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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응대하는 사람도 사람이란 사실을 알아줬으면..
나중에 그 분이 행원한테 전화로 했다는 악담.. 제가 들었으면 정말 끝까지 회사일의 트라우마로 남았을것 같아요..
저는 본사 근무라서 고객 응대할 일이 지금은 없지만 10년 전에는 사원이어서 고객한테 뺨맞은 적도 있고.. 참 지금 생각하면 몹쓸일들 많았네요.
한번은 침대를 팔았는데 조직폭력배 같은 남자가 여자 머리채를 질질 끌고 와서 여자를 패대기 치더니 옷을 벗어던지고 책임자 나와!! 를 부르짖더군요.
침대를 샀는데 첫날밤에 무너졌대요..
여자가 자기한테 1000만원 짜리라 그랬는데 여기 와서 보니 200만원 짜리라며 어디서 싸구려를 자기한테 팔았냐며.. 아주 여자를 후드려 패더군요.
23살에 신입사원이었지만.. 대졸 사원이란 이유만으로 관리자... 윗 상사들은 눈치 채고 다 도망가고 폭력배 앞에 서 있는데 진짜 눈물 나더군요. 꾹 참고. 고객님 댁에 가서 침대 상태 보고 혹시 다치신 곳 있으면 병원도 가고 원하시는 만큼 처리하겠다고 말하는데 심장이 튀어 나올 것 같더군요.
솜털 뽀송 뽀송한 병아리 새끼 말고 윗 놈 나오라고!! 그러는데..흐흑..
무릎꿇고 사과해서 한 2시간 만에 어찌 저찌 해결되었는데 지금도 그 때 기억이 생생합니다.
진짜 노랗게 찌들어서 꼬질 꼬질한 팬티를 한 2년 전에 샀는데 밴드쪽에 알레르기가 생긴다며 병원비 및 상품 환불 요구.. 뭐 등등 진짜 많기도 많아요..
지금은 진짜 책임자가 되서 고객 응대는 안하는데 고객 들 중에 무조건 책임자 나와!! 막 그러는 사람 있잖아요? 회사에는 부서가 있고 고객이 원하는 부서의 책임자는 전데. 막상 제가 전화를 받거나 나오면.
이런 여자 말고 책임자 나오라고!! 이말은 진짜 단골 메뉴입니다.
고객님 제가 책임자 입니다. 저한테 말씀하세요. 원하시는 방향으로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해도 그냥 남자만 찾아요. 답답해서 지금은 그냥 밑의 팀원중 나이좀 있는 사람한테 나가라고 하면 의외로 엄청 빨리 해결될 때가 많습니다.
나이드신 아주머니들 중에선 그냥 특별한 대책 없어도 남자 직원이 가서 이야기좀 들어주고 환불이나 교환해주면 점점 애교부리고 짜증내듯이 하다가 두말 않고 가시는 경우도 많고..
어제는 블랙리스트에 있는 고객이 또 책임자 나오라고 해서 전화받는데 한달에 한번씩 꼭 생활비를 벌어가시는 고객입니다. 전달에는 홍어를 먹었는데 식중독에 걸렸고 그 전달에는 양초를 피웠는데 화재가 났고..
이번에는 화장품을 썼는데 화장품에 있는 스티커 설명서를 제거하다가 손가락 인대가 나갔답니다.
상상력도 풍부하시지...
매장에서 난리 부려 한번 뜯어내고.. 매장에서 이제 안되니까 업체에 직접 연락해서 한번 뜯어내고.. 본사로 다시 오고...
물론 이 고객은 이제 돈 뜯어내기 어렵겠지요.. 그런데 직원은 이 사이코 고객에게 몇날 며칠 시달리고 일도 못합니다. 누군가 한명은 이 사람때문에 고생해야 되죠.. 응대하는 중 실수하나라도 하면 큰 소동 납니다.
이렇게 진상부리는 사람들 때문에 진짜로 보상받아야 되는 사람들.. 진짜 고객들이 일 처리하기가 힘들어 집니다.
우리나라 서비스 정말 좋은 편입니다. 뭐 설치하고 그럴때 a/s 받을때 진짜 이렇게 빠르고 친절한 나라가 없습니다. 요 며칠 82쿡 서비스 관련 글을 보면 진짜 마음이 좋습니다. 고객들이 다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안 그런 사람들이 진짜 너무너무 많죠. 참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1. 정말
'09.5.12 11:21 AM (122.42.xxx.97)우리나라 도덕시간 늘려서 예의범절 다시 가르쳐야 해요
정말 말도 안되는 걸로 억지 좀 부리지말지
똥이 무서워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목소리 크면 단가 누구 가슴에 대못 박아 놓으면
언젠가 이유없이 본인도 당한다구요2. 저도 요즘
'09.5.12 11:23 AM (121.135.xxx.110)전화로 설명하는 텔레마케터들한테도 사람들이 너무 심하게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회의중일땐, 회의중이라고 하지만
다른것들은 "죄송한데 별로 관심이 없는데, 안들으면 안될까요? 감사합니다" 이러고 끊어요.
그분들 목소리가 '이사람도 나한테 짜증내겠지' 이런 불안감이 있으신거같더라구요.
여러가지로 안타까워요.3. ;
'09.5.12 11:24 AM (119.207.xxx.154)원글님 보니까 홈쇼핑에서 물건사고 체험분만 쏙빼서 쓰고 환불하는 제친구는 양반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너무도 자랑스레 이야기하던 친구...
4. 와..
'09.5.12 11:25 AM (203.244.xxx.254)진짜... 고객응대하는 직종에 있다보면 생명단축되겠네요..
5. 한가지
'09.5.12 11:25 AM (121.160.xxx.58)님이 쓰신거 다 이해하고 수긍하는데요.
마지막구절.. 우리나라 서비스 좋다, 설치 a/s 빠르고 친절한 나라 없다. 이 부분이요.
그거 이미 우리가 다 돈주고 구매하는거잖아요.
그런것때문에 쓸데없이 상품가격이 너무 높다는것도 엄청 불만이지요.6. 양심
'09.5.12 11:25 AM (110.11.xxx.94)그래서 저도 일전에 *마켓에서 글라스락 샀는데
직원이 금액을 잘못 올렸다로 하길래 카드 취소 하라고 했어요
82덕분에 이번 중간고사에서 중1아들 도덕 100점
전교에서 혼자 100점 이랍니다.7. 그러게요
'09.5.12 11:28 AM (114.201.xxx.66)서비스업종에 있다보면 물론 친절은 기본이지만
고객 또한 예의를 갖춰줘야 한다 생각해요
저 사람들도 똑같은 사람인지라 감정이 있는데 무조건
친절만을 강요하기보다는 서로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봅니다.8. ???
'09.5.12 11:30 AM (211.63.xxx.213)저도 요즘님..
죄송하다고 말하고 안 듣고 싶다고 말하고 감사하다는 인사도 하는데 그게 심한건가요?
전 죄송하다, 감사하다고 없이 그냥..관심 없네요. 바뻐서 끊습니다..그러고 끊어버리는데..
시도때도 없이 전화해서 누군지 어느 업체인지도 용건도 구체적으로 말 안하고 두리뭉실 말하면서 끌어가는 텔레마케터들이 예의없는거 아닌가요??
여하간 원글님 백화점에서 근무하시나요?? 그런 사람들 어떻게 안되나요?? 정말 힘드시겠어요.9. 텔레마케터친구
'09.5.12 11:30 AM (125.177.xxx.172)제친구,핸드폰 as 받는데 담당자가 불친절 했나봐요.. 근무시간 짬짬이 조목조목 워드치는데
받아야할 정신적 위자료에.. 증거자료에..
얘도 고객한테 당하는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라서,, 제가 보기에 다른 사람한테 푸는모습도
보이더라구요..
하도 못살게구는 고객정보 확인해서 자동차 딜러라는거 알아내고는
차한대 구입한다 어쩐다 계약까지 이르러서는 미치게 괴롭힌 다른 직원도 있구요.
나중에 그 딜러가 묻더랍니다.- 고객님 왜이렇게 절 못살게 구십니까??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온것같은데,
주로 고객응대 하다가 우울증이나 대인기피 탈모 이런증상에 시달리는 사람들 꽤
있더라구요.
서로 서로 다른 사람 마음 아프게 하지 맙시다.10. 휴
'09.5.12 11:31 AM (124.53.xxx.113)정말 원글님이 당하신 그런 고객은 죄질이 나쁜 인간이네요.
칼만 안들었지 강도 사기꾼이나 뭐가 다른가요.
손님이라는 위치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정신상태 썩은 인간 말종들...
글 읽는 제가 다 속이 뒤집어지네요.. 정말!!
제가 아는 분이 식당을 하시는데..
어떤 사람이 밥을 잘 먹고 돌아가서는.. 며칠있다 다시 와서..
이 식당에서 밥먹다가 이가 부러졌다고.. 부러진 이 치료비 내놓으라 했답니다..
그런 식으로 몇번을 왔었대요. 조폭같이 생긴 친구도 데리고...
치과 치료 얼마나 돈 많이 드는 지 아시죠?
300만원 가까이 물어줬다고 하더라구요.
5천원짜리 밥 팔고 300만원 물어주면 뭐가 남을까요.. 에휴..
양심 좀 있어라 이것들아~~~!!!!11. ...
'09.5.12 11:32 AM (122.32.xxx.89)친구 항공사 발권직 담당인데..
2년째 하면서 평생 먹었던 욕에 몇천배는 먹은것 같다고....
진짜 힘들다고 하네요..
특히나 전화 업무의 경우엔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있었서 그런지 씨--욕은 기본으로..먹는다고....12. 어이없다
'09.5.12 11:46 AM (59.10.xxx.219)이해합니다..
충분히 힘들거란 생각도 들고요..
근데 오늘 아침 같은 경우면 반대쪽도 힘듭니다..
어이없게도 사업소득신고하라는 우편물때문에 정말 전화를 100통도 더 한거같네요..
실제 통화는 20통정도 했구요..
알아보니 인터넷가입할때 받은 사은금이 였고
"소득신고 하면 안되는걸직원이 모르고 했다 이번달 말에 정정신고 하겠다"
이걸루 땡이더군요..
어이 없어서 미안하단 소리없이 이말만 하면 다냐고 했더니 그제사
어거지로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오전내내 전화누른 내손하고 내 전화비는 누구한테 보상받냐구요..
고객센터에 있는사람도 열받지만 제대로 처리 안될경우
소비자도 열받습니다..13. 저도 요즘
'09.5.12 11:57 AM (121.135.xxx.110)???님 말씀도 맞아요.
저도 사람인데 열받죠. 정말 10명중에 한두명은 죄송하다 그래도 계속 이야기 하는분이 계시긴한데, 그래도 요즘은 정중히 이야기 하면 네 알겠습니다 이러고 끊는 분도 계시더라구요.14. ..
'09.5.12 12:21 PM (59.7.xxx.28)우리나라 서비스가 좋다구요?? 미국은 물건에 대해 불만 있으면 환불. 취소 깔끔해요.우리나라는 포장만 뜯어도 환불 교환 안되지요....친절할지는 모르지만 소비자 권익은 별로 좋지 않아요..윗 경우는 최악의 경우이긴 하네요..그렇지만 일반 시민은 별로 해당사항이 없는듯.
15. 의외로
'09.5.12 12:51 PM (124.54.xxx.18)진상 손님중에 실제로 고객 응대하는 업무를 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기사 읽었어요.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라 세심하게 보이는 부분도 있고 못 참는 것도 있겠죠.16. 서비스직
'09.5.12 12:58 PM (222.120.xxx.50)스트레스가 굉장히 심하다는 실험이 얼마전 뉴스에서 본것 같네요..백화점 고객들중에 직원을 사람 취급 잘 안하는 고객들이 있지요
실제로 보기도 마니 봤구요...유통업이든 전화응대던 서비스직은 정말 힘들어요..간쓸개 모두 내놓고 다녀야 하는 직업17. 살다보니
'09.5.12 9:17 PM (116.120.xxx.164)말 그대로 살다보니
역으로 은행원과 백화점직원이 친절하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행합니다.
즉 친절하지않을꺼라는 생각으로 대하니까 원하는게 없더군요.
말하다보니 그들에게 막하는게 아니고,,제말은 사람 대 사람으로 응하는거라는 말입니다.
즉 난 고객 넌 친절해야하는직원으로 대하니까 늘 문제가 생긴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상대방은 물건팔고 은행업부 제대로 이뤄주면 되는거고
난 물건 제대로 사고..보고자하는 은행업무 맞게되었나 확인하면 되는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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