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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쫌 우울하네요..

......... 조회수 : 433
작성일 : 2009-05-18 17:41:34
알게된지 6년쯤 된 친구가 있어요.. 교회에서 알게되었죠..
그런데, 전혀 내색하지 않아서 몰랐지만 후에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꽤 ~ 잘사는 집안이더라구요.. 부모님 두분 다 대학교수에, 삼성동 집에.. 해외유학파..  지금도 그친구는 내색을 안하고 있죠.. 대대로 잘 사는 집안 딸이에요..
같은 교회 다닌건 1년쯤 되었고, 제가 이사를 가면서 집앞 교회에 다니게되었어요.
자주는 아니여도 보고, 연락은 하고 지냈죠.. 자주 연락못하고 가끔해도 늘 반가운 친구에요.. 제가, 하는 업무가 회사 회계업무다 보니 늘 바빠서
그리 자주 못봤어요. 저녁에는 자기계발에 학원다닌다, 운동다닌다 바빴구요..
(제가, 학벌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어서 어떻게든 커리어를 쌓아야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지방사립대 나왔어요)
암튼, 오늘 결혼한다고 연락이 왔는데..
이런저런 얘기나누다가, 혹시나 배우자 직업에 대해 얘길 나눴는데
검사라고 하더라구요.. 신혼집도 서초동..  
순간.. 휴 ~ 하는 맘이 들더라구요..
그친구가, 검사신랑을 만나서 부러움도 들었구요.. 집도, 서초동에 .. 양가 다 잘사는 집안..
와 ~ 처음부터 시작이 다르구나 !!! 하는 맘이 들더라구요.  그러면서, 저자신과 비교하면서 우울.. 기분 급다운..^^;;
그 친구의 행복이 부럽기도 하면서, 좋은사람을 만나서 잘됐다는 맘이 더 컸어요!
제가 알아온 시간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그친구를 보면서 정말 맘이 고운사람이다.! 정갈하다..! 곱다! 바르게자란사람..! 이런 느낌을 받은 친구였거든요
늘 긍정적이며, 사려깊구요.. 친구지만, 제가 배울점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 친구거든요..
그런친구인데,. 친구의 행복과는 별개로 제 처지와 비교해서 좀 우울했어요..
저는, 시골출신이에요. 부모님 시골서 농사지으시고, 조부모님과 함께 사시다
얼마전에 돌아가셨구.. 오빠들 3명, 저..
나이 32에....... 이제 겨우 바둥바둥해서 대기업이라 불리는 곳에 이직..
근데.. 나이는 먹어가는데, 전혀 ~~ 만나는 남자는 없고, 늘 실력을 쌓고
학원을 다녀야지 하는 불안감.. 그리고,  누굴 만나서 결혼하더라도 전혀 손벌릴수도없고, 벌려서도 안되는 상황..
부모님이 농사지으셔서, 제가 알아서 해야지 !! 하는 생각이거든요,. 두분 고생하시니까..
요즘 거울보면 나이들어가는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과연 결혼을 할수있을까?등등..
회사다니면서 스트레스 받아서 살도 쫌 많이 쪘구요..
32살.. 여러생각이 드네요..
나름, 작은거에서 행복을 느껴야지! 작은거에 감사해야지~했는데..
저도, 제자리가 감사하기 해요.. ! 좋으신 부모님, 좋은직장, 등등.
그런데도, 나름 비교에 위축되네요..

왠지.. 처음부터 계속 다르고, 내가 결혼 후에 아이를 낳아도 쭉 .. 다르고..
남들표현대로.. 절때 그집단에 다다르지 못할꺼같은 그런생각요..

IP : 210.216.xxx.23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이쿠...
    '09.5.18 5:45 PM (203.253.xxx.185)

    32살밖에(!!) 안됐고,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으니 능력은 인정 받은거고, 든든한 오빠 세분이나 계신분이.......

    남과 비교하는 순간 불행의 시작이예요.

    원글님이 무슨 말씀하시는지, 어떤 심정일지 100% 이해합니다. 하지만 원글님은 원글님만의 삶이 있잖아요.

    분명 원글님 사랑해주는 분 만나서 깨볶고 사실 꺼예요.

    우울하면 얼굴에 다 드러나는거 아시죠? 그럴 수록 더 밝은 생각만 하세요. 아셨죠?

    오늘은 울적하니.....울면 한그릇 때려주시공......ㅋㅋㅋ 맥주 한잔 완샷하고 숙면하소서....(퉁퉁 부은 얼굴은 담날 뽀~~야니 이쁩디다. ㅋㅋㅋ)

  • 2. 그런사람을
    '09.5.18 5:51 PM (211.114.xxx.43)

    친구로 둘수 있는 본인의 스펙도 좋은거에요...
    사람마다 출발선은 다 다른거구요..
    위만 바라보지 말고 내가가진 다른 것도 분명히 있을 거에요...

  • 3. 그 친구가
    '09.5.19 10:19 AM (203.248.xxx.3)

    님을 좋아하기 때문에 교류가 이어지는 것이랍니다.
    정말 대단해서 님을 우울하게 만드는 순간이 있는 그 대단한 사람이
    님을 좋아합니다^^
    우울해 마시고.. 그런 좋은 친구 두신걸 행복으로 느껴보세요..
    날마다 사네못사네.. 돈 만원 들고도 부들부들 떠는 친구보다 훨 낫잖아요..
    괜시리 친구땜에 마음 아파 하지 않아도 되니... 마음을 바꿔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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