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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사투리 쓰시는 택시기사님 덕분에..
오늘 회식하고 택시를 탔어요..
그런데 택시기사님과 얘기하던중에
사투리가 너무나 정겨운 거에요..
그랬어유~ 를 쓰시는...
그래서 혹시 고향이 충청도시냐 했더니
저희 아버지 고향인 연기군 옆의 전의 라고 하시더군요..담배농사 짓는 곳이라고..
돌아가신 큰 고모님이 전의로 시집가셔서 사셨기때문에
전의 큰 고모라고 지칭했었어서
그곳이 낯설지가 않거든요..
예전에 아버지 따라서 갔었던 기억도 나고
한참을 대간하다, 눈이 때꿍하다, 정구지 등등 얘기하면서
집에 오는 20여분을 너무 짧다고 생각하며 왔어요..
그렇다 돌아가신 큰 고모, 큰아버지, 외할머니 등등이 생각나고..
돌아가신 엄마가 울 딸내미 대간해서 어쩌니 하시던것도 기억나고..
아버지가 예전에 자주 해주시던 털렁이 (라면과 국수와 김치와 그런걸 막 섞어서 끓이는거여요)
멀국 (국물의 사투리) 많이 했다 하며 먹었던 기억도 나고..
이젠 가끔 보는 사촌오빠들만이 그런 사투리 쓰고
아버지도 잘 안쓰시는 말들..
돌아가신 엄마가 보고싶고.. 외할머니도 보고싶고..
살아계실땐 왜저렇게 한말 또하고 한말 또하나 싶었던
큰고모님도 보고싶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택시에서 내려서 걸어오면서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집에와서 자는 남편 깨울까
혼자서 작은 방와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사투리... 그게 이렇게 절 울릴지.. 저도 몰랐네요...
1. 충청도
'09.5.13 1:37 AM (121.138.xxx.102)외가가 안면도였어요...멀국이란 말 저도 그립네요.
정말 훈남이셨던 외할아버지..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뵙고 싶어요2. 퇴근길
'09.5.13 1:38 AM (211.186.xxx.69)참 오랫만에 들었어요.. 멀국.. 그래서 더 보고싶은지도 모르겠네요..
3. ㅡ
'09.5.13 1:40 AM (115.136.xxx.174)다른얘기지만....절 부모님처럼 키워주신 외할머니 할아버지께서도 충청도 분이셨어요...청주...
그분들이 참 많이 생각나네요....부모님보다 더 부모님처럼 따르고 사랑했던 분들인데...
참 선하고 좋은분들이셨어요^^ 보고싶네요....4. ...
'09.5.13 1:45 AM (218.156.xxx.229)대간하다....아련하네요.
충청도 분들이 "ㄹ"발음이 또 잘 안되시잖아요.
그래서 저희 친정엄마는...늘 대통년...이라고 하신다는... ^^
원글님 눈물 그치게 해 드릴라고...ㅋㅋㅋ5. ㅠ-ㅠ
'09.5.13 2:22 AM (116.44.xxx.16)어쩜 이렇게 글을 잘 쓰셔요~
라디오 사연 보내셔도 되겠어요..
저도 감정이입 막 되어서 전혀 충청도 사투리 모르는데도
눈물날라그래요~6. 프리댄서
'09.5.13 8:12 AM (218.235.xxx.134)그러게 말이에요.
어쩜 이렇게 잘 쓰시나요.
원글님 엄마께서 딸한테 인사를 건네고 싶으셨나 봐요.
내 딸아, 잘 있지? 나도 잘 있단다... 내 걱정은 말고 잘 지내렴....
그걸 택시기사님 통해서 전하신 건 아닌지.
저까지 뭉클해지네요. 아침부터 훌쩍거리고 있습니다...7. 나 충청도
'09.5.13 10:08 AM (221.145.xxx.134)저도 충청도 토박이이옵니다^^
원글님이 말씀하신 언어들 저 지금도 쓰는데요 ㅎㅎ
멀국..정구지..대간하다 이거이 전라도 위쪽에서도 써요..부모님께선 전라도 토박이신데..걸쭉하게 잘 쓰시지요~~8. ㅠㅠ
'09.5.13 10:40 AM (58.229.xxx.153)충청도 쪽에 사돈의 팔촌도 아는 분이 없지만
원글님 글 읽고 눈물 콧물 훌쩍이고 있어요.
사투리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데...
돌아가신 엄마가 너무 보고 싶네요ㅠㅠ
엄마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잘 계시죠?
요즘은 꿈에서라도 한번 뵙게 얼굴한번 보여주시지
왜 절 만나러 안 오세요?
엄마!
너무 너무 보고 싶어요ㅠㅠㅠㅠㅠㅠㅠ9. ..
'09.5.13 2:05 PM (59.31.xxx.119)우리엄마가 쓰던 충청도 말.
가세(가위)좀 가져와라..배차(배추)국이 맛있구나..무수(무우)..
저도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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