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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걸즈 보고 왔어요~김승우 호감가요..

교코 조회수 : 609
작성일 : 2009-05-19 10:20:49
샤롯데 씨어터에서 하는 "드림걸즈"를 보고 왔어요..
간만에 보는 뮤지컬이라 좋습디다...

난 뭐 남다른 비평의식이 있는것도 아니고 해서
흥행보증이 된 뮤지컬은 항상 만족해 하면서 본 편이었는데
기대한것보다 한참 실망했던 공연은
캣츠의 오리지널 공연팀의 공연...
아마도 영어 가사에 대한 즉석이해도가 떨어진 탓이었을까....


그런 이유라면 불어로 노래한
'노틀담 드 파리'의 오리지널 공연팀의 공연도
기대치에 못미쳤어야 하지만
그 공연은 너무 가슴 벅차하면서 봤으니까...
아마도 난 .. 노래하고 춤추는 진지한 고양이들에게
몰입할 수 없었던 것이었겠죠..


여튼 이번에도 느낀건
뮤지컬 가수들이란 이시대 최고의 엔터테이너들이  
아닐까 하는 .
에휴~ 노래,춤,연기 3박자를 갖춘 인간들이라니..
신은 불공평하다니까..


드림걸즈의 배우 캐스팅은
여주인공 에피역에 홍지민(온에어에서 송윤아와 같이 나온)
과 차지연이 더블 캐스팅이고
남주인공 커티스역에 오만석과 김승우의 캐스팅이었어요..

난 홍지민, 김승우 컴비를 보고 싶더라구요..
왜? 그야.. 티브이에서 봤던 스타들을 보고 싶으니까.. ㅋㅋ

내 소원대로 딱 떨어지진 않았고
김승우, 차지연 콤비의 공연을 보게 되었는데

김승우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할때
불안불안 했던건 사실이었지만..  
그가 연기한 커티스는
나쁘지 않았다..가,  아니고 아~  난 상당히 좋았습니다~.

일단 연기가 되는 배우인데다가 발성이 좋아서인지
내지르는 노래에서도 흔들림이 없어
말하자면  그 삑사리따위를 내거나 하는 일 전혀 없는데다가
십수벌의 양복을 바꿔 입고 나오는데
그 옷들이 정말 잘 어울리는 풍채더라는 말이지요..

십수년전 김승우가 아마도 아직은 이미연이랑 살때
백화점에서 마주친적이 있었는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키가 생각보다 크고
비현실적으로 마른 몸매여서 어깨도 상당히 좁고
그래서인지 오히려 두상이 커 보이고 해서
약간 불균형스러워 보였었는데
세월이 흘러 오히려 더 멋져진 느낌이었어요..

몸도 적당히 살이 붙고 어깨도 넓어지고해서
완전 제대로 "간지  더라는" ...

그리고 뭐랄까..
이 공연에서  몹시 긴장하고 있는 , 그리고
상당히 공둘이고 있는게 느껴져서
더 맘에 들었다면
난 역시 기존 뮤지컬계의 배우 보단,
대중을 끌어모으는  스타파워에  
야합하는 얄팍한 대중이기 때문인 것일까요..  
(부부가 둘이서 요즘 완전 호감으로 돌아섰어요..)

흠... 차지연이 맡았던 에피 역할은 역시 홍지민 정도의
글래머가 맡아 주었어야 했던게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고 (노랜 잘했어요..)


의외로 지미 역할의  최민철 대박!
뮤지컬 계의 계보를 낱낱이 꿰고 있는 사람들은 알지 모르지만
내겐 생소한  배우였는데..
인물도 몸매도 그닥이었지만  그 저질춤과
더불어 코믹한 대사를 칠떄의 연기등이 상당히 흡입력
있습디다.


그리고
기대했던데로 화려한 무대 장치구성과
(LED패널로  만든 스테이지 백그라운드 엄청 환상적임..)
그보다 더 화려하고 회전이 빠른 무대의상들 덕분에
지루할 틈 없이 두시간 반의 공연이
후딱 지나가 버렸다는 거..

한 번 더 보고싶냐구 물으시다면  
물론입니다..  


사족으로

세월이 흐르면 멋져지는 넘의 남편과 달리
세월과 함께 내가 설레었던 눈과 코를 살에 파묻어 버린
나의 남편님얘기를 할것 같으면
함께 본 공연중에서 유일하게
혹시 코를 골지나 않을까 하고 신경을 쓰지 않았도 좋았었습니다..

왜냐면  
세명의 여배우들이 모두 대단한 글래머들이었고
의상 또한 (특히 2부에서) 그 몸매들을 상당히 부각시키게
디자인 되었는지라..  

보통 1부 끝나고 휴식시간에 담배피러 쫓아 나가면서
하품 쩍쩍 붙이면서  
마눌 떔에 보는 공연 지겨워 죽겠다는 표현을
아낌없이  하는 편인데
아주 마지막까지  눈이 초롱초롱하더라는..

무대앞 네번째 줄에서 보았는데
굉장히 훌륭한 자리였건만
이번 공연에선 유난히 무대에서 젤 가까운
1열의 좌석을 탐내었다는...

참으로 속보이는 인간이로고
IP : 211.178.xxx.11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9.5.19 11:15 AM (203.248.xxx.3)

    남편은 뮤지컬을 보실 줄 아신다에 한표! ㅎㅎ
    재밌는 관람기.
    저도 가서 보고싶어지네요~

  • 2. 정말^^
    '09.5.19 11:46 AM (222.111.xxx.166)

    같이 보고온듯한 재미있는 관람기네요
    추천 한표날리고싶은데 자게라 아쉽군요

  • 3. ...
    '09.5.19 12:20 PM (119.149.xxx.170)

    저도 볼까말까 그러고 있었는데 봐야겠네요.^^

  • 4.
    '09.5.19 1:08 PM (122.153.xxx.162)

    확실히 사람마다 호불호가 각각인것 갈아요....

    저는 오리지널팀 캣츠(한참 전이었는데....)보고 역시 캣츠는 오리지널팀을 따라잡을수 없겠다.
    그런생각이 들었는데.
    일단 다리 기럭지 틀리고........몸에 쫙 붙는 타이츠만 입어야 하는 상황인데다 못알아들어도 화려한 영어대사하며.......암튼 재미있게 봤거든요.

    우리나라에 공연하러오는 팀이 좀 수준이 떨어져서 인지 다른공연들 (렌트, 그리즈 등등)은 우리나라배우들이 더 잘한단 생각이 들었구요.
    로미오와 줄리엣은..........프랑스사람들이 생각보다 키작은 사람이 많구나 뭐 그런생각 들었고..등등등

  • 5. jk
    '09.5.19 1:48 PM (115.138.xxx.245)

    보러갈까 고민하다가 걍 롯데월드 갔는데..
    우선 12만원의 압박이 있었고 그 전날 돈을 많이 쓴데다가
    기분이 꿀꿀해서 롯데월드가서 타주셔야 한다는 압박땜시

    자이로드롭 3번 자이로스윙 1번 바이킹 2번 등등등
    아틀란티스는 대기열이 넘 길어서 못탔음.
    놀이기구 타면서도 얼굴 조낸 찡그리고 있었다능...
    놀이기구로도 해결안되는 우울한 주말이었음..

    오만석 버젼이 낫다는 소문이 있어서 어짜피 김승우였으면 안보러갔을테지만..
    서울간김에 봤어야했던건지..... 흠..

  • 6. 교코
    '09.5.19 2:31 PM (211.178.xxx.111)

    아마도 뮤지컬을 즐기는 분이라면 오만석 버젼이 낫다고들 하실거예요.. .그래도 예상치 않은 기쁨이 항상 있기에.. 김승우버전도 좋았답니다.. 흠님.. 맞아요 캐츠 오리지널팀 꽤 오래전 얘기네네요....종합운동장 앞마당서 본 공연이요.. 다리길이와 몸매로 말하자면 로컬팀이 따라갈수 없었겠네요..정말,, 요 얼마전 공연에 대성이 나왔다고 울 딸이 보고 싶어했었는데..대성군 기럭지에 타이즈 입힌거 상상하니 대략 귀엽습니다..ㅋㅋ 아마도 너무 기대했다가 기대에 못미친 탓이겠지요.. 댓글 읽는 기쁨이 재미납니다. 82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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