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세상에 참 고마운사람이 많네요..

카게로 조회수 : 876
작성일 : 2009-05-16 15:34:43
얼마전 고속도로 출근길에 차가 좀 이상하다 싶은게..

한쪽으로 좀 쏠리더라구요...

운전경력이 10년이 넘고 나름 베스트드라이버(?)라고 자부하고 있는데..

그날따라 시간도 늦고 워낙 정신이 없었는지..

앞타이어가 빵구 났을꺼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네요...

나중에 알게됬지만 아마 톨게이트 진입하기 전에 어딘가에서 못이 박힌듯 싶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작금의 사태를 파악치 못하고..

어리버리 그냥 앞으로 가고 있었는데요..

옆에 달리던 흰색 아반떼가 창문을 열고 뭐라고 막 난리를 치네요..

첨엔 웬 미친넘인가 했는데...

갓길에 대라는 손짓을 막 해서...

옆으로 대고 봤더니 타이어가 완전 퍼졌더군요...

그 아반떼 운전자는 제 차 앞에 대더니...

놀랜얼굴로 제차로 와서 큰일날뻔 했다구...이대로 달리다가는 타이어가 어떻게 되고...

휠도 나가고..암튼 이것저것 설명해주면서...

몇미터 앞쪽에 가면 휴게소가 있으니...

일단 여기서 보험 긴급출동 서비스를 불러서 휴게소로 간다음 지렁이를 박으면 된다고..알려주네요..

저는 첨보는 사람인데...제 나이 또래이구요..

완전 자기일처럼 땀을 뻘뻘흘리면서 알려주는데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죽겠더군요..

어찌어찌 그분 말대로 해결하고 무사히 지각출근을 하긴했는데요..

나라면 모르는사람한테 저렇게 까지 해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그분한테 감사표시도 제대로 못하고 훌쩍 보내버렸는데..

지금도 생각하면 참 미안하고 고맙네요..



IP : 124.0.xxx.1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요
    '09.5.16 3:40 PM (116.127.xxx.199)

    고속도로 1차선에서 170키로로 과속하다가 운전석쪽 앞 타이어가 펑크나면서 차가 중앙분리대 받고 다시 가드레일 받고 섰는데 뒤따라오던 트럭 아저씨가 내려서 얼른 부축해주고 119 불러주더라고요. 너무 고마웠어요.

  • 2. 딴 얘긴데요
    '09.5.16 4:35 PM (121.88.xxx.149)

    미국서는 펑크나면 남자분들이 다 와서 직접 타이어 빼고 스페어로 바꿔주더라구요.
    정말 미안할 정도로 친절해요.
    한국서는 보험회사 전화오면 다 해줘서 편하긴 하네요.

  • 3. ..
    '09.5.16 4:40 PM (118.221.xxx.56)

    몇년전 면허 따면서 알았는데 여성운전자의 경우 타이어가 터지면 경찰을 불러도 된다고하네요.

  • 4. ...
    '09.5.16 5:59 PM (221.149.xxx.7)

    맞아요, 정말 고마운 사람들 많죠.

    전 성격이 좀 적극적인 편이어서 사회 첫발 내밀 때..
    다짜고짜 제가 가고 싶은 회사 다니고 있는 사람 전화번호를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내서-_-
    만나자고 했어요. 정보를 알아내고 싶어서요.

    그 떄 무척 황당해하면서도 따로 만나서 어떻게 무얼 준비해야하는지 알려주신
    그 0대 졸업한 남자분, 지금도 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재가 느낀 건, 도움을 청하면, 사람들은 절대 거절하지 않아요.
    그 때 도움 받았던 일이 인생을 참 적극적으로 살게 해줬어요.
    먼저 찾아나서고, 요청하고, 제안하고..

    참 고맙게 생각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8511 뜸 효과가 너무 좋아요. 9 2009/05/16 1,590
458510 가까이 하기엔 먼 이웃 3 나만그런가;.. 2009/05/16 953
458509 빨래분류를 어떻게해서 세탁하시나요 4 궁금 2009/05/16 777
458508 제일힘든거? 인간관계? 2 ... 2009/05/16 746
458507 화장품 유통기한 꼭 지키시나요? 3 화장품 2009/05/16 357
458506 땀많은 아이(초등) 실내화 뭐 신기나요 4 초등학교실내.. 2009/05/16 616
458505 반영구화장 말고 진짜 시퍼런 문신 지워보신분 계신가요? 6 효도 2009/05/16 857
458504 브라우니 제일 쉽고, 맛있는 레시피 추천해 주세요 6 저요 2009/05/16 1,177
458503 기분이 찜찜해요... 3 비오는 오후.. 2009/05/16 544
458502 비와서 오징어김치전 해먹으려는데.. 좀 알려주세요~ 2 .. 2009/05/16 649
458501 댁의 아드님은 뽀뽀 잘해주나요? 6 엄마 2009/05/16 650
458500 2주동안 물로만 씻고 사는거 보셨어요? 다음주는요!!! 7 2주 2009/05/16 1,645
458499 음성에 사시는 분들 여기 좀 봐 주세요!!! 11 오시는 날^.. 2009/05/16 831
458498 연애 시작인 듯 합니다. 선배님들 조언 감사합니다. 22 연애상담 2009/05/16 1,632
458497 이런것까지 계산하지 않았지만... 결혼 잘 했다고 느낄때 13 2009/05/16 1,532
458496 컴퓨터 하나만, 알려주셔요. 2 궁금 2009/05/16 312
458495 반영구 눈썹,아이라인 얼떨결에 참 아프게 했어요 16 꼭 야매같아.. 2009/05/16 1,666
458494 언제 삭제하실 지 몰라서 6 사라진 님아.. 2009/05/16 966
458493 매매성사시 복지는 얼마인가요? 6 중개인 2009/05/16 387
458492 교회다니시는 분들께 질문있어요(권사 취임식) 4 나뭇잎 2009/05/16 678
458491 냉장실에 3일둔 연어..상했을까요? 3 에궁. 2009/05/16 517
458490 남편과 싸웠는데, 애 둘데리고 시댁가버렸어요... 27 바들바들 떨.. 2009/05/16 5,666
458489 요즘 물질적으로 풍족하긴 한가봐요... 6 추억의 비 2009/05/16 1,424
458488 비 오는 날 머리 하면 잘 안된다는 속설 진짜일까요?? 7 ^^ 2009/05/16 985
458487 쿠키반죽했는데 ml를 g으로 착각하고 다 만들었는데 어쩌죠? ㅜ.ㅜ 2 어쩌나 2009/05/16 717
458486 고추간장장아찌.....고추만 건져서 냉동해두 되나요? 5 ..냉동해보.. 2009/05/16 859
458485 첫애가 아들이면 아들..딸이면 딸 낳을 확률이 높나요? 10 그냥 궁금해.. 2009/05/16 1,242
458484 함양꽃축제 가지 마세요 2 절대 비추 2009/05/16 1,224
458483 젊은 여자분들 브라우니 다 좋아하세요? 12 브라우니 2009/05/16 1,762
458482 세상에 참 고마운사람이 많네요.. 4 카게로 2009/05/16 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