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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펌] SNU펌글 : 노의 죽음은...

내말이 조회수 : 864
작성일 : 2009-05-24 00:49:36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해서 나도 일부 책임이 있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이 당선되고 나서 우리는 마치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는듯이

모래성처럼 흩어졌다.

기억나는가?

대통령 당선되고 1년도 되기 전에 "노무현 지지철회"가 유행처럼 번졌던 것을......

대통령을 뽑아만 놓는다고 해서 해결되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러나 지지층은 지리멸렬해졌다. 당선을 일종의 "완료"로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의

경악을 금치못하게 하는 반동행각을 보고 있다.

이러한 역풍은 결국,

민주주의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정치적 권리를

소중하게 지켜나가지 않고, 내팽개쳐버린 나 자신의 책임이기도 하다.

당원 활동이라도 좀 더 적극적으로 해나가고, 좀 더 정치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졌다면.......

만약 우리 노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정말 더 임팩트하게 결집했었다면,

노무현이 좀 더 많은 것을 이뤘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이렇게 희생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적은 한나라당이나 이명박 대통령이 아니라,

나 자신의 안일무사함, 누군가 방울을 달아주기를 바라는 무책임함이 아닌가 싶다.

노무현의 죽음은,

날로 옥죄어만 오는 현실의 압박 속에서 자기 자신의 무책임함을 합리화하며,

비정치적 개인으로서 현실의 모든 추악함을 애써 잊어버리려했던

그러면서 그 더러운 현실과 사실상 하나였던 우리들 모두에게

주는 노무현의 마지막 정치적 메세지인 것 같다


슬퍼하는 것만은 의미가 없다

정말 무서운 것은 어쩌면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의 반동이 아니라,

우리 자기 자신의 무책임함, 더럽고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 일상이다.

노무현은 항상 승부사였다.

나는 그가 우리 시대의 소크라테스였다고 항상 생각했다.

소크라테스의 죽는 방식만큼은 따라하지 않기를 바랬지만......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통해서 작은 것을 내주고 그를 통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을 얻었다. 소크라테스가 고대 그리스 사회에 가져온 파토스는 그 무엇과도 비교될 수 없다.

노무현이 "삶과 죽음은 하나"라고 말했을 때,

비리 대통령으로서 완전히 낙인 찍혀서 몸은 살아있으되 영혼이 죽는 것보다는,

오히려 육체를 내던짐으로써 우리가 믿고 사랑했던 그 사람으로

우리 안에 하나의 아름다운 이상으로서, 그 빛이 결코 바래지 않을 밤 하늘의 별처럼

아름답게 남는 동시에,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도 경종을 울리고자 했던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확실히 작은 것을 버림으로써 큰 것을 얻을 줄 아는 사람이다.


잠깐 동안 슬퍼하고, 다시 정당화할 수 없는 일상으로 돌아가기보다는,

노무현이 우리에게 주는 이 마지막 메세지를 어떻게 우리가 의미있게 이해해서

그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게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나는 정당에 가입해서 정당활동을 하고자 한다.

전부터 생각해오긴 했으나 귀찮음으로 실행하지 않았던 것인데,

이제는 정말 무엇이든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어버렸다.




http://mlbpark.donga.com/bbs/view.php?bbs=mpark_bbs_bullpen&idx=408091&cpage=...
IP : 125.142.xxx.14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슬픔을 새김
    '09.5.24 12:50 AM (222.108.xxx.62)

    동감합니다..

  • 2. ..
    '09.5.24 12:52 AM (121.88.xxx.226)

    전 책임 없어요
    그때도 지금도 항상 한 마음으로 지지했고 사랑했습니다.
    궁물연대가 탄생할때도..명계남 딴소리할때도 항상 노짱님 믿고 의지했어요
    그래서 더 슬픕니다. 온몸이 녹아 흐르는것 같아요
    이번주 내내 불안했었어요
    나가 놀기 좋아하고 수다 떨기 좋아하는 저인데..이번주 내내 외출을 한번도 하지않고
    집에서만 지내고 일주일동안 살도 3킬로나 저절로 내리더니..저분이 가셨어요
    저 지금 정말 죽을것 같아요..제 삶의 기둥이 떨어져나갔어요

  • 3. 슬픔을 새김
    '09.5.24 12:53 AM (222.108.xxx.62)

    내 꿈을 남에게 맡기지 않겠습니다..

  • 4. 빚졌습니다.
    '09.5.24 1:01 AM (118.217.xxx.180)

    갚기 힘든 빚이요.

  • 5. 눈물
    '09.5.24 1:05 AM (121.151.xxx.149)

    점두개님 저는 님보다 더한애정으로 있은사람인데도
    책임감을 가진사람입니다 그런데도 이런슬픔을 가진사람이네요
    제가보기엔 님은 진정으로 사랑하는사람이아닌것같네요

  • 6. ..
    '09.5.24 1:08 AM (121.88.xxx.226)

    눈물님..제가 책임 없다는 것은..그분을 제가 해드리고 사랑해드릴수 있는 만큼 후회없이 했다는 뜻이에요..
    님이 무슨 자격으로 저를 그리 단정하시나요?
    불쾌하네요..그냥..자기 이야기만 하고 지나가세요
    남의 슬픔을 재단하려 하지 마시구요

  • 7. 싸우지마세요
    '09.5.24 1:09 AM (125.142.xxx.146)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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