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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집으로 가야할까요

이사 조회수 : 1,083
작성일 : 2009-05-12 01:26:25


이사를 가야 합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쫄딱 망하고 난 후 간신히 작은 전세보증금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빚 갚으면서 아이들 키우면서 아픈 신랑 뒷바라지 하면서 모은 돈이라 모은 시간만 길었지 액수는 보잘것

없습니다

8년동안 한달에 50만원짜리 월세 살았습니다

그래서 제 소원은 월세가 없는 집입니다

저희가 가진 돈으로 월세 없는 아파트는 24평 아주 오래 된 아파트인데 아주아주 외진곳에 있어서 아이가 전학을

해야 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 아이가 죽으면 죽었지 이사 못한다고 여기서 친구들과 졸업하고 같은 중학교 가고 같은 학원 다닐

거라고 이사 이야기만 나오면 드러눕습니다

월세 없는 아파트는 학교도 학원도 다 차를 타고 다녀야 합니다

제가 사는 곳은 원주민이 살던 옛날 집이라 집만 낡았지 주변에 부대시설이 잘 되어있고 학교는 10분 거리에 학원

도 모두 가까워서 아이가 걸어다니고 친구들도 곧잘 데려와 놉니다

아파트 단지 속의 작은 시골마을 ....

중학교도 제가 사는 곳에서 제법 명문이라고 알려진 학교들이 옮겨와서 일부러 다른 곳에서 중학교 진학을 목적

으로 이사들을 많이 오십니다

내년에 아이가 중학교 갈 것을 생각하면 다른 엄마들은 이사오는데 살던 우리는 떠난다니 생각하면 싫어집니다

교회도 5분 거리에 있고

이사가면 차 타고 다녀야 하는데 저는 운전을 못하고 엄마는 몸이 불편하십니다 (척추 수술)

가장 큰 문제는

큰 애가 친구와 어울리기를 굉장히 못합니다

우울증도 살짝 앓았구요

지금 고3 입니다

초등학교때는 전학만 4번을 하고 집이 망하는 와중이어서 전혀 안 돌봤더니 어느새 외톨이가 되어있더군요

중학교때는 우울증을 앓으면서 (아마 집안 때문에) 혼자서 도서관에만 파묻혀 있었구요

초등학교 중학교를 친구 하나 없이 지내더니 고등학교 올라가서 갑자기 중학교 친구 몇과 독서실에서 만나기 시

작하더니 같이 영화도 보러 가고 쇼핑도 하러 가고 ( 다른 엄마들에게는 평범한 아이 일상이겠지만 저에게는 에헤

라디야 자진방아를 돌려라 ~ 할 정도의 기쁨 이었습니다) 그러더군요

그런 아이에게 이사 말을 꺼내자 친구들과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지금도 독서실 나와서 친구들은 아파트 쪽으로

가고 저만 마을쪽으로 오기 싫다고 하네요

게다가 학교에서 사귄 친구가 이쪽 아파트에 살아서 같이 차 타고 다니다가 친해진 경우라 그 친구하고도 헤어지

기 싫다고 합니다

아이가 교우 관계 맺기를 엄청 힘들어하다가 사귄 경우라 건성으로 넘어가고 싶지 않습니다

물론 대학가고 군대가고 하면 헤어지겠지만 마음 적으로는 지금 그러고 싶지 않은가 봅니다

게다가 또 거짓인지 진실인지 알수 없지만

이곳은 엄마들이 젊은데다 아파트 규모가 커서 방문 선생님도 좀 되는 선생님을 보내지만

제가 갈려는 곳은 워낙 외진데다 작고 그 옆은 공단 ( 외적 요인 정말 안 좋습니다 내적 요인도 덩달아 안 좋구요)

이고 해서 방문 선생님 필요로 하는 경우도 많이 없고 선생님도 여기처럼 짱짱하지 않을 거라구 하네요

하지만 여기서 집을 얻을려니 (사는것도 아니고 얻는겁니다 이 나이에 미칩니다 정말)

지금 가지고 있는 돈으로 전세주고 나머지는 월세 사십만원을 내야 가능합니다

정말이지 월세 내기 뼈가 아픈 돈이지만

직장도 여기서 20분 거리 ( 다시 직장 얻을려면... 제 나이에 차츰 힘들더라구요)

3년쯤 이 악물면 월세 이십만원으로 줄일수는 있는데...

어째야 할지 직장에서 하루종일 생각하다가 82님들께 여쭤보자 하고 퇴근하고 와서 잠깐 누웠다 글을 올립니다

지금 직장에서는 창 밖으로 아이 학교가 보이니 괜시리 마음이 든든합니다

하지만 이사를 하면 직장을 얻는다 해도 출퇴근에 한시간 이상이 걸릴거고요

수입은 한달에 딱 450입니다

보너스 없습니다

더도덜도 없이 딱 저겁니다

82님들이라면 눈 딱 감고 이사 가셔서 월세 내지 않고 사시겠습니까?

아니면 월세 40내고 조금 더 허리띠 졸라맨 후 40→30→20 →10 이렇게 줄여가시겠습니까?
IP : 59.3.xxx.11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생각엔
    '09.5.12 1:46 AM (121.159.xxx.168)

    아이를 생각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더구나 고3이라면서요...대학가고 조금 아이 마음에 여유도 생기고 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월세가 사실 무지 아깝긴 합니다만...그 만큼의 잇점도 많으신데요..직장도 그렇고 애들도 그렇구요...

  • 2. ..
    '09.5.12 1:52 AM (218.38.xxx.190)

    저라면 이사 안갈것 같습니다
    아이를 생각해서요
    어렵사리 맘을 열었는데 상처받지 않을까요?
    월세가 적지않은 돈이지만 지금사시는 곳이 님과 아이에게 더 좋은 환경 같아요

  • 3. 졸라맨
    '09.5.12 1:57 AM (121.170.xxx.62)

    힘들어도 그냥 좀 견디면 안 될까요? 우리 큰 애가 지금 초등 6년인데 전학만 4번 다녔어요.
    작은 애는 4년인데 전학 3번. 너무 너무 애들에게 미안해요. 큰 애가 올해 4번째 전학하면서 자기 어느학교 졸업했는지 기억도 안 날 거라고 절대 전학 못 간다고 버티다가 결국 전학하기는 했지만 정말 애들에게 못 할 짓인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한두번도 아니고 네번이나 했으니.... 전학하고 며칠은 울고 그랬어요 .나름 공부도 잘 하고 야무진데도 ... 괜히 외진 곳에 가서 중요한 시기에 모험을 하는 것보단 조금 허리띠 졸라매고 살자에 한표입니다. 그나저나 대단하시네요. 저는 어디가서 45만원 벌기도 어렵던데 .....

  • 4. 이사
    '09.5.12 1:58 AM (59.3.xxx.117)

    이사는 어차피 가야 합니다 지금 사는 동네가 헐리거든요

    문제는 여기서 멀리 떨어진 작은 평수 가서 월세 안 내고 사느냐 , 이곳에서 큰 아파트 얻어서 (제일 작은 평수가 35) 월세 내고 사느냐 입니다

  • 5. ...
    '09.5.12 2:39 AM (141.223.xxx.189)

    이제 고등학생 아이라면... 아마 부모와 함께 지내는 시간도 길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아이 마음도 생각하시면 한달 40의 월세보다 더 큰 걸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외진 곳으로 이사하시는 것 반대예요 ^^

  • 6. .
    '09.5.12 3:33 AM (173.3.xxx.35)

    초6 자녀도 그렇고 고3자녀도 반대를 하고,
    어머님이 영 안되시는 상황도 아니니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지 마시고
    월세 내시면서 좀 더 버텨 보시지요.... 어머님, 힘내세요!!!

  • 7. 윤맘
    '09.5.12 8:38 AM (59.8.xxx.63)

    초6도 그렇지만 고3은 그냥 편하게 해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친정 집도 고 3때 집을 팔고는 멀리 집을 쌌는데 전세로 이년을 그 동네에 살았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두고 두고 소리 듣게 됩니다. 엄마때문에 고3때 공부 못했다고 가더라도 내년에 가세요. 올해는 가까운데로 가시고요.

  • 8. ...
    '09.5.12 9:54 AM (210.219.xxx.19)

    ...
    저도 이사를 많이 한편이예요. 이사할 때마다 아이가 적응을 못하면 어쩌나 노심초사했었고 큰아이가 이제는 사춘기에 접어든 나이라 사는 곳이 학군이며, 물이 좋은 곳은 아니지만 아이를 위해서 몇 년간은 이곳에 있으려고요. 님의 수입이 450정도면 대출도 가능하리라 보는데 은행대출을 알아보세요. 아무래도 월세보다는 이자가 덜 나갈거예요.

  • 9. ..
    '09.5.12 10:52 AM (121.161.xxx.110)

    저희 남편이 아버님이 공무원이라 초등학교 때 전학을 여러 번 다녔는데요.
    전학하는 거 절대 반대하네요.
    아이들한테, 특히 소극적인 아이들한텐 전학이 큰 충격인 것 같아요.
    성격형성에 큰 영향을 미칠만큼...

  • 10. ...
    '09.5.12 10:53 AM (125.177.xxx.49)

    수입이 적은게 아니니 저도 전세출 알아보시고 그냥 사시라고 하고싶어요
    님 아이둘 다 지금 사는곳이 편하잖아요

    이사하면 이사비용 차타고 다니느라 드는 돈도 그렇고 얼마 세이브 안되요

  • 11. 저도
    '09.5.12 11:14 AM (210.217.xxx.18)

    전세자금대출을 알아보시라고 하고 싶네요.
    주인들이 귀찮으니 잘 안 해주려고 한다고는 들었지만, 그래도 좋은 분들 계실 겁니다.

    연봉때문에 자격이 안 되실 진 모르겠네요.
    연봉 얼마 이하라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된다고 들은 듯 싶어요.
    아니라도 은행 대출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세요.
    많은 사람들이 월세를 비추천하는 이유는 월세가 따지고 보면 고리이기 때문이잖아요.

    멀리 가시면 또 그대로 돈이며 몸이며 아이들이며 축나는 부분 많을 듯 싶어요.
    힘내시고요.

  • 12. ...
    '09.5.13 1:04 PM (211.243.xxx.231)

    아이도 그렇고요. 원글님 직장 멀어지는것도.. 말이 한시간이지 그거 힘들잖아요.
    돈 40만원 정도면. 별로 아깝지 않을거 같습니다.
    월급이 한 200만원 미만이랄까
    그정도라면... 월급의 10%도 안되는 돈이잖아요.
    그냥 그동네 계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저도 월세보다는 대출 알아보시는 쪽 추천이요.
    대출금이 월세보다 이자 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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