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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5 아들놈이 사춘기 인가 본데 속상하네여.
매일 가는 학원이 수학, 영어이고, 와이즈만 과학은 주일에 한번 입니다.
아마 영어학원에서 동영상 강의를 매일 들어야 하나 봅니다.
지 나름 여러 학원을 다니니 힘이 든가 싶어 조금 쉬어라 하니 계속 가고 싶답니다.
그래서 계속 가도록 하고 대신 동영상은 꼬박 학원에서 하도록 약속을 하였어요.
하기 싫으면 하기 싫다, 좀 쉬었으면 좋겠다 등 말을 했으면 하는데 말도 하지도 않고
동영상도 빼 먹기 일수, 수학학원에서 단원평가도 제대로 풀지도 않고 학원가방에
쓰레기 처럼 쑤셔넣어 다니기 일수... 심지어 오늘은 과학학원 선생이 실험보고서를 요즘
제때 안 써온다고 관리해 달라고 전화가 와서 아이와 대화를 시도 해 봤습니다.
역시나 입에 자물쇠를 채워 말을 안해요.
화가 나서 엉덩이 20대를 때렸습니다.
그래도 말을 안 합니다.
맞으면 그 효과가 한 일주일을 가나요...그러다 다시 제자리...
학교성적은 그럭저럭 상위권을 유지합니다.
그러면서 저번에 마시마로 이야기를 읽고 자기 목표를 적어서 책상앞에 갖다 붙이고선
나름 포부를 각오하더니 그 각오가 한달 채 못 가서 휴지로 날려버립니다.
시험전에는 항상 올백 외치면서 "올백 맞으면 피자 쏴라" 노래를 합니다.
그러나 1~5개 정도 틀리고 그래도 친구들에게 지가 고생했다고 제가 피자를 한번씩 쏴 줍니다.
잘 하다가 한번씩 속을 뒤집어 놓습니다.
달해도 보고 해서 대화를 시도하면 맨날 변명에다 남탓만 하고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면 더 화가 나서 아이를 잡습니다.
그러면 안되는데 알면서 얼굴을 보면 뻔뻔함에 치를 떨고 매가 갑니다.
말로 하자,,말로 하자 하면서 조절이 잘 안되요.
아이가 욕을 한다든지, 폭력적이라든지 그렇지는 않은 것 같은데 말을 잘 안하니
머리속 뭔 생각을하는지, 원하는게 뭔지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사실 좀 아이를 엄하게 키웁니다,
항상 자기가 할 도리를 되새기며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며 키웁니다.
제 보육이 너무 일방적이고 강압적이라 그럴까요?
어쪄면 아이가 말문을 열고 말을 잘 할지 선배님들 도와주세요..
1. ...
'09.5.19 1:24 AM (121.132.xxx.168)체벌은 저학년 이후에는 오히려 악영향이 있다고 합니다.
아이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저도 엄하게 키우는 사람인데 오히려 '햇볕정책'이 약발이 오래가더군요..
뭔가 아이와 같은 줄을 탈수있는 것을 한번 연구해보세요.
엄마= 내편 이라는 공식을 아이가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인지할 수 있게요..
정말 자식 키우는거 힘들죠..맘대로 안되요..이게 참..2. 저랑
'09.5.19 8:53 AM (211.177.xxx.163)너무 비슷한 경우라 깜짝 놀랐어요~
저는 초5 여자아이이구요, 요즘 사춘기가 온거 같아요. 툭하면 문 잠그고 들어가서, 보면 별것도 안하는거 같은데 일단 엄마한테 방해 안받고 혼자 있을려고 해요.
수학,영어 그리고 과외 학원 다니는데, 항상 숙제 귀찮아서 마지못해 하는 정도라, 선생님하고 상담하면, 아이가 하면 잘할텐데 중간에 자꾸 집중력을 잃는것 같다고 합니다.
아이 사교육 보내느라 한달에 들어가는 돈도 많은데, 그냥 가방만 들고 왔다갔다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 속상합니다.
선생님 말씀은 그정도는 아니라고 하시는데, 야단치면 정말 한 며칠가고 또 그다음엔 비슷해 집니다. 저도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가며 써보려고도 하고 또 대화도 많이 나눠보려고 하는데 그럼에도 뭔가 부족한 기분이 듭니다.
아이에게 정말 해야지 하는 동기부여가 되는 어떤것이 있으면 좋겠는데, 그런거 뭐 없을까요...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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