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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상냥하게 말하려고 노력하시나요

아이들에게 조회수 : 1,012
작성일 : 2009-05-19 09:36:16
8세 딸아이 하나 있네요.
이게 건강이 안좋아선지(갑상선 저하)  
주기적으로
아이의 모습이 맘에 안들때면 야멸차게 말을 합니다.

예를들어
집중을 안한다든지  산만한 행동을 계속 보인다든지 할때
차가운 표정으로 짧게 명령조로 말을 합니다.

가만히 생각하면.. 참 정없고 야멸차게 느껴지지요.

나름
아이에게 자신감을 키워주려면 엄마와의 대화가 중요하다란
(아이 어려서부터 육아서를 많이 봐 오고 있습니다. )
생각이 많아 항상 주지하며 사는데
주기적으로 이런 상황들이 오는것 같아요.

그렇게 뭔가  지적을  해야할 상황이 올때, (속에선 화가 나 붉으락 푸르락 하고 있는거지요)
어떻게 하면
다시 부드러운 말로 얘기할 수 있을까요.

님들은  아이들에게 지적할때 , 행동에 화가 날때
어떤식으로 기분나쁘지 않게  말하시나요.

노하우좀 알려주세요.

정말이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게 육아라는 생각이 듭니다.
IP : 125.178.xxx.19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09.5.19 9:40 AM (58.228.xxx.214)

    제일 힘든게 육아인듯해요.
    보통 육아라면 젖먹이 애기를 말하는듯하지만,
    성정과정까지가 모두 포함되는듯 하구요.

    저도 요즘 심한말에 때리기까지...정말...

    고쳐야지요 뭐.

    애들은 딱 집어서 말해줘야 안답니다(남편도 마찬가지지요)
    예를들어 방이 어지럽혀져 있을때
    "너 왜 이래, 방이 이게 뭐야 쓰레기장이야!!" 이런식으로 하지말고

    (간단하게) "방 치워라" 이런식으로 얘기하고

    숙제를 안했으면
    "너 뭐가 될려고 숙제를 안해? 아직까지 뭐하고 있었어!!" 이런식이 아니라

    "숙제해라" 이런식으로 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너" 라는 말 대신에 "나"라는 말을 쓰라고

    "엄마(또는 나)가 너무 힘이 든다"
    "엄마가 속이상한다"
    "(네가 연락없이 늦게와서) 엄마가 걱정이 됐어" 이런식으로 하라고는 합디다.

    에고고.이론적으로는 아는데, 실제상황에서는 힘이드니..

  • 2. 그래서?
    '09.5.19 9:48 AM (121.160.xxx.58)

    저희 애가 컴게임을 하고 있을때 제가 열 받아서 '너 지금 뭐하니?'라고 물으면
    '게임'이럽니다. 그 대답에 저 완전히 폭발하지요. '내가 지금 너 게임하는거 몰라서 묻는줄 아느냐, 얼른 게임 그만하고 너 할 일 해야지 엄마 놀리는거냐 대답을 그따위로 하게'하면서 큰소리냅니다.

  • 3. 질문을 해요
    '09.5.19 9:49 AM (220.75.xxx.185)

    명령조 보다는 질문으로 명령하는 편이예요.
    숙제해라가 아닌 숙제 했니?? 그럼 아이대답도 아니요 보다는 좀 있다 할거예요 뭐 이런식이예요.
    그럼 저도 얼른 해라~~ 이렇게 대답합니다.
    아이가 숙제하다 딴청 피운다거나 하면 숙제 다 끝냈니?? 라고 질문하고요.
    항상 이런식입니다. 오늘 공부 뭐뭐 해야하지?? 등등 아이가 생각해서 행동하게끔 합니다.
    물론 화나면 빨리 숙제해!!! 빨리 준미물 챙겨!!! 이렇게 나오긴 하죠.

  • 4. ^^
    '09.5.19 9:51 AM (211.38.xxx.202)

    머리는 알고 있지만 나의 입은 .. * -- *

  • 5. 애키우기가
    '09.5.19 10:07 AM (122.43.xxx.9)

    젤로 힘들어요.

    성격이 철저하다고 애 잘 키우는 것도 아니고
    성격 좋은 사람이 잘 키우는 것도 아니고...

    성격 철저한 사람들이 애 이해못하고 자꾸 강요하게 되고
    성격 낙천적이고 대범한 사람들은
    또 징징대고 여린애들 이해 못하고 그렇더라구요.

    지금 애키우기가 수월하다고 해도
    언제 어떻게 변할지 알 수도 없구요.

  • 6. ..........
    '09.5.19 10:30 AM (121.158.xxx.10)

    아이들 감정 챙겨주는게 세상에서 젤 어려워요...ㅠㅠ

  • 7. 윤맘
    '09.5.19 10:52 AM (59.8.xxx.241)

    몸이 아프시다니 빨리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참 아이의 마음을 읽어 준다는 것이 어려운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마음을 읽어 주며 키운 아이는 EQ가 높은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저희 큰 아이가 그런 아이입니다.
    전 아이가 셋입니다. 큰애에게 야멸차게 말했다간 당장 큰애가 둘째에게 똑같이 행동합니다. 둘째는 울면서 셋째를 때립니다. 그럼 두 돌된 막내는 울면서 둘째를 깨물어 버립니다. 제가 화 한번 내면 둘째 셋째 달래는라 정신이 없어집니다. 한 번 잘 못하면 일이 세배 네배로 늘어납니다. 따님도 동생이 없어서 그렇지 분풀이 대상만 있으면 엄마가 한 것 처럼 약자에게 그래로 퍼 붓습니다. 동생이 없으면 친구에게 친구가 없으면 어린이집 동생에게로 그것도 못하면 속에 쌓아 둡니다. 언젠가 폭파시킬려고요. 딸아이가 나랑 똑 같이 약간 친구에게 야멸차게 말하는거 상상해 보세요. 말투가 정말 엄마랑 똑 같아요. 엄마는 알죠. 제가 누구한테 배워서 저러는지. 어린 애들이 밖에서 욕하는것도 대부분 집에서 배운거라네요. 저 같은 사람은 다 알고 있습니다. 저 아이의 부모가 집에서 저러나 보다. 그런 것을 생각하세요. 그럼 줄어들 것입니다. 그런 상황을 두 눈으로 보게 되면 정말 쑈크 먹으실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전 내가 말한 대화를 노트에 적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부모와 아이사이"라는 책을 일고 거기에서 조언한 대로 했습니다. 꼭 도움 받으세요.
    잊지마세요. 아이는 내 잘못을 확대 재생산합니다. 내 분을 묵묵히 받아주는 창구가 아닙니다. 차라리 남편에게 화 내세요.

  • 8. ..
    '09.5.19 11:03 AM (118.216.xxx.158)

    내 잘못의 확대 재생산이라..너무 와닿는 말이네요.
    아이를 보며 그걸 깨달을때마다 가슴이 철렁합니다.
    힘들어요.그래도 제대로 키우는걸 포기할수 없으니까
    더욱 더 노력해야겠지요.

  • 9. 원글
    '09.5.19 11:24 AM (125.178.xxx.192)

    나와 똑같이 야멸찬 모습을 누군가에 보이는 모습을 상상하며
    마음을 다잡아야 겠네요.

    좋은말씀들 고맙습니다.

  • 10. ...
    '09.5.19 11:48 AM (119.149.xxx.170)

    그럴 땐 한 걸음 물러서서 옆집아이이거나 조카쯤으로 생각하세요.
    누군가 가족이란 먼 친척쯤으로 생각할 때 비로소 예의를 차릴 수 있는 관계라 했습니다.

  • 11. ^^
    '09.5.19 12:20 PM (116.37.xxx.97)

    한의원 어딜 가도 죽지 않을 만큼만 맥이 뛴다고
    신기해할 정도로 제가 몸이 넘 약합니다
    그만큼 금방 지치고 힘들고 자주 아파요
    거기다 성격도 급하고 원래 조근조근 말하는 성격 절대 아니었구
    아이도 원래 싫어 했어요

    근데 그랬던 제가 변.했.습.니.다.
    저도 딸아이 하나 키우는데 작년부턴가 절실히 깨닫고 노력 했어요
    정말 매순간 노력 했다고 자부 합니다

    타고난게 아니라 얼마나 힘들고 한마디로 짜증나고 스트레스를 받던지..
    그래도 아이 앞에선 다 감추고 욱 올라오는거 순간 내려놓고
    친절하게 말하도록 노력 했어요

    첨엔 잘 안되길래 아이랑 눈 마주치면 무조건 웃자부터 실천 했더니
    의외로 웃다가 저절로 친절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러면서 또 깨달은게 내가 그만큼 웃지 않으면 살았구나..
    무심코 거울을 봤을때 화난 사람처럼 얼굴 굳어 있는 저의 표정을 보고
    아이 눈엔 엄마란 존재가 어떻게 보여질까란 생각을 하니 섬짓 했어요

    그렇게 실천한지 일년 이년 지나가니 원래 가지고 있던 성격이 조금씩 변하더군요
    예전처럼 스트레스 받으며 억지로 노력 안해도
    이젠 자연스레 아이와 눈 맞추며 웃으며 말이 나오구요

    자식이란건 내가 한 만큼 나오는구나 절실히 깨닫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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