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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맥 위에 잠자리로 아파보신 분 계시는지요?

완이 조회수 : 947
작성일 : 2009-05-12 06:45:32
안녕하세요,
스위스에 사는 완이 엄마에요.

제가 요즘 참 요상한 일을  겪고 있어서 혹시 여기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이 있는지, 또 답을 아시는 분이 계실지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글을 쓰네요.

다름이 아니라 요즘 제가 본의 아니게 남편과 각방을 쓰고 있습니다. ㅜ.ㅜ
거의 한달 조금 넘게 거실 소파에서 자고 있네요.

이유인즉,

부부침실에 들어가서 자면 콧물이 흐르고, 기침을 심하게 하고, 자다가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게 되고, 잠을 너무 설쳐서 밤새 한숨도 못잔것 같은 느낌이고, 눈에 다래끼도 나고, 혈압이 올라가고, 손 마디가 저리고 아픕니다.

저만 그래요. 남편은 멀쩡해요.


첨에 기침때문에 남편 잠 깰까봐서 제가 소파로 나왔어요.
또 작년 10월 말에 낳은 둘째 진이도 콧물에 기침을 해서 애랑 둘이서 거실에서 치료 하면서 콜록 거리고 있었죠.

그렇게 2주를 보내고 진이도 낫고 저도 기침이 진정이 되어서 각자 방으로 다시 들어가서 자기를 시작 했는데, 또 다시 둘다 증상이 시작 되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바로 다시 나와서 소파에서 자면서 아기는 아기 방에 그대로 두고 들여다 보고 그러다가 어느세 3주가 지나고.

결과는, 거실에 나와서 자면서 저는 기침 떨어지고,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손마디 저리고 아픈거 없고, 화장실도 자주 안갑니다.

혈압은 원래 진이 임신 하면서 생겨서 치료하던 중이었는데 약을 먹어도 잘 안잡히고 어떨땐 너무 많이 올라가서 응급실도 가고 그랬거든요. 검사를 해도 문제가 없어서 원인을 계속 찾고 있던 때였는데 갑자기 정상으로 돌아 왔어요.
이젠 혈압약 안먹어도 된답니다.

팔 저린것은 산후 후유증정도로 치부하고 있었구요.
근데 그것도 말끔히 없어지고.

암튼 이런 상황을 울 시어머님께 말씀 드렸더니,
잠자리 밑에 물이 흐르는데 그 위에서 자면 사람이 몸이 아풀수 있다고,

그래서 집에 와서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물 위에서 자면~ 사람과 동물. 식물들이 다 아프다고....ㅡ.ㅡ

그러면서 증상이 다 제가 있는 증상인거 있죠.
밤 잠 설치고, 피곤하고, 고혈압이고, 류마티즘이 오고, 화장실 자주 가고, 어린애들은 이불에 쉬야 실수 하고, 지속적으로 기침을 하게 되는 등등, 특히 노약자와 어린아이들, 임산부들이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너무 기가 막혀서....거기에 내친김에 인터넷으로 물 찾는 방법을 검색해서 제가 직접 물줄기가 흐르는지 찾아 봤어요. 원래 물찾아 주는 능력을 받은 사람들이 있다는데, 아무나 하는건 아니라지만, 제가 물때문에 이렇게 아픈거라면 저도 물을 찾을수 있을거라 생각을 해서 겁없이 덤볐네요.

낡은 철사로 된 옷걸이를 자르고 펴서 "ㄱ"자로 만들어서 들고 다니면서,,,,ㅠ.ㅠ
참...저도 몸이 아프고 잠이 안오니 별 짓을 다해보는군요,
많이 급했나봐요.

그런데........!!!!!!
이 철사가 제가 자는 잠자리에서 서로 딱 x자로 되는거에요. 이러면 물이 있는거라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집에 구석 구석을 돌아 다니니깐 몇군데 물이 있다고 신호가 오는데, 우리 둘째 자는 침대 자리도 그러고요.

그래서 당장 진이 침대를 다른데다가 옮겨서 재웠더니, 믿거나 말거나.....밤에 기침 한번도 안하고 색색 거리고 잘 자는거에요. 이게 무슨 조화인지!!!!!

시어머님께 말씀 드렸더니 원래 그런거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한테 전화 해서 어디에다 침대를 옮겨야 하는지 물어봐야 된다고...

이런 사람들은 집에 와서 집터랑 주변에 수맥, 몸에 유해한 전자파등등 유무를 봐주고, 해결점도 찾아준다고 하네요.
여기서는 géobiologiste (제오비올로지스트)라고 부릅니다.

주로 사람들이 땅을 살때나 집을 새로 올릴때 이 사람들을 고용 해서 그 땅에 문제가 없는지 봐준다고 한답니다.
덕분에 스위스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는걸 첨 알았어요.
우리나라는 풍수 하시는 분들이 이런분들이 아닐까 싶네요.

아무튼 그래서 수맥 보는 분하고 약속을 잡아 놨긴한데,
에유 정말 이게 믿어야 하는건지 말아야 하는건지...
옷걸이로 해 보고 정말 머리카락이 하늘로 쭈삣이 올라가는 소름을 느낀 이후론 정말 물이 있긴 한것 같아서 그냥 넘기기는 좀 그런데....

참 신기한건 제 주변의 모든 스위스 사람들은 제 이야기를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네요.
꼭 수맥 찾는 분하고 상담해서 침대를 옮겨야 한다고 하는데, 다들 어쩜 하나 같이 설마~나 에이~이런 사람은 없고. 정말 사람 기분 참 묘 하게 만드네요.

한국이나 동양은 풍수가 있어서 그렇다 치고, 여기 스위스 사람들은 무슨 근거로 이런걸 믿는건지.

혹시 82에 계신 회원님들 중에 저랑 비슷한 경험 하신 분 계시는지요?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신 분 계시는지요? 만에 하나 해서 한번 올려 봅니다.
IP : 92.104.xxx.19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12 8:15 AM (211.202.xxx.96)

    예전에 제가 경험 했습니다.
    우선 급해서 침대 매트 위 전체에 쿠킹 호일을 깔으면 괜찮다고 해서 그리 했는데
    정말로 괜찮아졌고 지금은 침대 밑에 동판을 깔아서 수맥을 차단 했는데
    아무 증상도 없고 좋아요. 수맥과 상관없이 모든 침대 밑에 얇은 동판을 깔았어요.

  • 2. 푸른바다
    '09.5.12 8:59 AM (211.104.xxx.169)

    윗님.. 침대에 까는 얇은 동판은 어디서 구입할 수 있나요?

  • 3. ...
    '09.5.12 9:35 AM (118.223.xxx.154)

    전 아주 오래전에 '풍산금속'이란 회사것 사다가
    침대밑에 깔았습니다..
    집짓는 재료 파는 곳에서 구하실 수 있을것 같네요..
    그런데 굳이 동판 안깔고
    잠자리 위치만 바꿔도
    된다고 하더군요..

  • 4. 맞아요
    '09.5.12 12:38 PM (61.42.xxx.135)

    저는 그래서 이사도 한번 했어요.. 잠자리를 옮겨서 될 정도의 작은 수맥이 아닌듯 해서요. 저와 남편 모두 몸이 안좋았고요. 신혼집이었는데 5개월만에 이사했죠.. 우리나라도 수맥을 찾지만 유럽의 많은 나라에서 수맥을 인정한다고 했어요. 그게 미신이 아니라 과학이라고 생각한다죠. 독일인지 어느나라에서는 학교나 집을 질때 미리 수맥테스트를 해보고 짓는다고 하던데요. 스위스도 예외는 아니겠죠.

  • 5. 저 결혼전
    '09.5.12 2:18 PM (58.230.xxx.200)

    자던 방이 수맥이 흘러서. 저는 풍수하시는 신부님이 직접오셔서 알려주셨어요..ㅎㅎ
    바닥장판 밑에 동판사다가 깔고 장판시공했었어요.
    그래서 그런가 그후 크게 아프진 않았구요.
    자면 굉장히 몸이 무거워요. 살도 찌고...ㅎㅎ

    그리고 수맥과는 상관없이 저 결혼해서 처음에 침대놨던자리에 자기만 하면 남편이든 저든 둘다 가위 눌렸어요..후훗.
    농이랑 침대위치 바꾸니 좀 나았다는.

  • 6. 완이
    '09.5.12 8:55 PM (92.104.xxx.199)

    답글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리구요,
    동판, 알아 보아야 겠네요. 수맥 보시는 분과 상담 한다음에 답이 또 나오겠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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