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야심한 새벽의 조카생각

고모는 오늘도 운다 조회수 : 1,131
작성일 : 2009-05-23 03:52:49
돌 쯤 된  조카가 있어요^^;

얼마나 이쁜지 계속 눈에 아른거리고 막 그래요. 자주 못봐서 그런가 더그래요. ㅎ
아이들 별로 안좋아한다 생각했는데 역시 내조카는 다르단 말 실감하지요.
컴 바탕화면도, 핸드폰 바탕화면도 다 조카사진 도배입니다.
물론 객관적 미모(?)는 어쩔지 몰라도 정말 이뻐죽겠습니다 그려.

그러나 여하튼 사회통념상의 객관적 미모로는 눈에 띄는 아이는 아닌가봐요.
아기 사진을 보여주면 다들 예의상 하는 귀엽네~ 이쁘네~ 반응보단.. 일단 다들 갸웃? 하는 눈치에요 ㅎㅎㅎㅎ
딸일꺼란 생각도 먼저 말 안함 못하는듯 하구요.

저희 가족들 사실 모두 산후조리원서 보고.. 팅팅 불은 아기를 보고 갸웃갸웃 하긴 했어요.
특히나 애기들은 다 똑같을줄 알았던 무지한 저는 정말 하나하나 아기들 모두가 개성있게 생기고, 일부 그중엔 분유모델같이 생긴 특출나게 예쁜 아이들도 있고 하다는걸 늦게사 알았지요.

유독 낮은 코, 작은 눈, 까무잡잡한 피부, 과도한 볼살.. 이라고 말하면 좀 정없게 말하는듯 하지만 뭐 여하튼 하나하나 뜯어보면 그렇구요.
첨엔 저도 놀랐지만 자꾸보니 제일 이쁘고 정말 뭉클하고 그래요.
그리고 나중엔 커서 이뻐질거란 확고한 믿음(애기들 얼굴은 열두번 변한다길래),
혹은 나중에 얘가 컸을 땐 미의 기준이 낮은 코, 풍만한 볼살로 바뀌어 있을꺼란 기대(?)를 가족들 모두 갖고있지요.(이건 특히 새언니 소망)

그런데 낮은 코를 비롯.. 아이가 누구를 닮았냐를 가지고 장시간의 각자 연구끝에
증거물(각자의 백일,돌 기념사진)을 가지고 다시 만났습니다.
새언니쪽 가족들 제출분과 저희 형제들 사진들이지요.
그리고 범인(?)이 저란게 밝혀졌어요.
어머어머!!!!! 라고 하긴 했지만 저 속으로 정말 기분 좋았거든요?
근데 왜 묘하게 다 저를 나무라는 분위기인거죠? ㅡㅜ
저 스스로도 희안하게 새언니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고...
다들 농담으로 막 코수술은 커서 제가 시켜줘야 한단 분위기이고....

그래요. 네.
제가 빼어나게 미모로 승부할 수 없는 얼굴이란건 잘 알고있고, 아들임에도 매우 예쁘게 생긴 오빠들 틈에서 맘고생한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만.
그래도 제 책임은 아니잖습니까!

맘 한켠에 근데 이상하게 미안한 마음이 없진 않아요..ㅎㅎㅎㅎㅎ
오늘 백화점이랑 마트 다니다가 예쁜 아기옷들 여러벌 샀어요.


내 앞으로 너의 미모를 책임지마! 걱정마 조카!! 고모가 밀어줄게!!
서른이 훌쩍 넘어도 코수술의 유혹이 산재하여 있지만 고모는 굳건히 버티련다!
낮은코가 먹히는 시절도 언젠간 올꺼야!! 우리 잘해보자!! 홧팅!
IP : 123.109.xxx.21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09.5.23 3:55 AM (118.220.xxx.58)

    원글님 정말 맘 따뜻하고 정많고 좋은 분 같아요.
    코가 쪼금낮아도 이런 고모 있어서 조카가 참 행복하겠어요.
    그까이꺼, 코... 뭐 쫌 낮아도 여자는 분위기로 승부하는 거 아니겠어요~
    아가들은 정말 열두번도 더 얼굴이 바뀐다니까 고모가 이쁘게~ 케어해주면
    눈 작고 코 낮아도 세련된 분위기, 혹은 러블리한 분위기의 아가씨로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 2. ㅎㅎ
    '09.5.23 4:08 AM (87.3.xxx.218)

    저한텐 이런 이모가 4명 있어요. 친구같고, 엄마같고, 언니같은 이모들... 지금은 제가 나이 먹을만큼 먹었는데도 이모들 만나면 아주 어린 아이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자랄 때는 몰랐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엄마가 정말 좋은 자매들을 가지셨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이모들이 저한테 정말 많은 애정과 추억을 주셨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지금은 외국이라 오랫동안 만나지도 못하고 있는데 너무 그립네요. 저 출국하기 전날에 이모 4명이서 각자 바리바리 짐 보따리 만들어서 손에 들려주신 것도 생각나고... 제가 반숙으로 삶은 달걀을 좋아하는데, 막내 이모는 아직도 저 만날 때는 삶은 달걀을 삶아서 들고 오세요 ㅎㅎ 아... 정말 이모들 보고 싶네요. 참, 저는 외모는 엄마 완전 판박이라 이모들이 느끼는 죄책감은 아마 없을 거예요 ㅋㅋ

  • 3. 고모는 오늘도 운다
    '09.5.23 4:26 AM (123.109.xxx.218)

    ^^; 친구같은 고모 되고싶기도 하지만 그런것도 맘 먹고 하면 욕심 될까봐 걱정드네요.
    증거물(?)제출 이후로 새언니가 부쩍 조카녀석과 저를 묶어서 놀립니다. 흑흑흑
    새언니가 눈 크고, 코높으니 반박도 못합니다.ㅎㅎㅎㅎㅎ
    이상하게 식구들끼린 코 낮으니 수술하자 그런얘기 해도 기분 안나쁜데..
    그래도 집밖에선 이쁘단 소리 들었음 하는 욕심 생기는거보니..
    역시 그런게 가족이기주의 인가봐요~

  • 4. 아냐
    '09.5.23 5:06 AM (213.220.xxx.182)

    울긴 왜 울어요?
    아기 얼굴 크면서 열두번도 더 바뀌는것 맞구요...
    개성시대에 미모보다 개성으로 밀고 나가면 되고 뭣보다 성격입니다...
    착한 고모있는 아기는 행복할테니 그 행복이 얼굴에 묻어 있어
    누구보다도 더 예쁜모습일테니 걱정 마세요^^

  • 5. 울지마세요
    '09.5.23 7:18 AM (121.151.xxx.149)

    저희큰아이 태어나자마자 얼마나 이쁘던지요
    이목구비확실하고 얼굴도 이쁘고
    사람들이 갓태어난 아기가 이렇게 이쁜아이 처음본다고
    다른산모들도 간호사들도 신기해하고 이뻐했답니다

    초등학교 들어가기까지는 인형갔다 모델해라 라는소리 무지 들었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그런소리 줄어들더니
    초등학교 고학년이 올라가니 이건 완전 아빠닮아서 호빵맨이더군요
    지금 고3인데 완전 호빵이에요 ㅋㅋ

    애들은 몇번 아니 몇십번 바꿔요
    그러니 넘 걱정하지마세요^^

  • 6. ...
    '09.5.23 9:18 AM (122.37.xxx.31)

    무척 화목한 집안분위기가 느껴지네요.
    조카도 원글님도 사랑스러운 분일거 같아요.
    조카사진 공개하세요.^^

  • 7. ㅋㅋㅋ
    '09.5.23 9:21 AM (121.173.xxx.55)

    새언니에게 미안한 마음이 왜드셨을까요?

    어머, 조카가 날 닮은걸보니....언니가 임신중에 절 미워하셨던거에요? 하고

    농담하며 책임을 그쪽으로 돌리지 그러셨어용. ㅎㅎㅎ

  • 8. 울다 지친 고모^^
    '09.5.23 9:30 AM (123.109.xxx.218)

    조카 못생겨서 운거 아니에요~
    사실 새언니가 코높이는데 300만원이라고 미리 예약 걸어두라고 해서 울컥은 했지만 ㅎㅎㅎ
    이상하게 조카 사진 들여다보면.. 맘이 아릿아릿하게 짠하고 눈알도 뜨겁고.. 감동스러워요.

    형제애가 애틋한것도 아니고 오빠들 사이에서 치이면서 자라서 별로 정도 없고 한데 조카가 그렇게 이쁘네요. 새언니도 좋고^^;
    인제 돌이라고 애교 부리는데 막.. 맘도 짠하고... 보고싶고.. 사진봐도 좋고.. 그래요.
    근데 이렇게 제맘은 애절(?)한데 원래 그 월령대에 낯가리는거 맞나요?
    즈그 엄마나 할머니, 외할머니한텐 애교만점인데 고모한텐 별로 웃어주지도 않아요.ㅎㅎㅎ
    아 이거 생각해보니 넘 안쓰러운 짝사랑이네요...
    고모는 보고싶다고 우는데 거들떠도 안볼 녀석!!

    조카 사진은 열두번 변신해서 좀더 이뻐지면 공개하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7132 중고 피아노 가격과 배달비는? 4 궁금 2006/08/18 646
317131 은성밀대 맞나 함 봐주세요. 7 청소녀 2006/08/18 821
317130 아이 가베 수업받을때 선생님 접대에 대해. 5 아이맘 2006/08/18 706
317129 외국인 한국말 (한글) 빨리 떼기.. 4 궁금.. 2006/08/18 545
317128 63빌딩 아이엠 신데렐라 괜찮을까요? 4 Eun 2006/08/18 421
317127 어린이집 보통 반일반 보내시나요? 5 어린이집 2006/08/18 672
317126 인터넷쇼핑몰 중 "케이리"에서 옷 구매해보셨나요? 품질 어때요? 1 인터넷 2006/08/18 652
317125 혹시..대전크로바 아파트 아세요? 12 부동산 2006/08/18 3,709
317124 회원맘님들의 상황판단 부탁드립니다. 28 상황판단 2006/08/18 2,554
317123 정말싫어 9 시다바리 2006/08/18 1,877
317122 아줌마도 일하고 싶다.... 4 워킹맘 2006/08/18 1,391
317121 전세 3년 계약은 어찌 되나요? 4 곰곰... 2006/08/18 562
317120 물, 어느 정도 마시세요? 5 곰곰... 2006/08/18 785
317119 부조금 봉투에 뭐라고 써야하나요? 4 .. 2006/08/18 590
317118 롱샴가방이요 1 가방 2006/08/18 720
317117 끈질긴...신문끊는법..알켜주세요.. 9 슬로라이프 2006/08/18 789
317116 30대남자들에게 어울릴만한 지갑브랜드는?? 8 선물 2006/08/18 1,072
317115 남의집 몰래 엿보고 싶어요~~ ^^ 2006/08/18 1,211
317114 남자아이 있는 집에 옅은 색 가죽소파... 괜찮을까요;; 8 -.- 2006/08/18 573
317113 이불커버나 시트커버 다림질은 언제? 9 궁금 2006/08/18 749
317112 독서지도 계속 공부하고 싶은데 심화과정이 없네요.. 3 독서.. 2006/08/18 414
317111 딱 당신 울 집에 하는 만큼만 나도 당신집에 할거야.. 13 정말.. 2006/08/18 1,856
317110 보일러 분배기에 대하여 2 잘 몰라서 2006/08/18 1,163
317109 해운대신도시 영어유치원여~ 궁금 2006/08/18 287
317108 온천이나 수영장 가시나요 4 시부모님과 2006/08/18 498
317107 11월에 해외여행가려고하는데요 추천좀 해주세요 4 여행 2006/08/18 642
317106 그게 말이지요...^^ 1 2006/08/18 541
317105 세븐스프링스 맛 어떤가요? 6 궁금 2006/08/18 931
317104 전화 자주하시나여? 2 어떠신가여... 2006/08/18 564
317103 미국 교환교수 - 연구년 16 마눌 2006/08/18 2,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