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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딱지 부부

삼년차 조회수 : 1,366
작성일 : 2009-05-18 11:22:55


연애 십년 넘게해도
다들 사귀는 줄 몰라했던 -.-;
아주 건조하고 심드렁한 커풀이었는데.

오히려 결혼하고 나니 애틋해지네요.
이런경우도있는지

삼년 정도 되었는데
애가 없어서 그런지 (애는 앞으로도 없을것 같고)
의지할 곳이 서로밖에 없어서 그런지.

결혼할때도 할까말까 살짜쿵 고민될정도였는데
같이 살고보니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

평일엔 도시락 싸서 같이 출근하고
직종이 같은데 거의 야근이 일상화 되어서
밤 10시나 되면 얼굴보고 맥주한잔 하고 자고
주말엔 데이트 좀 하고..

아마 얼굴을 안봐서 더 사이가 좋아지는 것 같기도한데..
회사도 다리 하나만 건너면 되는 곳이라 (이태원-신사동)
서로 야근할때도 같이 저녁먹는 일도 많구요

오늘은 너무 늦게일어나서 도시락 못싸서 출근했는데
점심때 남편 회사 근처가서 같이 먹을까.. 이 생각하고 있는
남편이 너무 보고픈 1인입니다. -.-;

울 친정엄마도
우리 맨날 같이 다닌다고
애가 없으니 서로가 껌딱지네 하고 항상 비아냥-.-; 거리시는데
점점 친구들 만나는 것 보다 남편하고있는게 편하고

취향도 비슷해서 쇼핑하러 갈떄도 훨씬 좋고.
영화도 항상 같은 장르좋아하구요

근데 이거 당연한거죠?
저희 엄마아빠가 너무 데면데면 남남처럼 살아서
평생을 싸우고 원수처럼 사셔서..
전 결혼도 항상 부정적이었고 남들한테 사랑을 받는것도, 주는것도 익숙치 않거든요
결혼하고 마음이 이렇게 편해질지는 몰랐어요.

성격도 급하고 고집도 세고 보고싶은것도 많고 먹고싶은것도 많은 나를..
항상 이해해줘서 문득 고맙다는 생각이 드네요
IP : 125.131.xxx.16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18 11:25 AM (203.250.xxx.28)

    남편분과 늘 지금과 같이 행복하게 사실 것 같아요.
    좋은 남편 만나는 것도 큰 복인 거 같아요.
    이해해 주는 남편 많이 고맙죠.

    늘 행복하세요

  • 2. ..
    '09.5.18 11:26 AM (222.109.xxx.15)

    님 성격이 완전 저하고 똑같아요.. 착한 신랑만나 마음이 편해지고 지금도 12년차인데 보고싶네요...나를 사랑해주고 착한남편이면 없이 살아도 행복하답니다.. 얼릉 아이 하나 낳아보세요..
    더 좋답니다...

  • 3. 와우
    '09.5.18 11:29 AM (61.102.xxx.28)

    너무 부럽네요.
    전 결혼10년 넘다보니 이젠 가족 그이상도 이하도 아닌 남편과 살고있는데
    친구같은 남편...완전 부러워요.
    애인같은 남편하고 살면 더 좋을것 같은데...남편의 애인화 도전해 보아요

  • 4. ....
    '09.5.18 11:29 AM (121.158.xxx.53)

    염장 글임에도 불구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글이네요.

  • 5. 삼년차
    '09.5.18 11:33 AM (125.131.xxx.167)

    네 맞아요.
    저희 엄마가 경제적인 이유로 반대 좀 하셨는데
    사실 저도 없이 시작하고..풍족하지 않게 살아가야하는 것에 걱정하면서
    만족하면서 잘 살수 있을까 걱정이 있었는데
    윗분 말씀대로.. 없이 살아도 행복할 수 있더라구요..
    정말 마음이 부자라는걸, 처음 느껴봤어요

    엄마가 결혼생활하면서
    그렇게 돈돈돈 했던것도
    결국은 채워지지 않은 마음의 빈자리를
    채울 무언가가 필요해서였던거겠죠..

  • 6. 저두요.
    '09.5.18 11:36 AM (211.243.xxx.231)

    저희도 3년차 애 없는 껌딱지 부부...
    제가 성격이 고집세고 급하고 불같고.. 암튼 성질 드러워서..
    무조건 제 성질 다 받아주는.. 착한 남편.. 딱 그거 하나 보고 결혼했거든요.
    결혼할때도 이 결혼 정말 해야하나....주로 현실적인 조건 때문에요.. 결혼 초까지도.. 괜히 한거 아닌가..그랬었어요.
    그런데 살면 살수록 참 결혼 잘했다 싶어요.. ㅋ

  • 7. ...
    '09.5.18 11:37 AM (222.109.xxx.15)

    삼년차님! 위에 글 달았는데 처음에 워낙없이 맨몸으로 시작했어요.. 지금까지 좋은 감정으로 살수 있었던건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 믿음감 때문에 돈이 많으면 좋지만 그닥 중요하지 않았어요...나의 반쪽 친구 있다는게 더 중요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 8. ..
    '09.5.18 11:41 AM (125.241.xxx.98)

    저는 중매로 결혼한 23년차
    연애는 결혼하고서 시작 되었지요
    권태기도 모르로 지금까지 살아온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남편이 바뻐서 사무실 가면 화납니다
    집에 같이 있으면 좋고요
    지금껏 그런것처럼 앞으로도 그러기를

  • 9. 미니민이
    '09.5.18 12:16 PM (61.4.xxx.138)

    저두 신랑이랑 연애7년하구 결혼한지 2년넘었는데요

    껌딱지 입니다 ^^

    집에서두 아주 둘이서 서루 붙어있어요 ㅎㅎㅎㅎ

    친구들 만나는것두 귀찮구 그래서리

    둘이 말도 잘통하고 관심사도 비슷하고 그래서 더 좋은거같아요

    저희는 내년1월에 아가 태어날 예정이라서요 그때되면 껌딱지가 조금 멀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ㅎㅎㅎ

  • 10. 부럽당,,
    '09.5.18 5:34 PM (119.201.xxx.6)

    ^^ 보기만 해두 이쁜커플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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