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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탓만 하는 동서..

부글부글 조회수 : 1,148
작성일 : 2009-05-12 10:26:21
저희 아이는 5살 조카는 4살이에요.
둘다 남자 아이고 조카가 등치가 좀 큰편이어서
5살난 저희 아들과 비교해 키는 약간 작아도 몸무게는 비슷하게 나가거나 더 나가는 편이에요.

저희 아이는 성향이 내성적이고 다소 소극적인 성향이구요.
조카는 엄청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이에요..

둘이 잘 노는 편인데..간혹 조카가 저희 아이를 장난으로 툭툭 건딥니다. 장난감 칼로 치기고 하구요..
저희 아이는 바보같이 하지 말란 말도 못하고...그냥 참고만 있어서
제 속이 터진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동서가 알아서 제지해주겠거니 하면 그것도 아니어서..
제가 부드럽게..누구야~그럼 형아 아야해~그냥 이렇게만 한번씩 말했구요..

조카랑 놀때뿐만 아니라 유치원 가서도 그런식이어서...
제가 정말 많이 속상해 하고 고민도 많이 했었어요...
요 근래에는...제가  누가 때리면 큰소리로 하지말라고 말하라고 가르키고..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 하면 너도 같이 때리라고 했지요..

며칠전 동서네 식구가 놀러와서 노는데..
전 부엌에 있었고 동서랑 아이들은 방에 있었는데...
갑자기 동서 목소리가 들려요..
저희 아이한테..
**야~동생을 그렇게 때리면 어떻게해..
동생은 장난으로 때린건데..너가 그렇게 때리면 어떻게해..그럽디다..
그리고서..또..동생 때리면 안되..
**야~때리면 안돼..알았지?
그렇게 때리면 나쁜거야..절대 때리지 마~
이러면서...화내면서 얘기한건 아니지만 나무라는 투로 대여섯번씩이나 얘기를 하더라구요..

제 아이라서 마냥 감싸기만 하는게 아니라 정말 저희 아이가
그렇게 세게 때릴 아이도 아니고..(오히려 어떨땐 좀 때렸으면 하는데..
그러때면...그러면 친구가 아프잖아..이러는 아이입니다..ㅜ.ㅜ)
자꾸 옆에서 툭툭 치니깐 자기 방어적으로 밀치거나 그냥 툭 쳤을테구요..

뭐..어쨌든 제가 직접 본게 아니니..
동서가 그렇게 대여섯번씩 우리 아이를 타일렀으니 제가 들어가는것도 좀 그렇고 해서
전 모른척 하고 있었구요...

조금 지나서..한방에..동서 저. 어머님 아이둘 이렇게 다 같이 있었어요..
저희 아이가 지나가면서 동서를 장난으로 툭 쳤어요..
그랬더니 또 그런다는 억양으로...
**야~그렇게 때리면 안된다고 했잖아..
그렇게 때리면 어떻게 해 정말...
이러면서 나무라는겁니다..

근데..정말 장난으로 세지 않았구요...
그정도에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할꺼라면..
활동적인 조카가 저한테 한 행동들은 그야말로 구타 내지는 폭력에 가까운 거지요..
힘이 세어도 조카가 훨씬 세지..저희 아이는 정말 누가봐도 약골타입에..밥도 잘 안먹어
기운도 별로 없거든요..

어머님도 저희아이의 성향을 다 아시기에...
나무라는 동서한테..그냥 장난으로 그런건데 뭘 그러냐 그러셨더니..
동서가...아니...저한텐 괜찮은데..밖에 나가서도 그러까봐 그러는거죠..이러는겁니다..
우리 아이..정말 속상하지만 밖에 나가면 낯선 사람 보면 뒤로 숨는답니다..--;;
그래서 어머님이..**는 밖에 나가면 안그런다..친근한 사람한테나 장난 걸지..안그런다..
이래서..그냥 일단락이 됬는데...

전 정말 너무 부글부글 하네요..
조카가 힘없는 아가이고...그런 아가를 저희 아이가 약하게라도 때렸다면.
정말 혼나야 겠지요..저도 또한번 따끔히 그러지 말라고 했을테고요...

근데..나이만 한살 어리지 체격도 더 큰 동생이 형아를 맨날 툭툭 건들이는건 당연한거고....
조카가 저한테 장난으로 장난감 총칼 휘들르고 장난삼아 주먹질 하는건 애교이고..
저희 아이가 하는건 폭력인가요?

아..정말 속상하네요..

IP : 125.129.xxx.21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참
    '09.5.12 10:30 AM (58.228.xxx.214)

    그렇더라구요.
    동서 사이에 아이들 문제로 그런식으로
    아무리 좋게 하지마~~ 라고 해도 일단 그런말을 상대방이 들었다면

    돌아오는건 더 강도가 쎄요.
    님도 처음에 먼저 ...동서아이에게 그랬잖아요. 그다음에 동서는 더 쎄게 그러지요.


    진짜...동서사이에서는 상대 아이에게 칭찬 아니면 말안하는게 나아요.칭찬도 안하는게 낫고요.
    진짜.....어렵더라구요.

    가능하면 아이들 부딪히지 않게, 장난치지 않게, 막는게 제일 낫고,
    안그럼 애들일 그냥 대수롭잖게 넘어가는수밖에 없어요.

    엄마가 한마디씩하면 그거 전쟁될걸요.

  • 2. 속상하시면
    '09.5.12 10:31 AM (121.134.xxx.247)

    말을 하세요. 동서한테 말고 그 아이한테 직접 말하세요.
    "00야! 형아 때리면 안돼~ 알았지 때리면 아야아야 하지? 때리지마 알았지?"
    한번 얘기하되 때리지마를 문장속에 여러번 넣어서 눈에 힘주고 목소리는 다정하나
    어조는 강하게 그아이 손목을 꼭 쥐고 얘기하세요.
    아이들도, 아주 어릴지라도, 상대가 강한지 약한지, 내가 맞먹어도 될지 안될지
    다 압니다. 이제 겨우 5살밖에 안된 님의 아들보고 너도때려 해놓고 엄마는 멀찌
    감치 지켜보고 있는건 아이에게 너무 힘든 짐이에요-,.-'''
    나에게 힘이되어 주지 못하는 엄마는 아이에게 상처가 된답니다(경험담)
    상대아이를 비난할 것도 동서 원망할 것도 없어요 그저 원글님이 그아이에게
    어른의 입장으로 단호하게 때리면 안돼!! 라고 말해주시면 돼요 꼭 하세요 꼭...
    두고두고 미안해 진답니다. 저처럼.....

  • 3. 참지마셔요
    '09.5.12 10:31 AM (118.41.xxx.115)

    홧병납니다. 조카가 형을 때릴 때 마다 꼭 큰소리로 그러지마라고 부드러업게 말씀하세요. 참는 사람만 억울해요. 상대방은 기억못한다니까요

  • 4. 저는
    '09.5.12 10:35 AM (114.129.xxx.52)

    시누애가 얼마전 우리 아기 얼굴을 콱 꼬집더라구요.
    진짜 애라서 그냥 아무 말도 못했지만 속은 얼마나 부글부글 타오르던지..
    우리 아기는 아직 누구 때리고 그런것도 못 하거든요...

  • 5. 원글이
    '09.5.12 11:38 AM (125.129.xxx.212)

    아..그리고 제가 더 부글부글하게 된일은...어머님이 개입해서 사건 일단락후...동서가 자기아이를 보면서 **는 지금 아마 속이 부글부글 하고 있는데..제가 때리지 말라고 가르쳐서 떄리고 싶어도 꾹 참고 있는거에요..이렇게 말했다는 겁니다..--;;아..그럼 여태껏 자기 아들이 한 행동은 뭐냐구요..우리 아들만 가정교육 못받아서 폭력쓰는 아이가 된셈이네요..

    *그게 참님..맞는 말씀이세요..지금은 흥분 상태라 그냥 막 억울하기만 한데..저도 조카 지적을 안한것도 아니고..마음을 좀 넓게 가져야 하는데..속이 좁은지라 잘 안되네요..
    *속상사시면 님..님 이야기 들어보니 정말 제가 아이에게 모든걸 떠맡긴거 같네요..미처 생각지 못한거였는데..님 덕분에 소중한 걸 깨닫게 되네요..감사합니다.
    *참지마세요님.. 네..지금 기분으론 정말 홧병날것 같아요..댓글 감사합니다.
    *저는님.. 아이고..넘 속상하시겠어요..정작 아이들은 신경 안쓸수 있어도 어른들끼리는 정말 어려운 문제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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