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아이는 이제 고1
초5학년때부터 청소년단체에 가입해서
일주일에한번씩 모여서 놀고 노작하고 풍물도 배우고 인문학등등
하는 모임이 있습니다
일주일에한번이니
아이들은 그시간을 기다렸구요
저희아이가 초6학년때쯤
두아이가 들어왔는데 유사자폐아이였답니다
아이들끼리 잘 지냈어요
유사자폐이다보니 그리 장애가 심하지도않았고
어떤활동도 그아이들에게 맞추어서 시간이 진행이되어서
어려운것이없었지요
우리아이뿐아니라 통합교육을 받은아이들이 많았기에
자연스럽게 지냈습니다
그러다 중1이 되었고
한달에한번씩 청소년단체에서 1박2일로하는 캠프를 열더군요
새로오는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그중에한명이 정신지체 장애아가 있었지요
중학생아이를 1박2일로 보내줄 부모님은 그리 많지않기땜에
노상 오는 아이들이 참여하게 되었구요
25명정도의 아이들속에 장애아이가 3명이 있는것이지요
일년정도 지나서 아이들도 한살씩 더 먹었는데
여기저기서 문제가 생기는겁니다
비장애아인아이들은 장애아아이들을 돌봐줘야하고
장애아들땜에 제대로 놀지도못한다고
선생님이 장애아를 빼고는
아이들과 이야기를해보았는데
아이들의 불만은
말을 잘 못알아듣고 딴소리한다
축구라도 할려고하면 잘 뛰지도못하는아이들이 같이하자고해서 판을 깬다
자기들거라 고집을 부려서 짜증난다
그아이들을 위해서 모든지 해야하는것같은데 그러기 싫다 였다는겁니다
초등학교때부터 단체에 다녀서 그아이들과 지내온 아이들은
그런것은 문제가 되지않는다
못알아듣고 딴소리하면 그냥 나두면 되고
축구할때 세명이니 나눠서 한명씩 나누면되는것이고
고집부리면 부리든 말든 신경안쓰면 되는것이고
모든지 해줘야할것같은것은 그렇게 생각안하고 내가하고픈대로하면
된다 그들을 꼭 도와줄 필요가잇는것은아니다라고 말을하더랍니다
초등학교때부터 그아이들과 지내온 아이들은
그아이들을 장애로만 보니 문제가 되는것이지
그냥 친구로 생각하면 문제가 될것이 없다는 것이였다는겁니다
친구이기땜에 도와줄수는있지만 내것을 다 내주면서까지는 할필요가없다
고집부리면 나두고 울끼리 놀면된다
그런식이였다는것이지요
왜 장애아인 친구에게 매달려살아야하냐
그냥 잘 놀면된다 하는것이였답니다
선생님이 그소리를 듣고는
많은것을 깨달았다고
그래 우리가 장애인이라고 너무 많은 배려를 하는것은 바람직하지않구나
그래 그냥 친구로 사람으로 대하면 되는구나 하는생각을 했다는것이지요
물론 같은사람이니 우리가 필요한것이 당연한것처럼
그들이 혼자서 생활하는데에 문제가 생기지않게 모든 제도적이든 행정적이든
다해야하겠지만
우리마음은 이렇게 해야되는것이구나하는생각이 들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폭풍우처럼 몰아서가고
지금도 그아이들은 잘 지내고있습니다
큰아이는 고3이라 작년부터 단체에가지않고
작은아이도 고1이라 내년부터는 가지않겠지만
아이들은 참 많은것을 배운것같네요
참 그냥 비장애인 엄마로써
장애아 엄마에게 한마디만하면 하겟습니다
장애아들이 많이힘들고 지치고 그아이들을 키우면서 받은상처 아픔
제가 다 알지는못하지만조금은 알것같네요
그런데
장애아들이 같이 노는 아이들도 아직 어린아이들이라서
장애아들을 엄마처럼 선생님처럼 다 받아들일수는 없는것이라는것을요
장애아나 비장애아나 아직 어리고 보살핌을 받아야할 아이들이기에
어른들이 보기에 비장애아가 장애아에게하는것이 많이 부족할지 몰라도
친구로 우정으로 둘이 뭉쳐서 논다면
그것만으로 이해해주시길바랍니다
제주변에 그런아이가있어요
자기는 장애아이기땜에 도움을 받아야한다고
그래서 그건 당연한것이라고
그래서 너 왜그래 하면 난 자폐야그래서 그래 너가 날 보살펴줘야해한다는겁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그다음부터 그아이를 멀리할수밖에없다는것이지요
해주고 싶지도않고요
다들 조금만 이해하고 넘어가면 우린 잘 지낼수잇을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민족은 원래 같이 도와가면살았던 민족이기에
저는 그런 민족성을 가진우리는 잘할수잇을거라 생각합니다
제글이 기분나쁜이야기가 있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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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친구들을 보면서
장애? 조회수 : 702
작성일 : 2009-05-12 09:50:56
IP : 121.151.xxx.1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4
'09.5.12 10:06 AM (218.51.xxx.154)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되었네요...
좋은글 읽고 갑니다..
그런것 있는줄 알았음 제 아이도 어렸을때 참가햇음 좋았겠다 싶어요...2. 음..
'09.5.12 11:58 AM (221.146.xxx.97)저희 아이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둘째가 워낙 공평과 불공평에 민감해서
불공평하다고 가끔 불평을 했었지요
그런데 전 좀 다르게 말해줬습니다.
좀 크게 보자면
이 사람으로 인해 내가 이런 면이 불편하다면
다른 사람도 나의 어떤 면으로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배려는 선택이 아니고 필수고
그 배려는 상대에 대한 배려가 아니고
나 자신에 대한 배려라고요
너무 많은 배려 라는 말씀 공감이 갑니다.
때로는 역차별이 되기도 하겠지요
그런 면에서
불평도 하고 고민도 하면서 배워가는 아이들이
어른들에 비해 훨씬 유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말씀드리고 싶은 건
내가 하는 양보는 손해가 아니라
작던 크던 사회의 일원으로는
이득이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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