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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보면 화를 내게 되네요

답답 조회수 : 895
작성일 : 2009-05-14 18:49:13
결혼 20년
아이들은 고등학생입니다

아이들하고는 사이가 참좋네요
내아이들이지만 반듯하고 좋습니다
공부를 잘한다는뜻은 아니에요
무슨일이 있어도 함께 의논하고 함께 헤쳐나갑니다
그러니 아이들에게는 제가 잘 참고 기다려주는것같아요

원래 그게 제성격이거든요
그런데 유독 남편에게만은 잘 안됩니다

물론 제성격이 기다려주고 함께해주고 있을때는 잘해주지만
아니다 싶으면 인연을 만들지않고 조금은 냉정하게 하는스타일이니까요
그래서 다른사람들하고 잘지내지만
내가봐서 아니다싶으면 연락을 잘안하고 지내는성격입니다

아마 남편도 아이들만 없었다면
냉정하게 돌아서서 아에 안보고살았을겁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잇다보니 제가 참고 참은것이지요

남편도
기다려주고
남편말을 따라주고

그런데 남편은 저를 인격적으로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고
자신이하고픈대로하면서 무조건따라오라는식이더군요
아이둘 낳을때도 남편은 제옆에 없을정도로 무심한 사람이였답니다
유산했을때는 너만 아이낳는것도 아닌데 왜 너는 그리 유난이냐 했기도했구요

그렇게 15년넘게살다가
몇년전에 제가 폭발을했지요
나도 사람이다하고

그렇게 폭발한지 5년 정도

이젠 남편이 조그만한 잘못을해도 그냥 못넘어갑니다
제가봐도 실수이다라는생각이 드는데도
예전까지 다 생각이나고 떨쳐지지않아서
남편에게 심한소리도하고 화도 내고하네요

꼭 제가 아닌것처럼

저도 그렇게하고싶지는않지만
15년동안 제가 참고산것이 너무 많아서 인지
남편에게는 그게 참 안되네요

하지만 제가 화가 더 나는이유중에하나가
자신이 잘못했다면 미안하다 내가 잘못햇다 라는 소리없이
자기변명과 화를냅니다

남편이 잘못한것이 1점이라면 1점정도로만 화를내야하는데
저는 10점정도까지 화를내는겁니다
그렇게까지할필요가 없는데
저는 남편에게는 유독 그게 안되네요

자신이 예전에 잘못한것을 아니까
나중에는 자신이 잘못했다고 하지요

이렇게 망가져가는 제자신이 너무 싫네요

어제도
아무것도 아닌것으로 저는 남편에게 화를 불같이냈네요
오늘또 남편은 내가 잘못했다고 말을했지요

그래서 제가 오늘 저녁에 이런 내맘을 말하고싶어서
외식하자고했더니
오늘 회식이 잇다고 늦게 온다고합니다
저는 또 이럴때마다
그래 당신하고 나는 이렇게 맞지않는구나하는생각 들어요

저도 이제 화를 풀고 남편이랑 잘지내고싶습니다
하지만 내마음은 또 남편을 화를 낼것같네요
IP : 121.151.xxx.14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의 미래
    '09.5.14 6:59 PM (222.152.xxx.235)

    전 결혼 15년차인데
    자꾸 남편한테 쌓이네요..
    저한테 함부로 말하는 거나 무시하는 듯한 행동들
    워낙 욱하는 성격인 남편을 이해하고 살고 있는데...

    요즘은 제 속에서 이게 한계라는 말이 들리네요...

    꾹꾹 참다가 저도 남편처럼 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속이 좋지 않아요...

    결혼생활이 길어지면 모두 그런 경험을 하는지?..........

  • 2. 어릴때
    '09.5.14 7:04 PM (121.165.xxx.16)

    저는 남편에게는 아니지만, 무시당한다 싶으면 굉장히 속으로 맘 상하구요,
    관계를 냉정하게 정리하거든요. 잘 표현은 못하겠지만 저랑 비슷한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혹시 원글님 어릴때, 엄마가 너무 엄하지 않으셨나요?
    엄마가 엄했던 아이들이 자존감이 낮아서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에게 분노를 느낀대요.
    상대에게 기대가 클 수록 더 상처를 받는거죠. 남편은 기대가 가장 클 수 밖에 없는 사람이고.
    결국, 남편도 상처를 받고...
    에휴.... 그런거 아니면 죄송해요...

  • 3. 원글
    '09.5.14 7:19 PM (121.151.xxx.149)

    글쎄요
    우리엄마 그리 엄한사람아니였어요
    제가 냉정하게 돌아선다고했지만 저만 냉정할뿐 그사람앞에서 말을 안할뿐이지요
    그사람은 제가 자기에게 맘이 떠난것을 잘모를정도이구요

    그러고 보니
    제가 결혼하기전에는 아무것도 모르는천방지축이였답니다
    결혼하고 나서 결혼생활이 꼭 눈칫밥먹는사람처럼 힘들었어요
    시댁식구들하고도 많이 힘들고요
    물론 나혼자만 눈치보고 잘할려고 애쓰고

    지금보니 그때부터 제 자존감이없어진것같네요

  • 4.
    '09.5.14 8:55 PM (121.139.xxx.220)

    그동안 당하고(님이 생각하시기에) 산게 너무 많고 쌓여서 그걸 아직 못푸셔서 그런것 같은데요.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해보시고, 그래도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면,
    부부상담을 함께 받아 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일단 님께서 개선시키고픈 의지와 기대가 있으시니 좀 노력하시면 분명 나아질 것 같은데요.
    자식들도 반듯하시다니 좋게 될 여지는 많은 듯 합니다.

  • 5. 저도요
    '09.5.15 9:40 AM (211.183.xxx.47)

    저도 똑같아요. 이젠 1점만큼 잘못해도 백만점만큼 잘못한 것처럼 화를 냅니다. 남편은 별거아닌데 제가 길길이 날뛰며 성질부린다고 화내지요. 근데 정말 그간 쌓인 것이 목구멍까지 쌓여있다보니까 건들기만 하면 화부터 내게 됩니다. 남편이 일주일정도 출장가있으면 제일 편해요. 집안도 조용하구요. 부부상담이요? 그 사람이 만들어진게 수십년이고 갈등구조속에서도 모른척 살아온게 수십년인데 의사 말 몇마디로 바뀌나요... 제 주위에 부부상담으로 효과를 본 사람이 있기는 한데 그 경우는 남자가 절실히 노력한경우예요 두번째 이혼은 막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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