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아들 하나 키우는 엄마인데요..
학원에서 만난 동생들 심부름을 우리 애가 주로 해준다네요.
오늘 들은 얘기는
예를 들어
##이가 팔을 다쳐(오른손 압박붕대) 아래층에 있는 음료수 내가 대신 갖다주다가 흘렀다고..
마침 걔가 아래층에 내려와서 코코아 먹고 가는것을 제가 한 번 봤거든요(수강료 내러가다 우연히 봤음)
근데 한 잔 더 먹겠다고 우리애한테 부탁을 했나봐요...
두 다리도 멀쩡하고 음료가 뜨거운것도 아닌데 장난치고 막 돌아다니던데..
그걸 부탁이라고 한것이 아니고 부려먹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불편한 사람 도와주라고 가르치긴 했지만 번번히 순한 애가 이용 당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것이..ㅠㅠ
또 학급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제때 돌려 받지도 못한건이 여러건 되더라구요..
2000원 빌려주고 일주일 뒤에 푼돈으로 나누어서 받고..
돈 빌려주고 목말라도 얻어 먹지는 못하면서...
또 동네 가게에 손님 없는것 보면 지가 걱정된다고 말하고...
그렇다고 우리가 그 가게랑 상관 있는것 하나 없어요..그냥 안쓰럽데요..
구걸하는 사람에게 동전이라도 꼭 넣어주고 와야하고...
친구가 자기를 무시하는 말을 해도 다섯 번 참았다 한번 뱉어주고
자기 방어를 하긴 하는데 화끈하게는 못하고 뜨뜨 미지근하게 하는 식이라..
많이 걱정됩니다..
덩치는 크고 공부는 중간정도 하는데 제 앞가림 할까 걱정걱정됩니다..
남한테 이용당할까봐...
요즘 애들이 얼마나 영악하나요..
어른들 나쁜거 먼저 배워서 자기에게 득이나 실이 되는 사람 구분해서 다루고...
애가 무시당하고 살까봐 이래저래 걱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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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숙한 녀석....
마냥 순둥이 조회수 : 286
작성일 : 2009-05-23 06:11:01
IP : 213.220.xxx.18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5.23 7:27 AM (121.132.xxx.174)유유상종이라고 옛말이 있잖습니까,,
마음이 천성으로 따듯한 아이 인것 같습니다.
아무리 사회가 각박하다 해도,따뜻한 인품과 품성을 지닌 사람 주변엔 사기치고 뒷통수 망태기도 있지만, 그만큼 인품을 존중하는 사람들이 모인답니다.
그저 단점이라 걱정 하지 마시고, 장점으로 부각시켜 훌륭한 인재로 키우소서.2. ㅎㅎ
'09.5.23 8:21 AM (218.158.xxx.69)그맘 잘 알거 같아요
제 아들녀석도 비슷하거든요^^
...님 댓글과 동감이구요
당장은 좀 손해보는거 같아도
결국은 애 인생에 복이되어 돌아갈거에요3. ..
'09.5.23 9:13 AM (221.138.xxx.216)알지만, 그게 낫다는거 머리로는 알지만 그 꼴 보는 엄마는 정말 속이 상하죠..
저희 아이도 그래요. 홧김에 너도 똑같이 해주지않고 왜 당하니 그랬더니
엄마아빠한테 좋은아이가 되고싶어서 그런대요. 니가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엄마아빤 널 사랑하니까 엄마아빠 위해서 니 감정 참지말고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소릴 질렀내요..ㅠ_ㅠ.. 착한아이 되라고 강조한적 없는데 왜 저렇게
순해빠지기만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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