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둘째 계류유산 했는데요,,

참,, 조회수 : 448
작성일 : 2009-05-22 15:46:58
..
지난주에 기다렸던 둘째를 계류유산 했어요.

제가 워낙 무덤덤한 성격이긴 해도,,유산이란건 꽤 힘든 일이더라구요.

3일 휴가 내고 쉬다가, 출근해서 정신없이 살다보니 그나마 다행이긴 한데
(3일 휴가동안엔 집에서 누워 내내 우울했어요)

참..이상한건,

4살짜리 딸한테, 애틋한 맘이 많이 없어졌단 거에요.

지금 한참 너무 이쁜 짓 하는 딸인데,,
퇴근하고 어린이집에서 찾아오면, 내내 무슨 일 있었는지 종알거리고, 밥도 가리지 않고 잘 먹고,
책도 혼자 잘 읽어서 너무 기특한 아이인데 말이죠..

몸이 크게 힘든 것도 아닌데,
지 혼자 책 읽다가 지겨워지면 저한테 읽어달라고 들고 오는데도, 그 한 권 읽어주기도 귀찮고,
괜히 TV 틀어주게 되고,,
원래는 과자 안먹이느라 간식으로 고구마, 감자 삶아주고 과일 깎아주는데
이젠 저녁 한끼 먹이는 것도 벅차고,,ㅠㅠ

애가 엄마 사랑한다고 달라붙어도 그냥 그래요.. 원랜 이뻐서 볼 깨물어주고 난리인데..

우울하다기보단, 그냥 멍~해요.
가끔 뜬금없이 눈물도 나고..

10주만에 유산된거라, 죽어라 입덧한것만 조금 억울할 뿐 그 아이에게 애틋한 정이 있던 것도 아닌데,,

한약 지어온 것도 먹기 싫고 그러네요..


불쌍한 우리 딸,, 엄마 눈치만 슬슬 보게 하고..

빨리 잊어버렸으면 좋겠어요.

IP : 221.163.xxx.10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22 4:32 PM (218.39.xxx.125)

    그래요..
    빨리 잊어버리세요

  • 2. ...
    '09.5.22 4:42 PM (110.8.xxx.224)

    저두.. 계류유산의 경험이.. 하지만 지금은 웃을수 있네요.. 그렇게 간절하던 둘째가 어느덧 7살이에요.. 힘내세요..예전의 제 생각이 나서 로긴 했네요..^^

  • 3. 저는
    '09.5.22 5:16 PM (221.138.xxx.6)

    그래도 첫째아이(딸)이 있어서 얼마나 의지가 되고 안심이었는지 몰라요. 한 번 더 생각해보세요~ 첫째가 있어 얼마나 행복인지^^

  • 4. 저도
    '09.5.23 5:56 AM (92.26.xxx.9)

    둘째를 유산한 경험이 있어요.
    음..1년이 넘어서도 아직 극복이 안된 듯..
    그럼에도 첫째가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나에게 이리도 사랑스런 딸이 옆에 있음에
    항상 감사드리고 산답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태어난 것만으로도 기적인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6971 속옷 사고 싶은데요, 어디로 갈까요? 1 구입처 궁금.. 2006/08/17 816
316970 재용이의 순결한 19 & 자게에서 조회수 많은 글 찾아 읽는 법 8 심심풀이 2006/08/17 1,775
316969 출산할 때요.. 4 담당의사 2006/08/17 666
316968 흠..이런 얘기 써도 되려나.. 11 .. 2006/08/17 3,053
316967 티비 오락프로그램 보시나요? 4 으아 2006/08/17 514
316966 미스코리아 임지연 이야기 아시는 분? 14 궁금해요 2006/08/17 6,252
316965 아이를 영훈초등학교 보내시는 학부모 계시면 문의 드리고 싶어요.. 벨르 2006/08/17 513
316964 광화문 근처 요가 배울 수 있는 곳 추천 부탁드립니다. 7 요가 2006/08/17 571
316963 골프공 젤 좋은것.. 10 골프 2006/08/17 805
316962 갑자기 배가 너무 아파요 4 .. 2006/08/17 476
316961 산부인과(아기)질문입니다. 3 궁금이 2006/08/17 389
316960 32개월 아이 언어발달검사.. 2 언어 2006/08/17 660
316959 루이비통 미국과 한국 얼마나 가격차이 나나요? 3 가방 2006/08/17 1,418
316958 간검사 보건소 가서 해도 될까요? 3 걱정 2006/08/17 1,022
316957 얼마나 좋길래 보셔요? 3 얼마나 좋길.. 2006/08/17 1,380
316956 김포 1 고민만땅 2006/08/17 345
316955 아이방 책장 인터넷에서 구입하려고하는데 1 아이들 2006/08/17 348
316954 피아노곡 들을 수 있는 싸이트는 없을까요? 1 피아노 2006/08/17 249
316953 미국에서 버츠비연고나 립밤 어디에서 구입해요? 1 궁금이 2006/08/17 401
316952 pc방 하시는 분 계신가요? 6 ... 2006/08/17 760
316951 뺑소니 4 괴씸죄 2006/08/17 510
316950 족부클리닉이나 정형외과좀 추천해주세요. 3 부탁 2006/08/17 354
316949 알려주세요~~ 예술코 2006/08/17 148
316948 감포에 횟집 추천해주세요.. 3 추천요~ 2006/08/17 261
316947 목돈이 생기면 어디에 넣어야 할까요?? 4 목돈.. 2006/08/17 1,152
316946 헝겊으로만 만든 슬리퍼..... 8 면슬리퍼 2006/08/17 783
316945 팽이버섯,느타리버섯,새송이버섯으로 맛나는 상 3 요리 2006/08/17 654
316944 온라인 일어 강좌사이트좀 추천해주세요... 1 일어 2006/08/17 267
316943 원글 지웁니다. 28 정말 어이없.. 2006/08/17 3,347
316942 체벌 보다 앞서야 할 가정교육 1 ^^ 2006/08/17 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