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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경제 개념은 정말 그런가봐요

rornfl 조회수 : 1,987
작성일 : 2009-05-19 18:52:07
오늘 올라온 글 중에 두개를 읽었는데 그중 하나가 남편의 경제 개념을 답답해 아는 새댁 글이었어요.
댓글로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는데
그 글을 읽으면서 제 눈에 띈 것은 부자들의 생활패턴이에요.

일단 전 부자가 아니구요.
학생때부터 부잣집 애들중에는 마냥 사치하는 애가 있는가하면
뭔가 헛돈은 안 나가게 하면서 비싼 물건 사는 애가 있더라구요.
간혹 정말 알뜰하고 계획성 있는 친구도 있지만 이경우는 집이 어려운데 야무지게 사는 친구들한테 더 많죠.

그 새댁 분도  두번째의 그런 친구였을것 같네요.
부잣집 딸인데 아르바이트도 열심히 해요. 그래서 적금 통장에 꼬박꼬박 모아요.  그집 어머니가 일찍부터 관리해주시죠.  세금우대며 금리 다 따져가면서.. 헛돈 안써요.  근데 대학 일학년때부터 명품을 들어요. 옷은 백화점 정품매장에서 사구요.  그런 친구 많이 보셨죠?  세금이나 공과금, 통신 요금 같은 것에서 절대 헛돈 나가지 않게 깔끔하게 관리하는데 전화기는 최신 폰을 그때그때 산다던가.   이래저래 알뜰하지만 결론을 보면 용돈 혹은 생활비는 저의 두배 이상.  쿠폰을 알뜰히 챙겨서 외식하지만 100만원이 넘는 식기 세트를 이쁘고 싸다고 산다던가.(그 제품의 가치 대비 저렴한거니까)

중학교때 맨홀 구멍으로 십원짜리 떨어뜨렸는데 그거 줍겠다고 나뭇가지 주워와서 씹던 껌 붙여서 빼낸 친구도 있었어요.  다들 뭘 그렇게 까지하나 하는 반응을 보이자, 그친구는 우리아빠가 힘들게 번돈을 왜 버리냐고..
하지만 샤프 하나도 저렴하기보다는 이쁜 걸 찾는 친구였거든요.  좋아하는 연예인이 광고하는 물건이라는 이유로 더 비싼 것을 구입하기도 하고.
전 그래서 알뜰하다는 생각보다는, 좀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부자에 어울리는 생활습관이라는 생각은 했는데 그런 소비패턴이 부자를 만든다는 생각은 안들더라구요.  부자라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사지만 재테크에도 민감하다... 이런 정도요?  나중에 남편도 돈을 잘버는 경우에는 잘 들어맞죠. 적당히 좋은 물건을 사서 생활하지만 남는 돈은 적금이며 펀드며 부동산으로 잘 운용하고.. (보통 재테크에 대한 기본 정보가 많아지더라구요)
근데 댓글을 보면 그런 생활습관이 부자를 만든다고 하잖아요.  그래도 결국 생활비는 더쓰는 건데..

물론 품도 사면서 공과금에 연체료 붙여서 내는 생활보다는 알뜰하지만요.
그냥 우리나라 부자 스타일의 생활패턴이 아닐까요...부자를 만드는 패턴이라기 보다는..

IP : 61.254.xxx.5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아는 분도
    '09.5.19 7:40 PM (218.55.xxx.2)

    압구정동에 아파트 있고..
    친정, 시댁 양쪽다 어느 정도 사는 집안입니다.

    그래도 그 언니 편하게 살 수 있는데도..
    나가서 일합니다.(강사)

    맛있는거 먹는 거 좋아하고..운동 열심히 하고..
    물건도 좋은 거 삽니다.
    그치만..
    일해서 자기 통장에 잔고 늘어날때가..
    가장 행복하다 합디다...

    모으는 것도..쓰는 것도..참..제대로 쓰시더만요..

  • 2. ...
    '09.5.19 9:38 PM (115.140.xxx.178)

    부자들의 경제개념이라기 보다는.....음....
    그냥 그런 성향의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저희도 좀 그런 편이거든요.
    자동차 기름넣을때 리터당 10원차이에 갈등하고
    10원 100원 오케이캐쉬백 적립되는거 엄청 챙기고...
    돈아까워서 외식도 거의 안합니다.
    (솔직히 집에서 먹는게 훨 맛나쟎아요..)
    하지만 일년에 한두번은 꼭 홍콩에 쇼핑하러 가거든요.ㅠㅠ...
    참 언배런스하지요? (꼭 쇼핑만 하는게 아니라..홍콩 자체를
    좋아해서 놀러가는 김에 쇼핑도하는거지만요.)
    물건도 왠만하면 소위 명품을 사구요.
    대신에 일단 내 것이 되고나면 잘 관리해서 10년20년은
    기본으로 사용합니다. 가방처럼 유행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옷은 유행 안타는 기본형이 취향이라서 다행이죠.
    주차비 몇천원이 아까워서 부부가 20분 쯤 걷는 것은
    당연하게 여기구요.ㅠㅠ.....
    그냥 돈이 흐지부지 돈가치를 제대로 못하고 나가는 것은
    참 싫어요. 내게 가치가 있다면 많은 돈을 들여도 되지만
    별 소용없는데 작은 돈이라도 쓰는 것은 용납이 안되지요.
    제 주변에는 저희 부부를 잘 이해못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저희는....오히려 그 사람들의 소비패턴이 부럽진 않구요.
    그냥 흐지부지 남는 것도 없이..당장..잠깐의 편안함을
    위해서 티도 안나게 돈을 후루룩 다 써버리곤 돈없다고
    하는거요. 사람마다 가치를 두는 우선순위가 다르니깐...
    옳고 그르고는 없는 것 같아요.
    저희처럼 번거롭고 살짝 불편한거 참으면서 푼돈 아끼지만
    정작 고액의 사치?는 스스럼없이 저지르는 사람도 있는거구
    반대로 편안함을 위해서 천원,만원은 쉽게 쓰지만
    단위가 커지면 돈이 아까워서 못쓰는 사람도 있는거구요.

  • 3. .
    '09.5.19 11:09 PM (121.162.xxx.138)

    솔직히 부자들이 더 아낀다 소리 들으면 흥, 글쎄..싶어요.
    그런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고 그런거죠.
    본인의 취향에 따라 아끼는 품목은 아끼죠.
    부자들은 그런 개인적 취향이 "아 저래서 부자인가보다"하고 유난히 눈에 띄는거고요.
    하지만 일관성은 없지요.
    쓸데 없이 쓰는 돈은 싫다-라고 본인의 취향이 돈쓰는 정도인것 처럼 얘기하지만, 하나하나 까보면 결코 그렇지도 않고요. 자기가 쓰는 돈은 다 쓸데 있는 돈이고, 자기가 안쓰는 돈은 다 쓸데 없는 돈이라는 식의 황당한 기준인 경우도 많고요.

    주위 부자들을 보며 느끼는 건,
    쓰는 성향이나 씀씀이는 다 제각각이되,
    돈을 정말 사랑하다 못해 무섭고 애닲게 여긴다는 것, 그건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
    부가 현재보다 줄어드는 상황은 상상으로조차 몸서리치게 두려워하는 것.
    돈 좀 없어도 살지 뭐-식의 소리는 절대 안하는 것.
    제가 본 경험으로는 부자들의 특징이에요.

  • 4. 웃겨요
    '09.5.19 11:44 PM (119.196.xxx.49)

    사람마다 비중을 두는 부분이 다른건데, 자신이 중요시하는 것은 내 스타일이고 응당 그럴 수 있는 것이고, 남들이 비중두는 것은 쓰잘데기 없는 것이고, 낭비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저희 올케는 자산이 많지도 않는 와중에 외제라면 사죽을 못쓰고 명품으로 휘감는 다음, 꼭 덧붙입니다. 십 년 이상 쓸 거니까... 십 년 이상 쓸 것으로 넘쳐나서 십 년 동안 한 번 쓰면 땡 할라나.. 그래놓고 먹는 데 쓰는 사람 경멸합니다.
    제 보기엔 돈 들여 좋은 식품 사고 명품 가방 하나 안 사는 게 나아보입니다만...
    서울에 집 한 칸 없으면서 전복 먹는단 소리를 오후 내내 곱씹어 봤습니다. 서울에 집 한 칸 있긴 하지만 고가가 아닌 집을 가진 나는 전복 한 마리는 먹을 자격일 있을까? 내가 그런 것을 먹는다고 비웃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는.

    제가 가장 존경하는 자산 엄청나신 고모부.. 본인은 허름한 잠바를 입고 다니셔도 불우한 학생들을 위해 꾸준히 돕고 계십니다. 조카들에게도 많이 베푸시구요. 남을 위해 아낌없이 쓰고 자신에게 인색하신 분이시죠. 사실 부지 중에서 이런 분은 수 만 명 중 한 둘일겁니다.
    반면 저희 올케, 외제차에 명품을 휘감고 다니고 썩어 버리는 것이 있어도 멀쩡한 물건, 남주는 행위 자체가 귀찮아서 쓰레기 봉투에 버립니다. 그래놓고 자신은 쓸 때만 쓰고 불필요한 곳은 안 쓴다고 자부하지요.
    자신이 노력해서 이룬 것도 아닌 것으로 자신이 높고 남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자세를 가진 사람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한 하루였습니다.

  • 5. 제 동생
    '09.5.20 9:17 AM (125.149.xxx.43)

    남동생이 그런 스타일이에요. 그 새댁 글 보면서 딱 남동생 생각나더라구요.
    외국계 금융권에서 일하는 억대 연봉자인데, 돈 아깝다고 절대 택시타는 법 없구요 (회사에다 청구할 수 있는 경우에만 탐), 사소한 것들에서는 어찌나 아끼고 벌벌 떠는지... 근데 옷이랑 본인 용품은 다 명품으로 휘감고 다녀요. 차도 아직 30대 초반인데 그랜저 TG 몰고 다니고.. 지 돈으로 강남에 30평대 아파트 전세끼고 사놨으니까 뭐 재테크도 잘 하고 그러긴 하는데, 옆에서 보는 전 좀 뭔가 이건 아니다 싶어요.
    위에 분 말씀대로 이런 사람들이 주변/사회에 베푸는 것엔 굉장히 인색하더라구요. 제 동생도 후원/기부 이런 건 전혀 안중에도 없고, 그냥 본인의 안위를 위해서 사소한 것에는 절약하고, 쓰고 싶은 분야에선 펑펑 쓰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면서 본인은 매우 현명한 소비를 한다고 생각하고...--;;
    울 남동생도 어제 글 쓴 그런 새댁같은 여자 만나야 서로 이해하고 잘(?) 살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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