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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저학년...논술학원 꼭 다녀야하나요?
주변에 봐도 그렇긴 해요.
오히려 보면 똑똑하고 잘하는 아이들은 어김없이 대부분 다니더라구요.
전 그 시간에 오히려 혼자 책보는게 낫지 않겠나 싶은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정말 뭘 모르는 엄마인건지 잘 모르겠네요.
1. ...
'09.5.20 10:50 AM (203.142.xxx.230)책을 읽어야 논술을 하죠...
학원에서 책 '읽혀서'
틀에 맞춘 논술 쓰게 하는 것 다니면
당장 보기에는 어떤 틀을 갖춰보이고, 잘 하는 것 같지만
대학입시 때 가면 늘 얘기 나오는
'틀에 박히 스타일은 감점'에 해당되게 됩니다.
책을 많이 읽히고 신문도 읽히고, 엄마랑 수다에 수다를 거듭하세요.
엄마와의 수다가 주제가 무엇이든간에, 그게 논술의 기초예요.2. 그럴리가
'09.5.20 10:50 AM (147.46.xxx.79)혼자 책보고 요약하는 연습 시키세요. 그리고 그거 갖고 아이와 5분만 얘기해 보세요.
학원 가면 그런 기회를 가지는 거죠.3. 제경우
'09.5.20 10:57 AM (121.139.xxx.81)초등 저학년에는 책 많이 읽고, 일기 열심히 쓰는 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러다가 초등고학년이나 중학교가면 그때 보내서 논리적 글쓰기로 다듬어 주시면
그동안 담아 놓은 상상력과 지식에 보태어져 자기만의 틀이 만들어 지는 것 같아요.4. 잘모르지만
'09.5.20 11:06 AM (168.248.xxx.1)논술 프로그램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잘은 모르겠지만요
상상력을 길러주고 창의력이 안다치고 뭐 이러지는 않고
애어른을 만들것 같아요
너무 어릴때부터 체계화된 생각을 만들어주고
상상력을 가둬놓지 않을까
에디슨이 뭐 어릴때 체계화된 사고를 하고 이랬던건 아니었잖아요
너무 엉뚱한 생각을 해서 선생이 못가르치겠다고 쫓겨나고 이랬는데;5. 자유
'09.5.20 11:15 AM (110.47.xxx.3)저 10년차 논술강사이고, 초등생 둘 키우는 맘입니다.
초등 저학년 때는 논술학원에는 안 보내셔도 됩니다.
아이들 책 많이 읽게 하시고,
읽은 책을 가지고 엄마가 대화를 많이 나누세요.
독서 일기 꾸준히 쓰게 하시구요.
초등 교과서(읽기, 쓰기,듣기, 말하기) 교과 활동과
독서, 일기만으로도...논술 훈련은 충실히 됩니다.
초등 저학년에게 가장 훌륭한 선생님은 엄마라고 생각하거든요.
어찌 보면,돈을 준다고 해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엄마와의 시간인데요...
돈을 내가면서, 엄마와 단절되어 있는 시간을 늘리는 일...
초등저학년 때까지는 참 아깝고도 아깝습니다.
아이가 읽은 책, 학교에서 있었던 일, 뉴스에서 본 일 등등
좀 더 나아가고 싶으시면(4~5학년 정도?) 어린이 신문에서 소개된 일들
그런 저런 일들을 가지고 엄마가 많이 수다 떨어주세요.
논술, 구술,면접 대비를 위한 가장 좋은 수업 방식은 토론입니다.
연장자이면서, 자기보다 식견이 높은 사람들과 자유롭게 떠드는 것
학원에 보내도, 가서 하는 일은 그런 것입니다.
다만...그런 성과를 엄마들 보기에 안심이 되도록
눈에 보이는 성과물로 포장해서 보여드리는 것일 뿐
상술이지요...
딸아이 다니는 초교 교장 선생님께서
학교 선생님들 대상으로 논술 교수법 지도 좀 해달라 하시대요.
교수법 지도까지는 뭐하고, 교수법에 대한 간담회를 해보자 했지요.
강사 입장, 논술 문제 출제자의 입장 떠나서..학부모 입장으로 참석한다고.
가서 보고, 선생님들의 교육안에 깜짝 놀랐습니다.
초등교과서 자체도 훌륭하구요, 선생님들 지도 방식도 놀랍습니다.
다만...1:1 지도가 안 되는 교실 현장의 조건이 걸림돌일 뿐...
바꿔 말하면, 엄마들이 교과서 가지고 놀아주시면
중간고사 대비는 물론, 논술 대비까지 되도록 잘 만들어진 교과서입니다.
전문가들이 만들어 놓은, 가장 훌륭한 교재는 뒷전으로 하고...
학원 교재를 신뢰하는 안타까운 일...함께 개탄하고 왔답니다.
(우리 회사에서도 초등용 논술 교재 나옵니다.
저는 검토해 달라는 명목으로 무상으로 받으나, 시키지 않아요)
세미나 결과, 대안은..결국 기본으로 돌아가자였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이,
아이들 사교육로 나돌지 않도록 좀더 하나하나 세밀히 지도해 주시고
선생님 손 안 닿는 곳, 엄마가 집에서 함께 교과활동 해 주는 것...
기본인 되는 독서, 일기 쓰기, 말하기, 듣기..
토론을 이끌기 어려우면, 동일 주제로 마음껏 떠들도록 봐주시고.
주제에서 엇나갈 경우에만 화제를 바로잡아 주시구요...
체험학습 많이 데리고 다니면서, 다양한 형식의 체험학습 보고서 꾸미고..
아무튼...제발 애들은 마음껏 놀고 떠들도록 두시구요...
영 불안하시면, 엄마들이 대신 논술 공부 좀 하세요.
논술이 무엇인지 알고 나면...왜 학원에 내돌릴 필요가 없는 과목인지
깊이 이해하실 수 있게 되실 겁니다.
.......................................
실은, 고교 논술의 경우에도 학교에서 의욕적으로,
선생님들이 가르치시는 경우 많아요.
논술이란 것이, 교과목처럼 범위가 제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한 과목 선생님이 가르치시기 어렵고, 그래서 과목별로 연계해서 가르치시지요.
단, 아이들이나 학부모님들은, 선생님의 지도를 신뢰하지 않는 곳도 많아요.
그래서 학교에서 하는 과정은 무시하고, 따로 사교육을 찾지요.
학교에서, 교과 공부와 함께 논술 훈련이 지속될 수 있다면, 그것이 최상입니다.
사교육에 비해, 덜 세련된 글이기는 하지만..묵직한 무언가가 아이들 글에 있어요.
그런 아이들에게ㅡ 그 묵직한 주제의식을, 세련되게 표현하는 법만 가르치면 되지요.
선생님들도, 이젠 그 무언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싶으실 때에는,
파이널 앞두고, 전문업체에 아이들 의뢰하십니다.
물론, 파이널까지 학교에서 맡아 가르치시는 의욕적인 분들도 계시구요.
아무튼, 자녀분의 학교 선생님께 논술학원 보내야 할지 물어보시면,
초등 저학년 선생님들 10중 8,9는 그럴 필요 없다 하실겁니다.,
중,고교 올라가서...학교에 NIE 프로그램 등이 있으면 듣게 하시고
학교 선생님께서, 이 학생은 논술 따로 대비하시는 것이 좋겠다 하시면
그때 가서 하셔도 됩니다. 이런 글 볼 때마다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6. 원글
'09.5.20 11:25 AM (124.51.xxx.82)긴 답글 감사드려요.엄마와의 대화, 정말 중요하다는것 절실히 느끼면서도 정작 전 너무나 말없는 엄마에요.온가족이 다 말이 별로 없어요.아이도 주로 혼자 책 읽고 지내는 시간이 많구요.저 또한 제 일로 바쁘구요. 열심히 읽을 책 끊이지 않게 놔두어 주는게 제가 하는 전부인것 같아요.
반성많이하고 어떻게 실천할까 고민도 해봐야겠어요.
그런데요. 책 많이 읽히라고 하는데 저희 딸은 창작, 고전 종류의 책만 읽으려고 하고 다른 종류의 책들은 거의 보려고 하지 않아요.다양한 책읽기를 위한 방법은 없을까요?7. .
'09.5.20 11:49 AM (116.37.xxx.97)자유님 답글 도움 많이 됐네요
고맙습니다~~^^8. 저도...
'09.5.20 1:27 PM (122.32.xxx.10)자유님 답글에서 도움 많이 받았어요. 감사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 아이를 키우는지라 남 얘기 같지 않았거든요.
지금 매일 매일 쓰고 있는 일기를 계속 쓰도록 하고,
책도 꾸준히 읽히고, 살아있는 경험도 많이 하도록 할께요.
무엇보다 부모와의 거리를 좁혀서 많이 말하고 듣고 하겠습니다.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댓글이네요... ^^9. 저도2
'09.5.20 2:04 PM (222.113.xxx.122)초3,4맘인데 감사~~
10. 자유
'09.5.20 2:32 PM (110.47.xxx.3)댓글님들, 도움이 되셨다니..제가 오히려 감사하네요. ^^
항상 오지랖인가 싶어서, 82 자게에는 댓글 달기 망설여집니다.
저도 현재, 초등생들 키우고 있는 엄마이기 때문에
엄마의 마음으로 생각해 봅니다만...
참...지나치게 팽창되어 있지요. 논술 시장이...
불안해 마시고..소신껏 함께 읽고, 함께 이야기하세요.
초등생에게 가장 훌륭한 논술교재는 교과서이구요.
가장 훌륭한 논술 교사는 엄마입니다.11. ^^
'09.5.20 3:32 PM (121.138.xxx.46)자유님,,
평소 자게 댓글에서 많이 뵈었지만 교육과 관련된 이런 저런
얘기들 눈과 마음에 쏙쏙 들어오게 정리 잘 해주시네요
엄마로서 중심잡고 아이를 교육할 수 있도록 참 많은 도움을
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12. ^^
'09.5.20 11:49 PM (116.124.xxx.89)교과서 국어책이라도 열심히 읽히는 게 훨 낫다고 들었습니다. 논술샘인 제 친구가. ^^
학원은 엄마가 아이를 도와줄 수 없는 때, 그런 분야만 보내시는 게 나아요.13. 자유님
'09.5.21 12:30 AM (122.43.xxx.54)초등논술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댓글도 잘 읽어보았고 도움말씀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논술학원보다 제가 집에서 아이랑 조금씩 논술공부를 하고 싶은데
적합한 교재찾기가 쉽지 않아서 고민이 많습니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나온 걸 친구에게 한권얻어서 하고 있는데 그것 말고 혹시 추천해주실 교재있으시면 죄송하지만 해주시면 안되실지요?
아이가 책을 많이 읽고 있어서 큰 걱정은 없지만,, 기본틀은 마련해주고 싶습니다.
저도 같이 공부하는 차원에서 해보려고 합니다.
이 글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