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이렇게 슬픈적이 없었습니다

눈물 조회수 : 172
작성일 : 2009-05-24 09:16:51
쉴새없이 눈물을 찍어내도 어찌 그리 계속 솟아나는지
잠자기 전에도 뉴스를 보면서 울고
눈을 뜨자마자 티비를 틀면 또 어느새 주르르 흘러내립니다
18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실때도 꼭 이 같은 심정이었습니다
가슴이 먹먹하고 머리는 멍하고 뭘해야 할지 지금 왜 이같은 일이 일어났는지
거짓말인거 같고
어디 숨어 있다가 깜짝쇼라도 할듯 나타 날껏만 같고
이제 우리는 어찌 살아야 하나 눈앞이 캄캄하고 이 세상이 다 끝난것 같은데
왜 이리 아무렇지도 않게 잘 돌아가는지
햇살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고 다 좋은데 왜 이리 다 좋은건지,,,,

조중동이 죽인겁니까?
언론이 죽인겁니까?
검찰이 죽인겁니까?
이 정부가 죽인겁니까?

아니요
아닙니다
우리가 그랬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훌륭한 대통령을 맞을 국민들이 못되었습니다
대통령이 앞서고 국민들이 모자란 그런 나라였습니다
이렇게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는줄 몰랐습니다
우리들도 몰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몰랐습니다
꽃잎처럼 몸을 던지고 난 후 이제야 알았습니다
도대체 우리들이 이 분에게 무슨 짓을 한건가요?

대통령의 서거에 슬픈것이 아닙니다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습니다
그걸 이제서야 깨달았습니다

최초로 국민들을 사랑하는 대통령이고
국민들이 사랑하는 대통령입니다

시대를 잘못 태어났습니다
이 정부 다음에 대통령이 되어야 할 사람이었습니다
그랬다면 무지한 우리들도 알았을껍니다

너무나 너무나 아까운 사람을 잃었습니다
그 바위 벼랑에서 그분은 자살을 한게 아니었습니다
우리들이 그분을 거기서 밀었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젠 좀 편안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IP : 219.254.xxx.23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24 9:23 AM (116.124.xxx.215)

    어제는 좀 멍했는데, 지금 막 눈물이 나네요. 저는 노사모도 아니고 정치에 별 관심도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쓰레기 같은 정치판에서 원칙에 충실했던 참으로 존경받아 마땅한 인물을 자살로 몰아버린 이 정치판이 이 사회가 싫어서 분노가 치솟습니다. 연고도 학벌도 없이 혼자 고군분투했을 그 분의 외로움, 자기가 마지막 보루로 잡고 있던 가치가 조롱당하는 걸 참을 수 없었던 그 분의 고통이 가슴에 와 닿아 눈물이 줄줄 흐르네요.

  • 2. .
    '09.5.24 9:24 AM (121.134.xxx.175)

    저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4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2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6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