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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상에서 제일 힘들고 고된삶을 살앗다는 친정엄마
자신의 얼마큼 고생했는지를 이야기하는 낙으로 사는 우리엄니
아버지가 말기암으로 누워계시는데도
아버지땜에 힘들었던 이야기
고생했던 이야기를 하면서
아버지에게 막 뭐라고한다
그래도 우리아버지 공무원으로 정년퇴직하셨고
열심히사신분입니다
사람이 좋다보니
여기저기 보증서주어서 몇천해먹고
집도 담보로 잡혀있는상태이긴 하네요
하지만 내나이 이제 40대중반
엄마에게 여지껏 결혼해서 산이야기를 쭉 했네요
저도 결혼한지 20년째
엄마보다 더하면 더한 삶을 산 제인생
한번도 꺼낸적이없는데 이번에는 마음먹고했네요
"아버지는그래도 우리가족들 잘곳이없게 만들지는 않았지
*서방은 사기당해서 있는집 다 날리고 시골들어가서 3년살다가
전세금 마련해서 나왔어"
이런저런소리하니 우리엄마 입을 다뭅니다
그러더니 내동생에게 저는 집에 오지말라고했다네요
언제나 그런고생한 이야기하면서 산것이 낙이였는데
그보다 더한 삶을 산사람이 있다는것이 화가 나나봅니다 ㅎㅎ
에효
그래 엄마
엄마고생 무지많이했다 내가 인정할께
그러니
이제 그만하자 엄마
징징거리는것 너무 싫어
우리엄마에게 82가르쳐주어서 -이럴려면 컴도 가르쳐야하는데 ㅎㅎ -
여기서와서 속풀이하라고 해야할까요
1. 어른들은
'09.5.19 6:21 PM (124.5.xxx.86)어른들은 그렇게 자기 속풀이를 하시더라구요 말로요.. 아마 받아주지 않고 원글님이 이런 사람도 있으니 그냥 살어 엄마~ 라고 하니 아이같이 삐지신것 같구요..^^
원래 나이들면 어린애 된다는 말도 있잖아요~
이해하세요. 그나저나 아버지는 말기암이신데 거기다 대고도 뭐라하시면 어머님 너무하세요 ㅠㅠ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원글님도 글 보니 속넓으신 분이네요~ 아마도 좋은 일 많이 생기시리라 믿습니다2. ㅋㅋㅋ
'09.5.19 6:21 PM (211.58.xxx.160)속풀이 방이 하나쯤 있어야겠습니다.
3. 엄마
'09.5.19 6:24 PM (121.148.xxx.90)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님이 글을 심각한 이야기인데,너무 ....잘쓰셔서
저희 친정 엄마하고 똑 같아요..
저희 친정 엄마도 조금 힘든 삶을 사셨는데, 본인 아빠랑 따라 살며, 장사하고 너무 힘들었다고
근데, 장사 그리 힘든 일이 아니셨고, 덕분에 많은 사람과 대화하고 즐거운 삶을 사신건데
지금 저보다 낫거든요....돈 한푼 없는
어찌나..말 많이 하시는지..병원에 입원해 계시는데, 옆에 생판 처음본 사람에게
하도 이야기 해서 ..그분이 귀가 아프다고 도망가셨다는..ㅋㅋㅋㅋㅋ4. 엄마
'09.5.19 6:26 PM (121.148.xxx.90)아...그리고..저희 엄마도 제 힘든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하고 오지 말라고 하십니다.
처음엔 너무 서글펐는데, 아마도 ..가슴아프신것도 조금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5. 11
'09.5.19 6:35 PM (123.213.xxx.43)우리 친정엄마랑 똑같네요.딸보다 못한건 절대 못참는거..본인이 제일 잘나셔야하는데 딸이 맘에 안들면 별소리 다하시고 ㅠㅠ 나는 그런 친정엄마 되지말아야할텐데
6. ㅎㅎㅎ
'09.5.19 6:43 PM (116.127.xxx.98)어찌나..말 많이 하시는지..병원에 입원해 계시는데, 옆에 생판 처음본 사람에게
하도 이야기 해서 ..그분이 귀가 아프다고 도망가셨다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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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웃겨요. ㅎㅎㅎㅎㅎㅎ
하긴 여기도 있으니
울 시엄니께서 모르는 사람한테 잘못온 전화를 붙잡고 1시간 넘게 통화하셨다는...
미주알 고주알 별 얘기를 다 하면서..
저는 친구분인줄 알았어요. -_-;;7. 아~놔
'09.5.19 6:46 PM (220.116.xxx.100)세상에 저희 엄마만 독특한 성격이구나 했는데...
같은 유전자 갖고 계신 친정엄니들 몇 분 더 계시네요~~~
그나마 마음에 위안이 된다고 하면...ㅎㅎㅎ
어버이날 갔다가 그 하소연 듣기 지겨워서
나 머리 아퍼 !!!하니깐 화내면서 시끄러워~~!!! ㅜㅠ
2시간 가까이 엄마 아픈얘기 듣고 있었는데
제가 아프다니깐...싫었나봐요
세상에 제일 고생많이 하고
제일 힘든 삶살아서 몸이 많~~~이 아픈 엄마거든요
울 아빠 단점도 많지만 장점도 많은 좋으신 분인데
남들한테 흉 못본다고 저한테 푸시는데
들어주는것도 한계가 있어요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빠를 그렇게 인식시켜주고 싶은건지 ,,,ㅠㅠ
울 엄마 40세까진 고생하셨지만 그 후로 일 안하시고
계속 집에서 자기 하고싶은일 다 하고 사셨는데~
지금도 월천만원정도 수입 있고 부동산도 제법 되요
마음만 바꿔 즐겁게 사시면 좋겠건만...쉽지 않나봐요
다음주 월요일에 유럽여행 몇 주 가신다는데
여행준비 다 했냐고 전화해야하는데
또 무슨 하소연과 잔소리로 이 딸 마음 찢어놓을까
겁이나서 망설이고 있어요~~~~
어버이날 이후로 저 완전 상심모드로 우울해요8. ...
'09.5.19 7:16 PM (220.116.xxx.5)근데 그게 성격 나름인가봐요.
저도 울 엄니가 이사람 저사람 뒷담화하시는 걸 듣다보면 짜증이 확 올라와서 싸우는 경우가 있거든요. 저는 의미없이 하소연, 푸념하는 거 별로 안좋아하는 성격이라 잘 안하게 되니까, 다른사람이 그러는 거 잘 못들어주는 것 같더라구요.
엄니는 다른 사람한테 말하기 어려우니까 저한테 푸시나본데, 전 그게 받아주기 싫은, 아니 매번 같은 테이프 틀어놓은 것 같은 레파토리에 완전 질려버리겠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불만이면 당사자한테 그얘기를 하지 거기는 못하면서 왜 나한테 하냐고 한소리 했더니 왕창 삐지시더만요.
저두 원글님처럼 울 엄니 힘들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사신건 아는데, 징징거리는 건 더 받아드리기 힘들어요. 어케 한대요?9. ...
'09.5.19 9:58 PM (122.35.xxx.106)친정엄마가 그러시면
짜증나면서도 한편으로 마음 아프고 안쓰럽고... 그렇잖아요.
시어머니한테 그런 얘기 무한반복으로 들어보세요.
저도 처음에는 같은 여자로써 어머니의 삶이 안쓰러워 같이 울면서 들어드렸는데
이젠 뭔가 힘든일이 있으면 전화로든 뭐로든 한두시간 기본으로 무한반복 무한반복...
사람 미치겠더라구요. 나오던 눈물도 쏙 들어가더이다.
알고보니, 딸들도 이젠 안들어주니 모진소리 못하는 며느리 붙잡고 그러시는 거지요..
웬만하면 참고 들어드리고 싶었는데,,
또 그런 상황이 오면 폭발해버릴것만 같아요.10. 원래
'09.5.19 10:25 PM (218.232.xxx.173)남 이야기 들어주는 것이 힘들어서
상담가들이 돈 받고 상담하잖아요.
지도 엄니 하소연 듣기 힘들어요. ㅜㅜ11. 레이디
'09.5.20 8:54 AM (210.105.xxx.253)감.정.의. 하.수.구.
12. 딱
'09.5.20 10:30 AM (122.36.xxx.11)딱 잘라서 한마디로 정리해보심 어떨까요?
섭섭해 하시겠지만... 하소연은 스톱 하지 않을까요?
평생 고통속에 사셨지만..
한마디 징징거림조차 없었던 우리 엄마...
때로는 그래서 우리에게 '교육된게 너무 없다'고
생각되기도 했지만...
이 글 보니, 혹 내가 너무 냉냉한 성격이어서
엄마가 시도조차 못해본거 아니었나 하는
맘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