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부부의 날이었죠?
전 전혀 모르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남편도 모르는거 같았어요. 게다가 남편은 어제 1박 2일로 부산 출장 갔답니다.
전 초등학생 하나를 키우고 있는 직장맘이예요.
요즘 제가 기침감기에 걸려 너무 힘들고
애는 학교에서 머릿니가 옮아와 그것도 너무 충격이었고
회사에선 안 좋은 일만 꼬리에 꼬리를 물고
회사 일 처리해야 하는데 아이때문에 정해진 시간 맞춰서 퇴근하는 것도 스트레스고
5월 가정 파탄의 달에 밑빠진 독인 시댁+친정에 들어간 엄청 난 돈 때문에
스트레스고
아이는 계속해서 반항이고
아이는 중간고사를 정말 형편없이 보고 왔는데도 저만 충격을 먹었을뿐 아이는 뭐 어때서인게 화나고
아이 학교에는 무슨 바자회를 한다는데 학부모들이 저 빼고 다들 나와서 도와주는 거 같아 그것도 눈치(?)보이고
다정하지 않은 남편은 모든 일을 나 몰라라 하면서 늘 술먹고 골프치고...
그러다가 퇴근길에 화이트의 유영석이 부른 7년간의 사랑 노래를 들었어요.
근데 눈물이 정말 줄줄줄 멈추지 않고 흐르는 거예요.
예전에 정말 사랑했던 사람이 생각나기도 하고
지금 제가 처한 이 모든 것들로부터 도망가고 싶고
너무너무 복잡한 심정이었습니다.
차 안에서 운전하다가 대성통곡을 한건 처음인데
속이 시원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네요.
마음이 좀 평안해지고 안정되고 싶은데..
이렇게 82에 넋두리 해 봅니다.
언제쯤이면 정말 얼굴에 온화한 기운이 가득하고
아이에게 사랑만을 주며 살아가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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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 듣다 울어버렸어요
7년간의 사랑 조회수 : 686
작성일 : 2009-05-22 10:09:01
IP : 203.235.xxx.17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토닥토닥..
'09.5.22 10:19 AM (120.73.xxx.35)유영석 노래에 감정이 동하신것 보니 같은 세대지 싶네요.
저도 직딩맘에 님과 같은 상황에 하루하루가...지나가는지도 모르게 어느새 주말 찍고 다시 되돌이..
햇빛 좋은 오늘 맛있는 점심 드시고 하늘 한번보고 다시 씩씩해져야겠네요~에공..2. 부부의날
'09.5.22 10:57 AM (112.148.xxx.150)모르는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아니였나요?...원글님도 모르셨다면서요...
살다보면 맨날 좋은일만 있나요...
힘들고 지칠때도 많답니다
그럴수록 힘내시고...분위기 전환하세요
내일은 주말이니 가족끼리 바람이라도 쐬러 가까운곳이라도 나가시고...
원글님~~힘내시고 우리 다같이 화이팅해요~~~3. 음..
'09.5.22 11:41 AM (211.192.xxx.2)저도 어제 그 노래듣고 짠..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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