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청 앞에 다녀왔습니다.

... 조회수 : 848
작성일 : 2009-05-23 21:57:29
4시가 조금 넘은 시간 아이와 남편과 함께 시청 앞에 갔습니다.
덕수궁 대한문 향햐 가는 길은 차단이 되었습니다.
전경들과 입씨름을 했지만 아무 소득은 없습니다.
뚤린 길을 찾아 겨우 대한문 앞에 갔습니다.
너무나 많은 전경들 때문에 겨우겨유 대한문 앞에 가서 줄릏 섰습니다.
전경들이 질서 유지 하는 척하며 우리 줄도 슬금슬금 차지 했습니다.
전경버스가 갑자기 덕수궁 돌담 길 앞을 가로 막았습니다.
열어줘란 말을 뒤로하고 전경들은 들은 척을 안했습니다.
대한문 앞으로 가는 길은 꽉막혀 손을 바지 춤에 찌르고 지껄이는 전경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네가 뭔데 바지에 손 찌르고 국민이게 말하는 거야. 난 이 길을 내 마음대로 갈 권리가 있어."
그러나 그들에게 그 말은 소 귀에 경 읽기였습니다.'남편의 말리는 손을 잡고 다른 길로 나와
대한문을 향해 갔습니다. 비켜 주지도 않았습니다.
네가 사랑하는 노무현 대통령게게 꽃한송이 바치는 길은 멀고도 험했습니다.
그렇게 대한문 앞에 이르러 국화 한송이를 들고 하염없이 줄을 섰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열어줘라는 구호가 들렸습니다.
급기야 전경버스가 대한문을 둘러싸고 길을 막았습니다.
저는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밀짚모자를 쓴 노대통령의 영정에 참배를 했습니다.
시청 지하철 역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습니다.
6학년 딸아이에게도 폭력이 가해졌습니다.
욕을 퍼부었습니다.'"너희들이 뭔데 내 자식에게 목력을 행사하냐. 뭐가 무서워서 노무현대통형에게
꽃한송이 바치는 거도 막느냐. 저희들이 인간이냐. 이 개새끼들아.
아이는 처음 보는 상황에 눈물믈 흘리고 지하철 안에서 우리 세식구는 어색한 침묵만 흘렀습니다.
"우리 소주 한잔 할래?"
남편의 말에 소주를 마시러 갔습니다.
아이게게 왜 내가 우는 지, 아빠가 애 소리엾이 눈물만 흘리는 지 이야기 했습니다.
아이는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립니다.
지금 남편은 울다 지쳐 거실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후외하고 있습니다.
왜 우리는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가만히 있었을까?
왜 우리는 그에게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하지 못했을까?
14년동안의 결혼 생활 중 제가 가장 사랑하는 그 사람의 눈물을 봤습니다.
제 아이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전경에게 목덜미를 맞아 눈믈을 흘렸습니다.
여자끼고 술쳐먹다 죽은 놈을 위해 눈물 흘렸던 6학년생은 이제
세월의 잔인함에 눈물을 흘립니다.
잔인한 세월입니다.
IP : 211.176.xxx.16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눈물이
    '09.5.23 9:59 PM (218.234.xxx.201)

    멈쳐지지않아요

    ㅠㅠ

  • 2. 한사랑
    '09.5.23 10:01 PM (114.204.xxx.20)

    수고 많으셨어요

  • 3.
    '09.5.23 10:03 PM (218.148.xxx.248)

    고생하셨습니다.
    내일도 할까요?
    저도 꼭 가고 싶어요

  • 4. 휴우..
    '09.5.23 10:04 PM (122.45.xxx.150)

    노무현대통령도 지켜주지못했고..경찰의 폭력에 아이까지 무방비로 당하는 이상황이...
    미치도록 괴롭습니다.

  • 5. ▦▦
    '09.5.23 10:07 PM (116.32.xxx.43)

    수고하셨습니다.... 저희 식구들로 다녀왔어요

    조문만 하겠다는데 차로 모두 막아버리는 어처구니없는 행동들을 다 눈에 담아왔지요

    울 아들한테 확실하게 보여주었네요...이런 현실이 너무나 맘이 아픕니다

  • 6. ㅜㅜ
    '09.5.23 10:37 PM (122.35.xxx.34)

    수고많으셨어요.
    저도 꼭 가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4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5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2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1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6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