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들내미가 유치원 친구중에 한 아이와 유난히 많이 싸워요.
사내 아이들은 어디서건 서열 정하길 좋아하는데 둘다 헤게모니에 대한 욕구가 강한가봐요.
선생님 말씀으론 그 아이가 그 반에서 대장격이고 제 아이가 유독 그애가 지시하는대로 잘 안따라서 많이 부딪힌다고 하더라구요.
아들내미가 그 아이 이야길하면 폭력은 강한사람이 쓰는게 아니라고 일러주고 그래도 걔가 널 자꾸 때리면 도구 사용하지 말고 맨주먹으로 한대 세게 때려줘라 해줬어요. 절대 니가 먼저 때리는 짓은 하지 말아라 하니 그러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어제도 그 아이 이야기가 나와서 들어보니 그앤 맨날 선생님한테 혼난대요.
왜 혼나느냐니까 애들을 자꾸 때린대요.
설마 여자앤 안때리지? 하니까 여자애도 때린데요.
지가 좋아하는 여자애도 자기말 안들으면 때린다고 하더군요.
헉~~~
순간 제가 흥분해서
너 절대 그놈하고 친하게 지내지마. 여자 때리는 놈은 세상에서 제일로 치사하고 나쁜놈이야. 니가 아무리 화나도 만일 여자때리면 난 니네 엄마 안한다.했어요.
남편이 이 이야길 듣고 애들 일에 오버하는게 한심한듯 쫘악 째려보는데 기분이 너무 나빴어요.
원래 남편은 아이 얘길 잘 들어주긴 해도 이래라 저래라 개입은 절제하는 편이고요 아주 가끔 눈빛으로 제 교육방식에 불만있는걸 날려주십니다.
여태까지는 제가 그 아이와 제 아이가 싸우다 놀다 하는거 별로 거슬리지 않았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애든 아니든 여자애도 때린다는 소리듣고 진짜 안놀았으면 좋겠는데 제가 이상한 건지....
아들 가진 엄마들 누구나 바라겠지만 전 제 아들이 자기 장래 부인한테 시어머니 고맙습니다 할정도로 커주면 소원이 없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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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살 남자아이 친구 솎아 내기^^
째리지마라 조회수 : 504
작성일 : 2009-05-18 18:10:40
IP : 121.162.xxx.1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어느
'09.5.18 7:36 PM (218.237.xxx.181)유치원이나 그런 아이가 있나 봐요.
우리딸 유치원에도 그런 애가 하나 있는데,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들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면
진짜 하루도 빠짐없이 친구를 때리고 싸우고 말썽피우고 그러나 보더군요.
그애도 남여 가리지 않고 무차별로 때린다고 해서 여태 맞았다는 말을 안했었는데,
혹시 너도 걔한테 맞았니 그랬더니 2번 맞았대요.
한 번은 가슴을 밀치고, 한 번은 팔인가 등인가를 때렸대요.
우리애가 안그래도 소심한 아이라 좀 조마조마했는데, 맞고 다닌다 생각하니, 휴...
정말 아이들 키우기 힘들어요.2. 음...
'09.5.18 7:47 PM (219.255.xxx.243)여자는 때리면 안되고 남자는 때려도 되는지요....저는 내 아들에게..어떤 상황이 와도
생명의 위협이 생기거나...장애의 위험이 있을 정도가 아니라면 참으라고 가르칩니다.
말로..대화로 끝까지 해결하라고..
길고 긴 인생살이에 .....물리적 힘은 ..... 해방신학에서처럼..어떠한 모든 수단 방법으로
해결할수 없는 악마적 상황에서만.....그것도 나를 위해서가 아닌... 이웃을 위해서만
정당하다고....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고가르치고 싶습니다..
폭력은 그 자체로 악마적이기에....여자든..남자에게든...사용해서는 안되며
방어적이라고 해도..최후의 수단으로만...사용할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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