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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기 싫어하는 남편

흥!! 조회수 : 783
작성일 : 2009-05-19 11:39:24
저요?
어지르기 대장입니다. 그리고 맘 내킬때(일년에 몇 번) 확 치우는 스타일이구요. 대신 이 어지러움 가운데 저만의 룰이 있기 때문에 물건 찾는게 어렵진 않습니다.

남편요?
깔끔합니다. 바닥에 소파에 널려있는 꼴 못보는 사람이에요. 대신 '궁극적으로' 치우는게 아니라 안보이는데 쑤셔(???) 넣기 달인이에요. 이런식으로 치우면 나중에 물건을 못찾죠.

저요?
한번씩 대청소 할때 묵은 짐 싹 버립니다. 자질구래한 것도 버리려고 노력합니다.

남편요?
자기 물건 버리면 난리납니다. 아무리 허접쓰레기 같은 물건도 꽁꽁 싸들고 이고 지고 다녀요.
예를 들어 책장에 15년 전 경영학원론, 전자상거래학 원론, 첫 직장 인사규정 안내문(지금은 세번째 직장) 등, 12년 된 공인중개사 문제집!!!!!!!!!(지금 하는 일과 하등 관계 없음)....책 꽂아두고(결혼 생활 5년동안 이 책 빼 보는 것 본 적 없음) 정작 지금 볼 책은 몇 겹씩 쑤셔 넣어둬서 읽을 수가 없어요.

어제 마음이 동해서 책장 정리 싹 하고 재활용품 버릴려고 하니까 난리가 나네요.  왜 내 책에 손대냐. 시험(6월에 있을 자격증 시험) 끝나면 내가 정리하겠다. <--- 작년 재작년에도 이렇게 말만 하고 안치우고 쌓아논 짐이 한짐... 결국 재활용품 버린것 유모차에 다 싣고 와서 '어제 깨끗히 물 청소까지 한 현관 구석에 2미터 높이로 쌓아두네요!!!!!!!!!!!!!!!!!!!!!!!!!!!!!!!!!!!!!!!!!!!!!!!!!!!!!! 언제 치우려고!!!!!!!!!!!!!!!!!!!!!!!!!!!!!!!!!!!!!

평소에 안 치우는 제가 잘했다는 건 아니구요,
남편은 시어머니도 인정한 안버리기 대장입니다. 20년 묵은 쓰잘데기 없는 복사물들도 공간박스에 넣어서 쌓아둬요. 이런 군 짐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남편 어떻게 길들여야 할까요. 몰래 조금씩 내다버릴까요?
IP : 125.152.xxx.7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도
    '09.5.19 11:51 AM (221.142.xxx.163)

    저희 남편도 버리는거 싫어해요..

    심지어 시어머니가 중3때 사준 나이키 오리털파카...(추억이 있는 옷이라나??? )
    회사를 한번 옮겼는데 전에 있던 회사에서의 서류들...아직도 가지고 있고요..
    (언젠가는 쓰일지 모르는 서류라나?? 벌써 10년이 넘은 서류 구요...)
    에구...말할려면....진짜 많은데...

    암튼...저는 몰래 몰래 조금씩 버립니다...
    사실, 나이키 오리터 파카...버렸어요...
    몇십년이 지나도 한번도 찾지 않는 옷,,,,그냥 몰래 버렸어요..

    그리고 한 5년 내에 한번도 찾지 않는 남편 물건들은 조금씩 버립니다...

    아직까지 별 이상은 없네요...

  • 2. 할말많은사람
    '09.5.19 11:55 AM (122.43.xxx.9)

    우리 남편하고 똑같아요. 몰래 내다 버리다가 대판 싸우기도 했구요.
    몰래 버릴바에는 한꺼번에 버리는게 낫더라구요.
    그래야 한번 싸우고 마니까요.

    버리기 싫어하는 남자중에 없어진 물건을 못알아보는 사람도 있다는데
    이 사람은 잘도 알아봐요.

    게다가 이사를 도대체 몇번을 다녔는데...
    지금도 가끔씩 옛날에 쓰던 물건 어디있냐고 찾기도 합니다.

    원글님은 시어머니도 인정한 안버리기 대장이라고 하셨지요?
    저희는 시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성격입니다.
    결혼초에 시어머니가 전화해서 뭐하냐고 하시길래...
    낡은 옷 정리한다니까(버리려고) 화들짝 놀라시며...
    우선 그냥 두라네요.
    내가 나중에 가서 버려야 할 옷인지 버리면 안되는 옷인지
    구별해준다고.....
    안버리기 대장 둘입니다.

    20년전 여행지에서 산 이상하게 생긴 조끼, 밀집모자 요런것조차 못버리게 하구요.
    카세트가 맛이 가서 새로 샀으면 옛날건 버려야 하잖아요?
    근데 그것도 못버리게 합니다.
    일의 특성상 집에 거의 붙어있어서 더더더 스트레스입니다.

  • 3. ㅋㅋ
    '09.5.19 11:56 AM (122.47.xxx.8)

    저희남편 제가 처리안하고 신경안쓰면
    아마 고물상 차리고 남을겁니다

  • 4. ..
    '09.5.19 12:00 PM (124.254.xxx.142)

    으...그거도 일종의 병이예요...친정엄마가 그런데 환장하겠어요..동네에 버린 물건들(멀쩡한) 다 주워서 집안에 보관하세요...고이 보관만 하고 사용할 일은 절대 없지요..그저 몰래 버리는 수밖에 없어요..

  • 5. 남편옷
    '09.5.19 4:40 PM (211.41.xxx.21)

    나이는 30대 중반인데 대딩때 입었던 남방들을 아직도 못버리게 하고 회사에 입고 댕겨 몰래몰래 버렸다 아침에 걸려 재활용 수거함 앞에서 대판 싸웠어요..짜증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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