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것도 열등감이려니 합니다.

조회수 : 854
작성일 : 2009-05-15 14:23:52
참 치사한 감정이네요.

남편이 전문직입니다.
오래 시간걸렸지만..
이젠 먹고 살만합니다.
애도 많고 아직 저학년들이긴 하지만 시간적 여유도 생겼고요.
전 그 동안 직장 퇴직하고..남편따라 이리저리 다니고 해서..살아나왔습니다.

막상 타지를 돌다보니 친구들도 멀어지고..타지에서 만난 친구들도 이사오니 소원해지고..
고향의 친구들이나 요즘은 대부분이 맞벌이고..제 직장들은 거의 공무원수준들이라 과친구들도 다들 직장 다닙니다.

경제적 여력도 생겼고...살만합니다.
그래도 전 아끼고 명품이런것과도 거리멀게 살아왔는데요.

남편은 개천의 용이죠...
시댁문제가 아니라..정말 학창시절에도..국민학교부터..정말..부모가 돌보지도 않는 아이..키도 작고..얼굴도 영아니고...꼬지지하고..
중고등시절도 있는듯 없는듯 했답니다.
아마 3년 내리 학교 같이 다녀도 모르는 애들이 더 많을꺼랍니다.
그런데...

직장이 좋고..경제적여력이 아직은 없지만..남들 보기엔 좋은지..이젠 직장만 대도..어디가나 인기만발 인가봅니다.
고등학교 동창부터..동네 테니스장 골프장..허~~~

대부분의 고등동창들은.남편도 잘 모르고..그들은 학교때는 관심도 없었답니다.
그런데 이젠 어딜가나 대우에 전화에..스승의 날이라고..고향까지 선생님 보러 간다면서..함께 가자고..신랑에게 전화까지..
바쁩니다.

대학 동기나 선배들도 다들 이젠 스케일 크게 노니..저번주엔 제주까지 풀코스로..가고

남편은 이리 바쁜데 내 사회관계는 ..
여자동기들도 예전엔 술도 잘마시고 했는데..이젠 다들 아줌마되니 전화한통도 없고..저도 애키우느라 바쁘긴 하지만..뭔가 신랑에겐 열등감까지 느껴지네요.

열등감이란 감정 정말 치사하네요.
그리고 남편도 자기가 집도 못살고 못생기고 키작고 해서 남자동창들조차 봐주지 않았다면서 대학때도 늘 속이 상했답니다.대학 동기야 다들 비슷한 직종이니 그렇지만 타직종분들이 이젠 엄청 알아봐주기 시작했나봅니다.
그리고 고등동기도..이젠 직업군 좋은 사람들끼리..완전 반장 부반장 격으로 몰려다닙니다.
전 이젠 "누구 사모"이런식이고요..음..왜 동기 와이프분들 중 나이드신 분들이 남편이 나와라 하는데도 직장다니고..기어이 골프배워 따라 다니는줄 알겠습니다.
외도의 위험도 있지만..애들로서 채워지지 않는 그런게 있나봐요.

어젠 말했어요.
골프 테니스도 좋지만..연습장가면 좀 나이든 부인네들 애 다 키우곤 시간남는 사람들 많다..내가 그 나이될때까지 당신이 기다려라...돈도 문제지만..나 배아프다..
이런식으로 당신만 놀러다닌다면..나도 작은 직장에라도 가서 돈 필요없고 놀러다니려고 나간다..했습니다.

남편도 제가 한다면 할껄 알기에..오늘은 세미나 가는곳에 친구만난다고 꾸미고 따라나가니..금방온다면서 가네요.
사실 이젠 직장갖기도 힘들고 문젠 제게 달린 애들도 많고..공부도 봐주어야합니다.

그렇지만..어딜가나 대우받는 남편 보니 왠지 열받네요.이거 정말 열등감 심해요.
부부간에 이런 치사한 경쟁이 있을 줄이야.
IP : 121.150.xxx.14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편하게
    '09.5.15 2:31 PM (220.117.xxx.76)

    못나가서 찌질한 남편보다 잘나가는 남편이니 얼마나 당행인가 생각하세요.
    저도 남편한테 약간의 경쟁심, 질투감 그런 걸로 아주 잠깐 괴로워했었는데요..
    저 잘나가는 남자가 내말이라면 꺼뻑죽는 내남자구나.. 그런 생각으로 극복했어요. ^^
    나도 언젠가는 곰국 한솥 끓여놓고 잘나갈 날이 올텐데.. 하면서 내공을 쌓고 있어요.

  • 2. *^^*
    '09.5.15 2:45 PM (116.41.xxx.52)

    무슨 말씀인 줄 알겠어요..ㅎㅎ
    저도 남편이 무지하게 따라다녀 열번 찍어 넘어간 케이스인데,
    그 넘의 시험이 뭔지 그거 붙고서는
    어디 가도 남편이 한참 윗물 대접 받더라구요.
    시댁이야 그렇다 쳐도 친정에서도 막 떠받들고, .
    어딜 다녀도 남편은 성공한 인생, 저는 복많은 여편네(?) 취급이요.
    그나마 저희집 남자는 집돌이라 소외감은 별로 안 느끼고 살지만요.
    암튼 언젠가 나도 보란듯이 확 잘 나가겠다는 오기는 있어요^^
    님도 열등감 -> 경쟁심 -> 성취욕으로 승화시켜 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8121 현 정권...그럴것 같더라니.. 이제 속셈이 나오는듯. 2 역시 2009/05/15 762
458120 이것도 열등감이려니 합니다. 2 2009/05/15 854
458119 일요일에 딸아이와 대학로가요 1 딸과데이트 2009/05/15 396
458118 초등5학년 진단평가 결과 다들 나오셨나요? 11 쫑아~ 2009/05/15 1,157
458117 화장실 코너선반 어떤걸로 할까요? 불량주부 2009/05/15 354
458116 천사와 악마..이영화.. 1 천사와악마 2009/05/15 749
458115 옥수수 찌려는데 뉴슈가 대신 넣을만한거 알려주세요 6 수수 2009/05/15 1,346
458114 런닝머신대여 해보신 분 계신가요? 5 런닝머신대여.. 2009/05/15 678
458113 최근에 토속촌 (삼계탕집) 가보신 분 계세요? 6 삼계탕 2009/05/15 944
458112 내 몸은 진정한 맥주병인가?참으로 안되는게 수영이네요. 17 맑음 2009/05/15 1,106
458111 스승의 날 선물을 보냈는데 4 민망해 2009/05/15 1,331
458110 동료가 국민주택청약을 들었는데요 국민주택청약.. 2009/05/15 359
458109 사촌 형님이 제사에 오지 말라는 뜻일까요? 6 제 눈치 2009/05/15 1,050
458108 영어 단어를 오래 기억하는 7가지 방법~ 1 쫑아~ 2009/05/15 1,187
458107 혹시 제주도 여행을 배타고 가보신분 있으시나요? 11 일정 2009/05/15 956
458106 이 허무함 3 좌절 2009/05/15 757
458105 럭셔리 모던 디자인 벽시계 좀 알려주세요 ㅠ.ㅠ --무플절망 5 결혼선물 2009/05/15 1,407
458104 아침에 주차장에 내려갔더니 1 gg 2009/05/15 647
458103 스토어S에 탈퇴를 했는데도 메일이 오는데.. 3 스토어S 2009/05/15 436
458102 도와주세요ㅠ 시누이 첫 생일선물 뭐가좋을까요? 5 고민여 2009/05/15 692
458101 아버님 걱정이 되서요. 2 걱정 2009/05/15 469
458100 웅진원리과학 있으면 그레이트북,헤밍웨이 원리과학 살필요 없겠죠? 3 헤밍웨이 교.. 2009/05/15 684
458099 7천 대출이자 얼마 정도 할까요? 6 금침 2009/05/15 1,461
458098 사랑니 오른쪽만 빼고 왼쪽 은 그냥 두면 얼굴 균형이 안 맞을까요? 4 사랑니 오른.. 2009/05/15 1,437
458097 장터에 황당한 판매자도 다 있네요.. 25 황당 2009/05/15 3,830
458096 골미다 송은이 맞선.. 어찌 되었나요? 2 2009/05/15 2,894
458095 성적이 뭔지..우울해서요.. 22 딸엄마.. 2009/05/15 2,323
458094 생명보험과 실비보험 다른점이 무었인가요? 5 보험 2009/05/15 716
458093 아니, 그런데 황석영씨는 왜 그랬대요? 19 아니 2009/05/15 1,871
458092 인생은 원래 허무한가요? 동물도 느낄까요? 9 .. 2009/05/15 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