 물론 이해하는 측면도 있고 노무현에 대한 인간적인 호감도 갖고 있지만 너무 보수적인 정치적인 견해를 갖는지라 조금만 말이 왔다갔다하면 쌈납니다.
    서로 피할려노력하지만 그래도 살다보면 피하지 못할 때도 있고 어쩌다보면 말이 오갈때도 있는데 정말 정말 사람 잘못 택했단 생각합니다. 정말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돌리고 싶답니다. 생각해보니 남편이 저보다 더 진보적이었고 대정부적이었는데 나이가 드니 바뀌었어요. 것도 참...

  • 11. ....
    '09.5.24 1:27 PM (119.69.xxx.130)

    제 남자친구랑 같네요..
    제 남자친구도 재작년에 경찰기동대 합격해서 경찰공무원인데
    그쪽에 있거든요..
    그래도 남자친구는 몸은 거기 있지만 맘은 저랑 같기에..
    남자친구한테 고마워하고있어요

  • 12. 저도
    '09.5.24 1:28 PM (114.202.xxx.83)

    지금 싸우고 이러고 있네요
    가까운 분향소라도 가고 싶은데 남편이란 놈은 저 모양이고
    평소엔 정말 잘지내고 서로 위하는데 이럴때마다 한번씩 크게 싸우네요
    저도 결혼전엔 이런게 이렇게 걸림돌인줄 몰랐는데
    살다보니 이것도 꽤 피곤하네요

  • 13. .
    '09.5.24 1:28 PM (121.88.xxx.149)

    저희 남편은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로 애석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남편 시댁쪽은 완전 조중동 팬인지라 겉으론 절대 중립을 지키는 입장...

    저 어제부터 남편한테 일침을 가했어요.
    "나 우는 것 가지고 절대 뭐라하지 말라고"
    오늘도 내내 눈 퉁퉁 부어가지고 울고 있지만 옆에서 뭐라 하지 않아서
    다행으로 생각하지요.
    만의 하나 뭐라 하면 정말 심각하게 미워질 것 같다는

    저도 같이 울고 같이 분향소 가고 하시는 커플 무지 부러워요.

  • 14. 이런 날엔
    '09.5.24 1:28 PM (116.36.xxx.83)

    아예 대화를 안합니다.
    대화하면 서로 열받아서...
    그것도 방법입니다.

  • 15. 구름이
    '09.5.24 1:29 PM (147.46.xxx.168)

    제가 보기엔 중립이 아니라 이기적인 것이지요.
    자신외에 약한 사람, 힘없는 자를 측은히 여기고
    가진자들의 횡포에 분노하지 않으면서 스스로 자기가 할일이 아니라고
    해서도 별볼일 없다고 자기최면을 하는 것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는 것을 잘 알기에 원망하지 말라는 것고 그렇지요.
    자기집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일로 대통령 선거를 하고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나라이니 오죽하겠습니까?

    정말 더 한심한 것은 힘없는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의
    권익을 지켜주고 보호해야할 경찰이 힘있고 가진자들 편에서서
    개처럼 살아가면서 옳은 것은 옳고 그른것은 그르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냉소적으로 비웃는 그런 행동이지요.

    결국 그런사람들은 가족들 사이에도 조그마한 경제적 이익으로
    분란을 일으키지요. 내 주변에도 참 많이 보고 삽니다.

    그런 사람들이 많은 나라에 사는 내가 참 안되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도 다시 대한문으로 나갈 생각입니다. 조그마한 희망을 부여안고...

  • 16. ..
    '09.5.24 1:32 PM (220.70.xxx.121)

    전 모든게 남편과 다릅니다..
    극과 극..
    하지만 정치적? 생각은 똑 같습니다.
    한 목소리입니다.
    이거라도 맞으니 삽니다.

  • 17. 저는
    '09.5.24 1:32 PM (58.140.xxx.199)

    어제아침부터 방금전까지 남편과 함께 있느라 울지도 못하던 거
    남편이 현관문 나서자 마자 엉엉 울었습니다.
    남편은 비난까지 했거든요
    한참 울면서 한편으로 이게 내가 또한 감당해야 할 멍에란 생각이 들었어요
    전 몸도 마음도 약해 그나마 남편이 공무원이어서 살지요
    권양숙 여사 같았음 제 주제로선 사릭 힘들었을 거란 생각 들구요
    물론 더 조건 좋고 사상도 맞는 남자랑 사는 친구들도 많지만요
    감히 헤어지란 말씀은 쉽게 못 드릴거 같아요

  • 18. 저도
    '09.5.24 1:33 PM (219.248.xxx.177)

    이번 정권에 들어와서 남편과 정치성향이 다른걸 알게 되었어요..
    많이 싸웠습니다..
    어제 이번일 알고 나서는 서로 말 안합니다..
    말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정치적성향이 달라 속상한 마음 혼자 삭히고 있습니다.

  • 19. 동감동감
    '09.5.24 1:34 PM (222.108.xxx.62)

    구름이님 말씀 맞아요. 이기적인 거예요.
    방어기제를 작동시키는 거죠.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난 나만 잘살면 되지.
    웬 민주주의? 웬 분노? 이렇게 프로그래밍된 사람인 겁니다.

    그거, 안 바뀌어요. 자기 부모가 정부에 사법 살해를 당하면 모를까?
    안 바뀝니다.
    말단 순경이 라면 오히려 상부에 대한 분노를 느껴야 할 판에..
    체제순응적이고 이기적이고 안온한 사람 같네요.
    님이 그런 성향이라면 모를까, 힘듭니다. 부딪치고, 남편 무시하게 됩니다.....

  • 20. 현실
    '09.5.24 1:35 PM (124.53.xxx.175)

    돈 없고, 힘 없이 그 조직의 구성원으로 역할을 하고 무엇보다 생존해야 될 입장에서 우선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익숙해지다 보면, 균형있는 분별력 보다, 생존과 욕심의 생리에 따라 판단하고, 생활 하게 되죠. 일 개인으로서 그것에 저항 하기는 현실적으로 힘이 듭니다.
    그렇다하여 그 잘 못된 현실을 용납한다면,
    우리 사회는 암울하겠고, 암울한 상황이죠

    그러니, 힘들고 어렵더라도, 옳고, 그름의 판단은 정확해야 하고, 옳은 건 지키고, 그른건 물리쳐야겠죠..................

    주제넘은 한마디였습니다만,,,,,,공무원 신분만 지킨다면, 공무원 신분은 한국 사회에서 생존하고 번영하는데 여러가지 이로운 점이 있으니,, 잘 생각 해보시기 바랍니다.

  • 21. 세자매
    '09.5.24 1:35 PM (115.21.xxx.111)

    저희는 세자매입니다. 위의 언니 하나는 결혼했는데 그 언니와 시댁쪽이 한나라당 지지합니다.
    형부는 박근혜 열성 지지자이고요. 얼굴 보면 대화가 안 됩니다. 모두 20~30대...
    그리고 동생은 모든 정치인들은 그밥에 그 나물이라고 치부하며 무관심합니다.
    노통에 관한 정치보복을 말하면 시큰둥해 하며 짜증냅니다. tv뉴스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채널을 돌립니다. 어떤 때는 가족과 대화하기도 싫습니다.
    가족 끼리도 이런데 하물며 부부는 어떨지... 많이 극복해야 할 겁니다.

  • 22. 애통한마음
    '09.5.24 1:35 PM (124.254.xxx.49)

    친구와도 정치적 견해가 달라 소원해지는데 배우자와 다르면 힘들겁니다.. 싫다를 떠나 한심스럽고 혐오스럽기까지해요...

  • 23. .
    '09.5.24 1:37 PM (122.32.xxx.3)

    10년지기 친구와 헤어졌는데요,
    애초에 저런 남자랑은 만나지도 않고 결혼은 꿈도 안꿔요.
    결혼이란건 한 지점을 같이 쳐다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 24.
    '09.5.24 1:38 PM (122.32.xxx.3)

    그렇게 여기와서 대놓고 비난하더니,
    지금 시국에 와서 저런 소리 쓰는 배짱은 대체 뭔지...
    82에 글쓰는 남자회원들은 참 가지가지로 후안무치로군요.

  • 25. ..
    '09.5.24 1:40 PM (121.88.xxx.30)

    사소한것 같지만 중요한것이에요
    전 무관심한 남편이랑 사는데..좀 싫습니다.
    헌데 극이라면..아무리 입이 포도청이라지만..마음속으로라도 측은지심이 있어야하거늘
    그런게 보이지 않으면 혐오스러워집니다.
    저라면 다시 생각할것 같아요
    저런 생각을 갖은 사람들은 실생활에서도 티가 나요..
    님도 그동안 있었던일 잘 생각해보심..아실수 있을거에요..어디서 티가 나는지..

  • 26. 글구
    '09.5.24 1:41 PM (222.108.xxx.62)

    위에 전두환 땜에 헤어졌단 글 쓴 사람인데요 한마디 덧붙이면요
    "나를 따라와주면 좋겠다" 이거 굉장히 권위적인 말입니다.
    지가 나폴레옹입니까?-_-;

    저랑 헤어진 그 남자분도 정치적 견해도 견해지만,
    "오빠한테 대들다니" 이러는데.. 대든다.. 그 말투에 배어든 권위.
    그또한 받아들일 수 없던 가치관이었죠.

    님 남친도 좀. 권위적인 스탈인 것 같네요. 따라오긴??? -_-

    열내서 미안합니다.

  • 27. 저도
    '09.5.24 1:42 PM (219.248.xxx.177)

    애통한 마음님 제가 지금 그렇습니다.
    정치적 견해가 다른 절친이 있는데, 어제 이후 전화 안받고 있습니다.
    전화 안받으니까 무슨일 있나 싶어 몇번 더 전화 왔었는데, 그냥 받기 싫습니다.
    유난히 노무현 대통령께 호의적이지 않았던 친구라서 그냥 싫습니다.
    이런 마음이 드는게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이 친구와 소원해지 않을까 걱정 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잘 다스려야할텐데 자신이 없습니다.

  • 28. 어젯밤
    '09.5.24 1:50 PM (121.169.xxx.32)

    남편이 아침일찍 친구들과 북한산행 갔다가 친구부인들이 전화로 울먹이며
    알려줬는데 전 아들놈 시험장소에 데리고 가느라
    남편보다 더 늦게 알았어요.
    20년지기 친구들이 한결같이 정치적 성향이 같고 한분은 월요일 시간내서
    봉하에 (프리랜서)조문가겠다고 하고
    우울하고 화가나서 술한잔 하고 들어와 한숨쉬는 남편하고 늦은밤까지
    티비보면서 서로 위로해주며 잤습니다.
    결혼전에 잘 몰랐던 정치사나 역사에 대해 해박하고 나름 소신도 있고
    추구하는 바가 너무 건전하고 맘에 들어
    남편으로 다른게 부족해도 동지의식이 강해 잘살고 있습니다.
    그 정도면 님도 저처럼 잘 교육시키고 설명해주면 따라올만한 남친같은데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나만 잘먹고 잘살자고 정치가 원래 그런거다 하며
    우유부단하게 나서는 인간들은 좀 답답할거 같습니다.
    평소 정치성향 안내비치는 남편 친구들이 저러니 제 주위에 (심지어
    평소 전형적인 시어머님과 시누이도 정치적인면은 일치해서)
    안티는 없어 화가 날일은 거의 없습니다.새삼 감사한 기분이네요.
    오늘도 택시운전하는 아주버님이 답답하다며 남편한테 전화해
    가까운데로 조문가자고 해서 다른데서 좀 저랑 잘 안맞아도
    그분들이 추구하는게 같다는데 본질은 나쁜분들이 아니라는 확신을 이런데서
    확인받습니다.올바른 ,제대로 된 사람들이 보는 눈은 결국 다 같으니까요.
    전,팔달문으로 아이들 데리고 갑니다.

  • 29. d
    '09.5.24 1:57 PM (210.4.xxx.154)

    어젯밤님 부럽네요
    전 남편이 돈 못번다 그래도 부끄럽지 않지만
    아무런 감정 없는 조선일보 애독자인 건 너무너무 부끄럽습니다...

  • 30. =_=;
    '09.5.24 2:00 PM (121.135.xxx.84)

    문자왔습니다. 주변 상가들이 피해보고 길막히고 일반 시민들 도로 점거로 고생해도 괜찮은거냐고
    제가 그랬습니다.그래서 죽냐고 길좀 막히고 장사좀 안된다고 죽냐고, 나라가 바로서야 그런 사람들도 불평불만할 수 있는 거라고.
    제 남친은 다를 줄 알았는데, 실망도 실망이거니와.
    경찰이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게, 오직 한 곳만 바라본다는게 씁쓸합니다.

  • 31.
    '09.5.24 2:03 PM (114.206.xxx.25)

    원글님 댓글 보니 남자친구분은 뇌가 아주 청순한 사람과 사셔야 할 것 같습니다.
    위에 다른 댓글도 달았지만 속터져 죽는다는 게 뭔지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계속 만나세요.

  • 32. =_=;
    '09.5.24 2:04 PM (121.135.xxx.84)

    예 지금 속터져 죽겠네요.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 지금 피해보고 있다고
    이 사람을 가르쳐서 바꿀 자신도 없고, 안 만날 자신도 없고.
    속터지는 날입니다.

  • 33. M
    '09.5.24 2:04 PM (121.134.xxx.101)

    그노므 길길..-_- 도로교통법이 최상위법인 나라네요. 아놔.

    어젯밤님 부럽네요. 진심으로.

  • 34. 눈사람
    '09.5.24 2:09 PM (58.120.xxx.94)

    주변 상가 끼니때되면 누가 밥 먹으러 가는지 모르나봐요.

    평소보다 매상이 더 많다고 하던데

    마트에도 물건이 매진된것들이 수두룩이구요.

    길 막혀서 장사 못한다. 아니어요.

  • 35. 경험상
    '09.5.24 2:17 PM (125.177.xxx.43)

    저도 무정부주의자 기질에 쏘쿨병에 걸린 남편과 살지만..
    정치적 성향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애정만은 일치하는 남편과 살기에 감히 말씀드리는데, 만약 남편과 내가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많이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 친정부모님과 남동생네와 거리 두고 삽니다.
    정치적 성향이 다른 친정식구와 진정한 교류를 나누기 힘듭니다. 제가 못되서 그런가보다 하지만 이명박 당선에 열올리던 식구들과는 도저히 같이 할 수가 없더이다.
    남편과 다르다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 여보 내가 딱 한 사람 사랑하고 맘속에 좋아하던 사람 바로 노무현 이었던것 알지? " 이렇게 말할 수 있어서 그나마 얼마나 다행인지, 아마 남편과 정치적 성향이 달랐다면 정말 힘들것 같다는 생각을 이번에 또 했습니다.

  • 36. 댓글 지워요
    '09.5.24 2:22 PM (218.38.xxx.130)

    원글님
    님이 남을 바꿀 수가 없어요.
    헤어질 자신 없으면 그거 참고 사는 수밖에 없지요.
    그러고 사는 분들도 위에 몇 분 경험담 이야기하시잖아요...
    미리 알고 들어가는 거면 견딜만하겠지요.

  • 37. 부부
    '09.5.24 2:47 PM (218.236.xxx.138)

    신념과 가치가 다른 부부는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봅니다.
    부부는 일상적인 생활에서는 서로 부딪치고 티격태격하더라도 궁극적으로
    지향하려 하는 도착지가 같아야만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신념이 서로 다른 부부는 아이에게도 서로 다른 가치관을
    보일 수 밖에 없구요.
    그런 점에서 같은 지향점을 가진 남편을 존경하고 아이들의 아빠라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 38. 미안해요
    '09.5.24 3:34 PM (71.224.xxx.187)

    오지랖인 줄 알면서 한마디 덧붙여요.

    그런 사람이랑 결혼해서 어떻게 참고 살아갈 수는 있겠지요. (미칠 것 같은 날도 있겠지만 참아질 것 같아요, 다른 점에 큰 불만 없으면요.)

    하지만, 애를 낳고 키운다고 생각해보세요. 애가 남자친구분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면 어떨지요. (저는 애기 하나 있는데 생각하기도 싫군요.)

    애가 남자친구분과 반대되는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게 되어도 불행입니다. 아버지를 존경하지 못하는 아들.. 둘 다에게 불행이에요. (네, 제 아버지 이야기 입니다.)

  • 39. 6년차부부
    '09.5.24 3:36 PM (58.230.xxx.133)

    대한민국에서는.. 종교의 일치만큼 정치적 성향의 일치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살아보니.. 뜨거운 사랑, 불같은 연애 어쩌구보다
    어제같은 날 집안일 팽개치고 아이 밥도 안차려주고 울고만 있는 저에게
    남편이 술한잔 따라주는게
    "사랑해" 말한마디보다 훨씬 감동스럽거든요.

  • 40. ⓧPianiste
    '09.5.24 3:42 PM (221.151.xxx.237)

    정말 죄송하지만...

    현장가서 캠으로 촬영하는데 손으로 밀치거나 가리면서 (PRESS 완장했음)
    반말지꺼리 하는 경찰들이 딱 원글님 남친분같은 사람들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 위에 구름님도 S 대 교수님이시고,
    저도 어디 겸임인데, 어젯밤에 시청역에서 밤늦게 만나서 잠시 수다 떨었습니다.

    할일없는 사람들만 온다구요?
    어쩜 그리 조중동 스러운 발언을 한답니까. 쯧쯧..

    저라면..... 당연히 제 맘 편하고자 헤어질거에요. 죄송해요.

  • 41. ,,,
    '09.5.24 3:53 PM (221.146.xxx.99)

    남친분을
    일견 이해 못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죄송하지만 한 말씀만 여쭈어 주십시오.

    원래 그런 것이다.

    이제 우리가 잃은 사람은
    바로 그 '원래 그런 것'에 맞섰기 때문에
    떠나야했었다구요

    원래 태생 좋은 놈이나 관직에 올랐어야 했고
    원래 빽 좋은 쪽에 줄을 섰어야 했고
    원래 언론에게 밉보이면 살아남을 수 없고
    원래 돈 좀 긁어놔서 빚지는 일 없었어야 했는데

    그걸 못했다는 이유로
    우리가 옳은 신념을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ㅠㅠㅠ

    모난 돌 옆에 있다 정 맞아서 미안하다.

    원래
    에 수긍할 수 없는 자신을
    그래서 고인도 모난 돌이라 표현했던 것이지요
    ㅠㅠㅠㅠㅠ

  • 42. 갈등
    '09.5.24 5:19 PM (211.212.xxx.229)

    가까운 사람과 정치, 종교 얘기는 말라 하는데,
    가족과 정치적 성향이 확연히 다르면 이거 정말 힘드네요.
    부모님이 전혀 존경스럽지 않아요.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선악 구별도 못한다면야..

  • 43. 중요한건
    '09.5.24 5:19 PM (122.36.xxx.37)

    다 그런 거 아니냐..무슨 효과 있냐..
    그런건 자신이 세상에 도전하고 실패하고 성공하는 과정에서 하는 말이지요.

    주어진 폭력을 그대로 수용하는 사람은 자신의 자녀에게도 그럽니다.
    미래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 남편감은 평화주의자, 비폭력주의자를 고르세요.

  • 44. ...
    '09.5.24 9:31 PM (116.124.xxx.215)

    저도 남편과 같은 생각이라 참 다행입니다. 이렇게 속터져 죽을 것 같은 날에 남편이 헛소리하면 열받아 죽지 싶습니다.
    위에 어떤 님이 한 말씀...남편은 뭐 열받아도 봐준다 쳐도 내 속으로 낳은 아이가 헛소리 한다면 혀깨물고 죽고 싶을 것 같습니다. 과격하게 말씀드려 죄송합니다.--;;

  • 45. 헤어지세요
    '09.5.24 9:41 PM (219.241.xxx.11)

    우리 사무실 총각이 딱 님의 남친과 같습니다.
    어쩜 인간이란 부류가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더 하게됩니다.
    이게 뭐가 중요하냐구요? 그 친구가 그렇게 말한다구요?

    그 친구는
    오로지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식의 사람으로 보입니다.
    지나쳤다면 죄송합니다.

    님은 좋은 사람이예요..

  • 46. 힘드시겠네요
    '09.5.24 10:18 PM (125.188.xxx.80)

    친구들은 진보신당쪽에 가깝고 전 보수에 가깝습니다.
    (친구들은 합리적 보수를 넘어 중도로 오고 있다고 농담조로 그럽니다.)
    대화를 하다 정치적 견해로 인해 다른 의견이 나와 심한 논쟁을 벌이기도 하지만
    각자가 자기의 이야기에 대해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고
    그런 논쟁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걸 즐기기 때문에 친구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친분이랑 정치적 견해가 다른 건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겠지만
    남친분이 원글님의 정치적 견해를 전혀 인정해주지 않은 건 문제가 될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나 이게 뭐가 중요하냐는 발언에서 가치관의 차이가 느껴지는 걸 보면 심각하게 고려하셔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남친분...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중도가 아니라
    패배주의에 빠져 이미 보수를 선택하셨네요.

  • 47. 경찰 남편
    '09.5.24 10:25 PM (115.136.xxx.166)

    방금 경찰 남편과 조문 하고 왔습니다.
    경찰은 직업일 뿐 개개의 신념과 상대방은 존중해 줘야 할 것 같네요

  • 48. 저와
    '09.5.24 10:50 PM (220.75.xxx.180)

    남편 한나라당 팬이었습니다. 시댁과 친정도요
    하지만 하지만 귀가 열려있고 눈이있는데 어떻게 더 이상 한나라당을 좋아하겠습니까????
    정치에 대해 알면알수록 어떻게 한나라당을 좋아하냐구요.
    아 무지가 부끄러울뿐이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 49. 정말
    '09.5.24 11:33 PM (125.178.xxx.192)

    정치적 견해가 틀리면 속 터져 죽습니다.
    15년 같이산 남편 작년부터 그 부분만 생각하면 무쟈게 패 주고싶을만큼
    말이 안통해서 염장지릅니다.

    아이에게도 영향이 미치는건 당연하지요.

    정치는 곧 생활입니다. 그걸 몰랐다가 이제 안 아짐이네요.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은 이 초점이 틀리면 안된다고 생각하구요.
    잘 생각하셔요.

  • 50. 그냥
    '09.5.25 12:01 AM (125.178.xxx.195)

    우리 부부는 사이가 좋은 편인데도 가끔씩 정치적일 들에 대해 저와 다른
    생각을 별 생각없이 말하는 걸 보면 확실히 나와 다른 사람이구나 하는
    마음도 들고 섭섭해지죠, 정치적인 견해도 생활의 한 부분입니다.

  • 51. 세상살이
    '09.5.25 12:29 AM (124.92.xxx.90)

    부모도 형제도 부부도 참으로 답답하고 이해가 안갈때가 많습니다.

    분명히 그런 것 같은데, 아니라고 하는데, 명확하게 설명해서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않습니다. 아니, 거의 없습니다. 고 노무현전대통령의 경우에도, 그렇게 대국민담화까지 발표하며 추진했던 미국과의 FTA도,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시도도, 자신의 열렬한 지지자들조차 설득하고 이해 시키지 못했습니다.

    세상살이가 그런 것인 것 같네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끼리 그렇게 부딛히면서, 조금씩 다름을 이해하면서 사는 것 말입니다. 민주적절차에 의해 그것을 조정하면서 사는 것이고요.

    정치적 견해요 ? 아마 다른 수십가지중 하나에 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각자 부모에 대한 생각도 다르고, 아이에 대한 생각도 다르고, 김치찌개에 대한 생각도 다르고......

    다른 것이 정상인데, 그런 것을 이유로 좋아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은 너무도 어리섞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글님께서 속 시원하게 남자분을 설득시킬 수 없으시지요 ? 아마 님의 남자친구 분도 그래서 딱 원글님만큼 속 터질 것 입니다. 서로 각자 아는 만큼 그러면 그정도에서 주제를 돌리세요. 그러면, 그러러니 하고 다른 같은 것을 찾으시면 됩니다. 그게 세상살이입니다. 그러다가, 님이 속시원하게 친구분을 설득할 자신이 생기시면, 그때 노무현전대통령이 FTA 대국민담화 발표했듯이 한번 해보세요. 그래도 쉽지 않을 겁니다. 우선, 싸움후에 어찌 화해할지 법을 만드시면 어떨까요 ? 대로변에서 뽀뽀해주기 벌칙 이라든지요 !!!!

  • 52. 흠..
    '09.5.25 12:43 AM (122.38.xxx.27)

    어제 오늘 하염없이 눈물 흘리고 있는데 신랑도 쇼파 저쪽 끝에서 훌쩍거리더군요.
    둘다 울다 지쳐 TV보다 술마시다 자다를 반복했습니다.
    저를 꼭 안으며 같이 슬퍼할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하네요.
    가끔 뉴스보며 이견이 있을땐 정말 치열하게 논쟁합니다.
    정치적 이견을 존중하고 말고를 떠나, 우리나라의 정쟁은 옳고 그름만이 존재할뿐입니다.

    이번 일 겪으며 다시한번 생각합니다.
    다시 이 나라를 떠난다면 절대 돌아오지 않을거라고..

  • 53. 글쎄
    '09.5.25 12:44 AM (211.210.xxx.102)

    시민을 과잉진압 하는 게 당연하다고 하는 논리가 기가 막힙니다.
    대한문에 가보니 몽둥이랑 방패로 무장하고 몰려 서 있습디다. 그 폭력성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사람이면 나중에 마누라 패고도 네가 말 안들어서 그런 거니
    원래 그런 거 아니냐고 할 거 같습니다.

  • 54. 안타깝네요.
    '09.5.25 1:38 AM (218.237.xxx.221)

    다행이 제 와이프는 님들과 유사한 성향을 보여서 정치적 색채는 저와 완전히 같아요. 노무현 다음은 누구를 지지할지 분명히 아는 와이프랑 살아서 힘이 됩니다.

  • 55. mb찍은남자랑사는여
    '09.5.25 1:58 AM (115.137.xxx.89)

    저희 남편 꽤 잘 나가는 공대 석사 출신인데요.
    좀 개념이 없습니다. 정치 얘기만 나오면 항상 싸웁니다. 그 때 마다 제 속이 터져요.
    mb가 이상한 짓 할 때마다 도대체 저런 사람 누가 찍었을까 이런 말 하는 데요. 전 뭐.. 다른 데 볼 거 없습니다. 제 옆에서 지금 코 고는 저 남자가 찍었네요.
    말발이 좀 딸려서 저한테 몇 마디 윽박질러짐을 당하고 나면 화제를 딴데로 돌린다는 거 그게 장점이라면 장점이죠.
    저런 생각을 가진 남자가 권위적으로 나오면서 자기 생각을 굽히지 않는다...음... 제 성격에는 참기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 56. 구름이
    '09.5.25 4:57 AM (147.47.xxx.131)

    많은 분들이 그냥 정치적 견해차이로 치부하는군요.
    이것은 정치적인 견해차이가 아닙니다. 노무현을 좋아하느냐 아니냐의 차이가 아닙니다.

    이것은 예와 비레의 차이입니다. 이것은 조문하는 사람들마저 힘이 없으면 윽박지르고
    불편을 주는 후진국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보기힘든 탄압입니다.

    저러다 한나라당 사람들, 아니 자기보다 조금만 계급이 높은 사람이 나오면
    굽실굽실하면서 머리를 조아리겠지요. 이것이 어찌 정치적인 견해차이로 보이시나요.

    이것은 인격이 있고 없고를 말함입니다. 다른 사람의 슬픔을 향해 비웃는 것이 어찌
    정치적인 견해차이인가요? 그것도 평생 같이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 사람의 슬픔을
    마치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비웃는 일이 말이지요. 적어도 감싸주지는 못할망정....

  • 57. ,
    '09.5.25 5:38 AM (114.201.xxx.50)

    제 남편이랑 저는 다른 취향은 하나도 안맞습니다. 하지만 정치관만은 맞습니다.
    정치관은 가치관 세계관과 다 연관이 있습니다. 경제관에도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아무리 취향이 맞지 않는다고 해도, 뭐가 그르고 뭐가 옳고 뭐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남편과 제가 일치단결이니 정말 그게 큰 도움이라는 것을 늘 생각하고 삽니다.

    단지 정치관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어떤 것이 옳은 것이냐. 누구나 다 그렇게 살지 않느냐. 난 그렇게는 못살겠다. 이런것과 다 연관되는 거에요. 우리 애가 남의 애 때리고 왔을때도 어떻게 해야 할지 이런 것도 세계관 가치관 정치관이 투영되는 거랍니다. 전 정치관이 안맞는 남자랑은 살기 어렵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58. 저도
    '09.5.25 8:43 AM (222.110.xxx.220)

    님때문에 로그인해요.
    저도 구름이님 의견처럼, 그냥 정치적 견해차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그건 삶을 대하는 자세, 가치관의 차이에서부터 비롯돼요.
    단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느냐, 이명박을 지지하느냐, 그때만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다른 일을 대할 때도, 가치관의 차이가 드러날 거예요.
    저는... 이게 올바른 생각인진 모르겠습니다만,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데서 그 차이가 시작된다 생각해요.
    약자를 배려하고, 서민을 배려하고, 민주주의를 최고가치로 두고... 단지 정치적 견해차이만이 아니죠.
    나중에 또 의견차이를 빚을 때, 뿌리속부터 다른 가치관의 차이에서 오는 건 어쩌시려고요.
    삶을 바라보는 눈이 다른데, 어찌 인생길을 같이 걸어갈 수 있을지... 저는 걱정됩니다.

  • 59. ...
    '09.5.25 8:49 AM (221.148.xxx.2)

    노대통령 서거에는 '그냥 살지 왜 죽냐'며 어이없는 소리 하더니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최지나 죽는데 울면서 드라마 보는 모습을 보니 정말 확 떼려주고 싶었습니다.
    저희도 정치얘기는 집에서 절대 안하고 뉴스도 같이 안 봅니다.
    성향차이 정말 무시 못합니다.

  • 60. 행복해지자
    '09.5.25 10:30 AM (122.153.xxx.130)

    결혼 13년차..
    어제 끝내 싸웠습니다...

    제가 컴 키고 울고 하니까 기분이 나빴던지...

    "그냥 살지 왜 죽냐"며 정말로 어이없는 울 남편도 그런말 하네요..
    알던 사람이 죽어도 마음 아프고 슬픈 법인데..
    어찌 머리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울 신랑한테는 말 안하고 애들한테는 말 합니다...
    제 방식대로 교육하고 말하고 합니다..
    울 신랑은 여기에 대해서는 별로 말이 없네요...


    울 동생이랑은 같은 성향이라서 훨씬 좋고 이야기 하고 그러면 편합니다.
    쥐새끼 찍은 울 시누라는 정치적 애기는 절대로 안 합니다...

    정말로 정치적 성향 다른면 진짜 짜증나고 화나고 합니다...
    살아가면서 다른것 시댁 문제고 내 문제 교육 문제고 부딪치는
    문제중 가장 크게 다투는게 정치적 문제입니다...

  • 61.
    '09.5.25 10:51 AM (61.102.xxx.124)

    정치 성향이 다른데 왜 함께 사나요?... 추구하는 바가 다른데... 어찌 함께 살수가 있나요.... 그거 아주 중요해요.

  • 62. 좌파
    '09.5.25 10:52 AM (125.242.xxx.202)

    로그인했습니다.
    저는 어제 자살설을 부정했다가 남편한테 좌파 소리를 들었습니다.
    참고로 남편은 박사모입니다.

  • 63. ,
    '09.5.25 11:05 AM (125.53.xxx.194)

    그냥 내버려두세요,,
    윗글 어느님 말대로 남친분이 뭔 힘이 있나요
    괜히 싸우지 마시고 그냥 내버려두세요,,,

  • 64. 쿠키
    '09.5.25 12:15 PM (114.207.xxx.13)

    너무나 리풀이 많지만, 저도 님 때문에 로긴합니다.

    위에 리풀 중에도 "차이니까 인정하자, 남친과 화해하고 내 행복찾아라"는 식의 말씀들이 있지만,

    그렇게 인정하실 수 있는 분들 같으면 이런 글도 안 올리셨을 것 같아요.

    전 결혼 5년차인데, 우리 부부는 가치관이 맞는 것 때문에 서로 "잘 만난 배우자"라고 한답니다.

    님의 성향이 그러하다면, 지금 남친과 미래는 힘겨워보입니다.

    제 생각엔... 이런 일이 앞으로 몇 차례 더 반복되다보면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결국 님께서 결정을 내리게 될 것 같네요.

  • 65. 호수풍경
    '09.5.25 12:25 PM (122.43.xxx.6)

    이 정권이 끝날 때까지 오빠랑 끊고 살까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오빠 경찰)
    원래 성향이 어떻든 상관없어여,,,
    자기 밥벌이인데...
    변하더라구여...
    정말 싫어여,,,
    얼굴 보기도 싫고...
    쥐박이 만큼이나 싫어여...
    견찰들도 똑같아여 ㅡ.ㅡ
    어제 한겨레 시사만화인가?
    거기에 이젠 사람으로 안그리더군요...
    견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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