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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황석영, 뻘짓에 무슨 숭고한 뜻? 우습다"
http://www.newshankuk.com/news/news_view.asp?articleno=d20090519132523n8096
다른걸 떠나서 솔직히 김지하씨 ㅎㅎㅎㅎ 황석영을 감싸주는 모습은 참 웃겼습니다.
작가가 오른쪽으로 갔다가 왼쪽으로 갔다가 할 자유가 있으면
대중에게도 그런 작가의 행위를 비판할 자유가 있는거지 글을 쓴다는 사람이 알면서 그런걸까요 몰랐던 걸까요.
"작가에게 좌우를 오갈 자유가 있지만 어떤 것보다 중요한 자유는 권력으로부터 자유다.
문제는 황석영이 그 자유를 포기했다는 것이다."
↑ 이 부분이 씁쓸하지만 기억에 남습니다. 이제 황석영이라는 작가와 그의 문학은 따로 노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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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현 시국 상황을 고찰하고
이에 따른 향후 가능성에 대하여 논한 개인적인 견해, 주장입니다. ㅎ
공익을 해할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정부나 기타 기관에 대한 명예훼손 의도가 없음을 밝힙니다. ㅋ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두운 법이고,
물은 차면 넘칩니다. 다만 차기 전에는 몰라요.
모퉁이를 꺾어야 집이 나오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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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우실
'09.5.19 9:43 PM (211.209.xxx.168)http://www.newshankuk.com/news/news_view.asp?articleno=d20090519132523n8096
2. 작가에겐
'09.5.19 9:52 PM (211.176.xxx.169)좌우를 오갈 자유가 있다구요?
김지하님.... 전요 당신이 "젊은 벗들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라며
한번에 우리를 똥통에 빠뜨렸을때부터 당신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좌우를 오 갈 권리가 있지요.
원조시잖아요.3. 깨달음
'09.5.19 9:53 PM (173.3.xxx.35)늙으면 다들 총기가 흐려지시는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4. 알랍~진쌤
'09.5.19 9:55 PM (125.142.xxx.146)근데 짐쌤이 36살인가요?@_@
5. ㅎㅎ
'09.5.19 10:01 PM (122.43.xxx.9)저도 그게 눈에 들어오네요.
진중권씨가 나보다 어림 ^^ ?6. ..
'09.5.19 9:58 PM (222.236.xxx.5)올해 마흔일곱. 낼모레 쉰이라죠 ㅎㅎ
7. ^^
'09.5.19 10:03 PM (218.238.xxx.78)63년생^^
8. 자꾸딴소리만
'09.5.19 10:04 PM (122.43.xxx.9)해서 죄송한데요...^^;;
그러고 보면 요즘 사람들... 참 젊어보여요.
36세라고 해도 믿겠어요.9. ...
'09.5.19 10:25 PM (125.176.xxx.13)원래 사회생활에 찌든 샐러리맨들이 다른 직군에 비해 늙어보이는 거지..
평생 갑의 입장에서 살아가는 지식인층이나 의사, 학자, 부유층 자제들은
나이에 비해 동안이 많아요.
(진중권님을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 만나보니 사회적 계층에 따라 그렇더라는)10. 프리댄서
'09.5.19 10:31 PM (218.235.xxx.134)저는 김지하의 발언이 이렇게 조롱당하는 게 좀 아쉽네요.
전 김지하가 황석영은 원래 그런 사람이다, 여기저기 휘젓기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그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 그냥 무시해라..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이해를 했는데요... 음.11. 김지하발언도
'09.5.19 10:31 PM (125.142.xxx.146)조롱할만 하던데요. 사석에서나 할법한 감싸주기성 발언으로 전 이해했는데요... 음.
12. .
'09.5.19 10:36 PM (59.7.xxx.171)김지하가 노태우 정권때 좆선일보에
"젊은 벗들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라는 글을 썼었군요. 세상에~
정말 명바기 때문에 82때문에 진짜와 가짜 구분을 제대로 합니다.13. ㅎㅎ
'09.5.20 2:59 AM (222.98.xxx.175)저도 신문보고 작가가 오른쪽으로 갔다가 왼쪽으로 갔다가 할 자유가 있으면.... 대중도 비판할 권리가 있을텐데 그건 왜 안된다는거야? 웃겨...이렇게 생각했어요.
14. 알랑방귀
'09.5.20 7:16 AM (124.199.xxx.121)진교수님 너무 속 시원하네요.
와 알랑방귀란말 들으니까 재미있으면서 역시 진중권이니까 이런 말도 속 시원하게 한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노인네들이 왜 그러는지...15. 그런데
'09.5.20 10:16 AM (222.107.xxx.148)몇년전에
김지하씨가 그 발언에 대해 사과했어요
당시 강경대 사망으로 인해 분신이 잇다른 상황에서
젊은목숨이 아까워서 한 말이었는데
조선일보가 자기 입맛에 맞게 고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 마음을 너무 아프게 했다고.
그 사과글을 읽고
10년 넘게 맺혀있던 응어리가 풀어지는 기분이더군요.16. 프리댄서
'09.5.20 11:10 AM (218.235.xxx.134)진중권이니까 저런 말도 하는 것일 테고, 저는 김지하니까 그런 말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조롱하고 싶으신 분들은 조롱하시면 되구요...
하지만 저는 김지하가 '대중의 비판할 권리'를 무시하려 든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진중권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정말 진중권이니까 저런 말 할 수 있다고 봐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진중권처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진중권만큼 똑.똑.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볼 땐 그래요.--;
그런 의미에서 더더욱 진중권이 진보쪽에 서 있다는(?) 게 든든한 일이죠.
하지만 진중권이 혼자 이런저런 싸움을 다 도맡아 해서인지 가끔은 조금 거시기할 때도 있습니다.
예전에, 노통 탄핵 철회 집회가 한창일 때의 일이었죠.
그때 진중권이 그 집회를 비판하는 글을 여러 번 올렸습니다.
노빠들이 중심이 돼서 노무현 개인을 지키기 위한 자리로 변질시키고 있다면서요...
그 근거로 자기가 집회에 직접 참가해보니 참가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노짱을 위한 행진곡'으로
바꿔부르고 있더라...고 했어요.
하지만 저도 직접 참가한 바, 저는 그런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하여 그 때문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좀 있었죠.
제가 아는 사람도 '이건 정말 아니다' '이건 민주주의의 위기다'는 심정으로 자영업하는 시간 쪼개서
그 집회에 참가했다가 전교조신문에 실린 진중권 칼럼을 읽고는 며칠간 잠을 못잤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전교조에 전화를 걸어 칼럼 내용은 사실과 많이 다르다,
나는 그런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다, 나 또한 그런 마음으로 집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런데 자기 혼자 잠깐 그런 가사의 노래를 들었다고 해서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을 일괄적으로 매도하는 게 말이 되나,
정정해줬으면 좋겠다... 고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쪽에서는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다더라네요.
진중권은 그 이후에도 그런 내용의 발언을 몇 번 더 했구요.
진중권의 도발이 아주아주 가끔은, 그런 식으로 순결주의의 그림자를 내비칠 때가 있어요.
물론 이번 일은 그와 좀 다르긴 하지만,
저는 어쨌든 김지하 발언에 대해서는 진중권이 좀 다르게 대응했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17. 프리댄서
'09.5.20 11:12 AM (218.235.xxx.134)그리고 진중권이 아주아주 가끔씩 내비치는 순결주의가
저를 포함한 진보신당 지지자, 더 넓게는 좌파들이 갖는 함정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도덕적으로, 이념적으로 우월한 입장에 서 있다는 생각이 부지불식간에 박혀 있어서
우리보다 조금 확고하지 못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쉽게 비판하게 될 때가 있죠....18. 저도 '굿판'
'09.5.20 11:13 AM (211.33.xxx.123)이후로 김지하 싫습니다.
'타는 목마름으로'조차도 싫어한 때가 있습니다.
김지하 입장에선 황석영이 자기랑 같이 놀 수준이 되니 얼른 편드는 발언해서 같은 편하고 놀고 싶겠지요.
황석영도 본처버리고 이중 생활했다는 것 알고 나선 싫었습니다.
사생활이 바르지 못한 사람은 언젠간 비뚤게 나가더군요.
일단 책임감이 없는 인간이니가 그렇겠지요.
김지하는 예날 감옥에 갇히고 이럴 때 사진보면 인물도 훤하고 표정도 선해보겼는데
'굿판' 타령할 때 보니 표정이 비열하고 협잡꾼 같은 인상이 됐더라고요.
그래서 나이 들면 얼굴에 인상이 나온다고 하나 봅니다.
하여간 이 두사람 이젠 다시 신문에서 보고싶지 않습니다.
책은 안사면 그만이지만 신문은 피해갈 수가 없어서...19. 프리댄서
'09.5.20 11:46 AM (218.235.xxx.134)굿판 얘기 나와서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91년에 저는 대학교 3학년이었고 그 5월에 일어났던 일들을 직접 겪었습니다. 뭐 그래서 어쩌겠다는 게 아니라... 그때 김지하가 발표한 글은 정말로 충격이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꺼내는 겁니다. 제가 느낀 배신감도 이루 말할 수가 없었구요. 풍물패 활동하는 선배 하나는 임진택마저 변절하면 정말 참을 수 없을 것 같다는 말도 했었죠. 예, 그때는 저 또한 김지하를 두고 '변절'이라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그 이후 제가 김지하의 시집들을 쭈욱 읽으면서 그때의 일을 다시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김지하는 그때의 열사들을 꾸짖고 거리에 나섰던 사람들을 비난하고자 했던 게 아니었습니다. 말 그대로 젊은이들이 '분신'하는 사태가 안타까웠던 것이었어요. 저항은 하되 목숨은 버리지 말아라, 가 요지였는데 조선일보에서 제목부터 자극적으로 바꿔서 자기들 입맛대로 요리했던 겁니다.
유신시절에 사형선고까지 받았다가 80년대에 출소한 김지하는 이후 정신적인 방황을 많이 겪었습니다. 자신을 향한 과도한 평가, 세상을 떠난 아버지, 육체의 병듦... 그런 것들로 인해 많이 불안해져 있었어요. 그래서 가족들 모두가 요양차 해남으로 내려가서 살기도 했었죠. 당시의 시들을 보면 '마누라가 나보고 알콜중독이라고 한다, 후배도 알콜중독이라고 한다...', '나보고 미쳤다고 한다, 그렇다 나는 미친놈이다' '새벽 두 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시간', '외롭다 허공에 쓰니 더 외로워...' 등과 같은 진술이 많이 나옵니다. 실제로도 술독에 빠져 살았고 뭐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한 인간으로서 실존적인 고민과 대면했던 시간이랄까요?
그러면서 점차 생명의 소중함 쪽으로 기울어갔고 율려사상인지 뭔지에까지로 다다른 겁니다. '죽음의 굿판' 운운 칼럼은 그때 발표된 것이었어요. 작년 촛불집회 때도 촛불에서 느낀 감동, 새로움 등을 프레시안에 연재했는데 거기에도 보면 김지하식 언어들로 해석해놓고 있구요. 암튼 결론은, 저는 김지하의 시를 읽고 김지하를 이해하게 됐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그는 변절한 적도 없다는 말씀도 아울러 드리고 싶구요. (혹시나 죽음의 굿판 때문에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서...)
해남에 살던 시절에 김지하가 쓴 시 한 편 소개해드리는 걸로 횡설수설을 마칠까 합니다. 부디 사소한 오해로 정말 훌륭한 시인 한 분을 (저는 김지하를, 그 자체로 타고난 시인이라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잃게 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그게 바로 조선일보가 노리는 것이기도 할 테구요...
두달을 간신히 넘기고
술 끓기 석달째로 막 접어든
아침 산책길
찌그러진 구멍가게 유리문에 붙어
너덜대는 서투른 먹글씨 하나
" 막걸리 팜이다."
파계!
초봄 옅푸른 저 하늘빛에 또 파계!
- 애린920. phua
'09.5.20 3:41 PM (218.237.xxx.119)난....
프리댄서님의 글을 많이 읽을 수 있어서 그냥 좋습니다.
황석영씨는 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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