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새없이 눈물을 찍어내도 어찌 그리 계속 솟아나는지
잠자기 전에도 뉴스를 보면서 울고
눈을 뜨자마자 티비를 틀면 또 어느새 주르르 흘러내립니다
18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실때도 꼭 이 같은 심정이었습니다
가슴이 먹먹하고 머리는 멍하고 뭘해야 할지 지금 왜 이같은 일이 일어났는지
거짓말인거 같고
어디 숨어 있다가 깜짝쇼라도 할듯 나타 날껏만 같고
이제 우리는 어찌 살아야 하나 눈앞이 캄캄하고 이 세상이 다 끝난것 같은데
왜 이리 아무렇지도 않게 잘 돌아가는지
햇살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고 다 좋은데 왜 이리 다 좋은건지,,,,
조중동이 죽인겁니까?
언론이 죽인겁니까?
검찰이 죽인겁니까?
이 정부가 죽인겁니까?
아니요
아닙니다
우리가 그랬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훌륭한 대통령을 맞을 국민들이 못되었습니다
대통령이 앞서고 국민들이 모자란 그런 나라였습니다
이렇게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는줄 몰랐습니다
우리들도 몰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몰랐습니다
꽃잎처럼 몸을 던지고 난 후 이제야 알았습니다
도대체 우리들이 이 분에게 무슨 짓을 한건가요?
대통령의 서거에 슬픈것이 아닙니다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습니다
그걸 이제서야 깨달았습니다
최초로 국민들을 사랑하는 대통령이고
국민들이 사랑하는 대통령입니다
시대를 잘못 태어났습니다
이 정부 다음에 대통령이 되어야 할 사람이었습니다
그랬다면 무지한 우리들도 알았을껍니다
너무나 너무나 아까운 사람을 잃었습니다
그 바위 벼랑에서 그분은 자살을 한게 아니었습니다
우리들이 그분을 거기서 밀었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젠 좀 편안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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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이렇게 슬픈적이 없었습니다
눈물 조회수 : 172
작성일 : 2009-05-24 09:16:51
IP : 219.254.xxx.23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5.24 9:23 AM (116.124.xxx.215)어제는 좀 멍했는데, 지금 막 눈물이 나네요. 저는 노사모도 아니고 정치에 별 관심도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쓰레기 같은 정치판에서 원칙에 충실했던 참으로 존경받아 마땅한 인물을 자살로 몰아버린 이 정치판이 이 사회가 싫어서 분노가 치솟습니다. 연고도 학벌도 없이 혼자 고군분투했을 그 분의 외로움, 자기가 마지막 보루로 잡고 있던 가치가 조롱당하는 걸 참을 수 없었던 그 분의 고통이 가슴에 와 닿아 눈물이 줄줄 흐르네요.
2. .
'09.5.24 9:24 AM (121.134.xxx.175)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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