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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큰아이와 둘째 고민하기(본문은 지웠어요)
아직 가족, 주위분들 모두 남편이 수술한 것을 모르기때문에
글을 오랫동안 올려놓기가 그렇네요..
주변에 82쿡 하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소중한 댓글은 남겨두고 자주 자주 읽을께요
1. %%
'09.5.12 12:35 AM (218.51.xxx.154)참 가슴아픈 경우네요...
제 주위에도 큰아이가 장애(자폐쪽,8살,남),작은아이가 3살(여,제법 야무져요,) 이렇게 키우는 집이 있는데,,맞벌이라 친정엄마가 작은아이 돌봐주고 큰 아이는 대안학교인지--어쨌든 특수학교 다녀요.. 근데 그집은 친정맘이 봐주기라도 하지만 님은 큰아이한테 손이 많이 가야할텐데, 작은아이까지 ... 힘들지 않겠어요? 물론 몇년만 키우고 나면 작은아이가 엄마한테 힘이 될수는 있겠지만,,, 많이 힘들꺼 같아요...
지금 님의 큰 아이를 생각하면 형제 하나 없이 더군다나 나이들어 부모없음 넘 외로울테니 종생이라도 하나 만들어 줘야하지 않을까 싶을 수는 있겠는데,,,
다른 시각으로 보면 태어나는 동생에게 어쩌면 평생 형을 돌봐야 하는 짐을 지워주는 격이 될수도 있으니,,,, 진짜 어쩌는게 좋을지 쉬이 답이 안나오네요...2. 전요~
'09.5.12 12:37 AM (121.135.xxx.110)가족중에 장애가족이 있는건 아니지만, 형제는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크면 클수록 형제는 더 필요한거같아요.
저희집 3남매인데, 5남매였으면 어땠을까? 이런생각도 들때도 있고, 하나나 둘인 집보면
좀 재미없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형도 동생생기면 더 좋을거같아요~3. ..
'09.5.12 12:49 AM (123.215.xxx.40)저도 하나만 키우자 생각하다 엄청 터울지게 뒤늦게 늦둥이 낳은 엄마랍니다...
나이도 많고..아주 부자는 아니지만...낳고 키우고 보니.. 낳길 잘했단 생각 하루에도 몇번씩 드네요..
저두 큰애 님만큼은 아니겠지만 힘들게 키운경우라 더 많이 생각하고 겁먹었었는데.... 둘째낳고나니 더 활력이 생기고 생기있는 생활을 하고있습니다..
큰애가 좋아하는건 말할거 없구요^^
마흔을 코앞에 두고있지만... 하나 더 낳을껄...하는 생각도 드네요...
님의 경우에도 귀여운 동생이 있는편이 아이에게나 부모님에게나 좋을거 같아요^^4. ..
'09.5.12 12:51 AM (61.78.xxx.156)저 아는 분이
큰 아이가 자폐예요..
두살 어린 동생있고
여러해 고민끝에 동생 하나 더 낳았어요..
서로 의지 하며 살기엔 하나보다 둘이 낫다고 생각했데요..
주변의 권유?도 있었다고.....
님께서 힘든 육아를 견뎌낼수 있다면
도전 해 보는것도 좋을듯합니다..
제가 그 집 지켜보면서 좋은 점을 많이 봤거든요.....5. ...
'09.5.12 1:07 AM (116.40.xxx.83)저는 말리고 싶어요.장애아 때문에 겪는 고통을 부모만큼이나 그 형제들도 받습니다.아니 더 큰 상처로 힘들어 하는 형제들이 많답니다.특히 동생들이 더 힘들어 하거든요. 그들은 부모의 관심이 늘 형이나 오빠에게 가 있다는걸 무의식중에 느끼거든요.어릴적에는 별문제 없어 보이지만 사춘기가 되면서 장애형제로 인한 여러 문제들이 불거져 나와 부모를 더 고통스럽게 할지도 몰라요. 제 주위에서 많이 보는 경우랍니다. 그리고 장애아를 나중에 동생에게 부탁하거나 의지하게 할 수는 없다는걸 애들이 커가면서 자연히 느끼게 됩니다.가족이나 친척보다 사회적인 안전망이 더 낫다는걸 ...
6. 저라면
'09.5.12 1:20 AM (125.178.xxx.192)첫 아이만 잘 키우겠습니다.
더 안 낳으심
나 하나만 겪으면 될 터인데.
둘째 아이가 겪을 고통이 떠올라서요.
부모님들 먼저 돌아가실텐데
그 책임과 의무감에서 평생 자유로울수 있을까요.
또 자라는 과정에서 장애 있는 형제가 좋기만 할까요.
초딩때...
오빠가 장애였던 친구가 그 사실을 얼마나 숨기고 했었는지를 봤던지라
밝혀지고 또 얼마나 힘들어했는지를 아는지라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네요.7. ...
'09.5.12 2:19 AM (86.96.xxx.84)전 부모가 자기의 경제적, 육체적, 정신적 능력을 판단하고 그 그릇에 맞게 자식를 낳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능력이 부족하면서 자식욕심에 또는 형제자매 만들어 줄 욕심에 자식을 낳는건 알아서 크겠지하는 일종의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봅니다.
본인의 그릇을 본인이 한번 생각해 보세요.
형제가 있어서 좋다 안좋다는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니 제각각의 답이 나올 수 밖에 없어요.8. ...
'09.5.12 6:31 AM (115.136.xxx.39)제 친척중 장애를 가진 이가 있습니다.
위로 언니,아래로 남동생도 있구요.
그 부모님께서 맨날 하는 말씀이 언니랑 남동생은 대학까지 공부는 시켜도 혹여 상속할 재산이 있으면 장애를 가진 둘째에게 남기겠노라 하세요.
헌데 아무래도 둘째 약값이며 치료비,교육비 등등에 돈도 많이 들어가고 부모의 노력도 많이 필요하더군요.9. ..
'09.5.12 7:43 AM (93.38.xxx.91)장애가.. 둘째에게도 나타나지 않을거란 확신이 있으신가요?
전 그래서 둘째 포기했습니다.
아이 치료 안다니시나요? 전 애 데리고 치료다니는것도 벅차서 둘째 생각 나다가도
고개가 절로저어지던데...
발달치료 선생님들이나 특수교사들도.. 장애아이에게만 신경써주는게 좋다고 조언하던데요
그리고.. 막말로 나중을 위해.. 형의 담보로 태어나는 동생이라면 더욱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10. ..
'09.5.12 7:45 AM (93.38.xxx.91)참고로.. 저 어릴때.. 친한 친구가 어느날 집에 데리고 가더군요.
알고보니 위로 장애있는 언니가 있었더라구요.
그리곤 털어놓는 그 친구의 괴로움들.. 평생 짐이 될것이고....
그땐 아무것도 몰랐으나..
지금 제아이를 키우며.. 부모의 욕심으로.. 둘째에게 짐을 지우지 말자 다짐했습니다.11. 하나만
'09.5.12 8:42 AM (64.59.xxx.87)잘 키우는 것이 아드님에게 가장 좋은 환경이 될 수 있어요.
동생이 생기면 본인도 스트레스지만 나중에 동생도 조금 부족한 형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더라구요. 그리고 전 그런 형제가 크면서 동생이 형을 무시하는 경우 옆에서 봤거든요. 어려서 그런가 보다 했더니 청소년 기 들어가니 더더욱 무시하더라구요, 뭐 부모 맘에는 혼자 살아가기 힘드니 의지하라고 만들어준 동생이지만 동생은 동생대로 스트레스 형은 형대로 동생에게 무시 당하면서 사니 스트레스고...남편이 큰 아이 육아에 도움을 안주셨다니 둘째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럼 원글님 스트레스 배로 늘어날 거구요.12. 저는
'09.5.12 9:35 AM (59.8.xxx.153)그냥 지금 아이만 잘키우시는거 어떤가 싶습니다.
누구에게 의지가 되나요
]동생에게 형을 맡기고 싶으신가요
오히려 둘다 힘들어질겁니다.
아니 형은 힘들지 않을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그 동생은요
맘껏 할개치고 살지도 못할겁니다.
나중에 결혼조차도 말입니다.
그런거 다 감안하고 돈으로 싸발르시겠다면 찬성합니다만...
그게 아니시;라면13. 남얘기같지않아서
'09.5.12 9:47 AM (114.204.xxx.132)제 경우와 좀 비슷하네요...-_- 남편이 육아에 전무인것까지...
저희 아이는 원글님보다는 상황이 많이 낫긴 하지만 그래도 항상 다른 아이들과
2-3년 정도의 갭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솔직히 그 동안은 하나 키우기도 여러모로 버거워서 둘째 생각은 아예 안했습니다.
아이가 학교에 다니고 좀 커가니 또래 동생이 하나 있었으면 정말 좋았겠다..싶습니다.
하지만..............
첫째를 위해 둘째를 낳는건 아니다....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둘째의 인생은 뭘까요?
형제는 많은수록 좋다라...글쎄요...
저는 위로 두명의 형제가 있습니다. 저는 형제가 지긋지긋 합니다.
어려울때 의지가 되는건 형제뿐이라 하지만, 저는 그들로부터 받은 피해가 너무 큽니다.
그 피해로 인해 제 아이 또한 그동안 누릴 것을 많이 못 누렸어요. 그래서 더욱 미안합니다.
지금은 형제들과 연을 끊고 제 아이 하나만을 위해 살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 놈의 핏줄이라는게 무서워서 쉽지만은 않네요.
원글님의 둘째가 첫재아이에게 꼭 도움을 주는 인생이 될거라 생각하시나요?
아닐수도 있습니다. 부족한 형제를 빌미삼아 더 안 좋게 인생이 풀릴수도 있습니다.
아빠가 해야할 역할, 동생이 해야할 역할....모두 원글님이 해야 한다고 마음 굳게 먹으세요.
힘드시겠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내 자식이니까요.
제 경우는 아이가 조금씩 좋아지니, 남편도 점점 육아에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번도 타 본적 없는 인라인스케이트를 몇년에 걸쳐 아이에게 타도록 조금씩 시켰습니다.
남들은 한달이면 탄다는 거 3년쯤 걸려서 태웠네요. 타기 싫다고 할 때는 몇 달 안 태우면서요.
아이가 꽤 잘 타는 모습을 보니 남편도 느낀게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남편이 아이에게 자전거를 가르칩니다.
남편에게 그랬습니다. 물론 우리 아이는 남들보다 아주 오래 가르쳐야 한다.
하지만 결국엔 할 수 있게 된다. 우리가 믿어줘야지 누가 믿어주겠냐구요...
내 아이를 그저 옆집 아이 보듯 할수 밖에 없는 남편에게 육아를 강요하는 건 역효과입니다.
앞으로 몇년....많이 힘드시겠지만, 원글님이 다리역할을 할 수 밖에 없어요.14. oo
'09.5.12 9:56 AM (124.54.xxx.5)저희딸 친구 오빠가 자폐인데 그 엄마가 24시간 돌보는 상황이라
친구애가 너무 힘들어하더군요
어린 마음에 엄마가 자기한테는 신경 안쓰고 오빠한테만 신경쓰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가봐요
가끔 잡지나 티브에서보면 큰애가 장애인데 고민끝에 작은애 낳아서 위로 받고
나름 행복해보이는 경우 보면 둘째를 낳는것이 더 나은거 같기도 한데요
원글님 같은경우 주변에 애봐줄 사람도 없고 직장까지 다닐생각이셨다면
너무 힘들거 같네요
남편분과 잘 상의 하셔서 결정하시고 힘내셨으면 좋겠네요15. 원글
'09.5.12 10:07 AM (114.158.xxx.89)답변 감사드립니다
그렇죠.. 동생에게 형(오빠)를 떠맡기는 게 되면 안되겠죠
저도 걱정하고 있던 부분이구요..
아침에 남편에게 수술얘기를 살짝 꺼냈더니, 둘째는 있으면 좋겠는데 수술은 하기 싫답니다
그런 사람 억지로 수술 시킬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더 생각해보고..남편이랑 더 이야기 많이 해봐야할것 같아요
그리고..아빠역할 동생 역할까지 엄마가 커버하라는 말씀도..잘 새겨듣고 더 열심히 살께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