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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어떤 글을 읽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는 고객을 바로 응대하는 업무는 아니었고, 본사에서 근무했는데
콜센터나 지점에서 거의 해결이 안됐던 고객들의 민원이 한두건씩 저에게 넘어왔었네요.
그게 신입인 제가 할 수 밖에 없는 그리고 모두가 꺼리는 일 중의 하나였죠.
고객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해가 안가고 불쾌한 일들이겠지만.. 밑에서 언급한것 처럼 서류나 제도 관련이면
난감해질 수 밖에 없었죠.
최대한 예의를 갖춰서 듣고 설명을 하면 수긍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십원짜리 욕이나 협박..ㅠㅠ 행장실로 전화 연
결하라는 막무가내의 고객들도 많았구요.. 처음에는 그것조차도 즐겁게 신나게 하던 신입이었는데 강도가 점차
쎄지는 고객을 응대하다 점점 스트레스가 쌓여갔었죠.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얼굴이 시뻘개 집니다.
딴얘기로 살짝 새서.. 엄마랑 같이 쇼핑을 갔습니다. 그런데 저희 엄마가 직원들한테 너무 함부로 하는겁니다.
그게 아주 제 마음에 비수가 되어 꽂히더군요.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집에 돌아오는 차에서 엉엉 울면서 엄마한테 그러지 말라고 얘기 했습니다.
엄마가 고객이라는 타이틀로 직원들한테 함부로 하는거.. 내가 다 받게 된다고.
나도 회사가면 엄마가 함부로 대하는 저 직원들같은 사람이라고..
나 회사 생활에서 가장 힘든게 그거라고.
그 후로는 엄마랑 쇼핑을 가도 그런 모습을 못 봤네요.
직원이 잘 못한걸 무조건 참으라는게 아닙니다. 잘못한 건 분명히 짚고 넘어가구요..
본인의 권리를 찾는건 맞습니다. 하지만 부디.. 서류나 제도 같은 사항은 원칙대로 갖춰주시길..
저는 세상이 공평하다고 믿는 1인입니다.
그때 저를 견디게 했던건.. 아.. 우리엄마가 어디가서 이렇게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했나부다.
아니면 내가 그전에 다른 사람들한테 이렇게 했나보다. 그래서 그걸 내가 받고 있나부다.
참 어이 없나요? 하지만 그렇게 견뎠습니다.
그 일을 그만뒀지만 지금도 가게나 관공서, 은행 등등 어딜 가든 최대한 예의를 갖추려고 노력합니다.
사람사는거 다 힘들고 언제 어디서 어떤 사람을 만날지 모르는 거 잖아요.
1. 에효
'09.5.11 8:41 PM (121.131.xxx.134)그러게요 그글쓴 원글님은 목소리가 크면 장땡이다라는걸 아직도 알고 있는듯 싶어요
창피한줄 알아야하는데 오히려 당당하게 여기다 그걸 질문이라고 올리셨다니..2. ....
'09.5.11 8:42 PM (59.13.xxx.27)휴....원글님 글 읽으면서 저도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저도 지금 많은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하고 있다보니....
이따금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진상 고객들을 상대할 때가 있어요.
일을 하면서 사람이 얼마나 악할수 있는지....사람의 말이 얼마나 많은 상채기를 상대에게
줄 수 있는지....깨닫게 됩니다.
한번뿐인 인생인데....정말 좋은 말, 좋은 생각을 담고 조금씩만 배려하면서 그렇게 둥글게 살아갔음 좋겠어요.3. m..m
'09.5.11 8:42 PM (121.147.xxx.164)마음아프네요.
글을 읽으니 원글님 마음고생하시게 절절히 느껴져요.
에고고..참.....4. 흐음..
'09.5.11 8:49 PM (202.20.xxx.254)은행과 백화점 다르겠지만, 백화점 판매원들이 시간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경우가 좀 있더군요. 특히 수선 요구한 경우에요. 언제까지 해 준다 했으면, 그게 되지 않았으면 미리 전화라도 줘야 하는데, 일부러 찾아간 사람앞에서 도착하지 않았다면서 말은 공손하게 해맑게 웃고 있더군요.
아..진짜.. 저는 시간이 남아 도는 사람이었을까요? 학교 다닐때나 회사에서 Due Day를 어기면 어떻게 되는데요.. 그냥 이런 판매원에게는 그냥 조용하게 표정 변화 없이 층매니저나 전체 매니저 불러 달라고 하면, 그제서야 긴장하더군요. 그냥 조용히 얘기했습니다. 나오라고 한 날에 나왔는데, 수선이 안 되어 있고 늦어진다는 연락도 못 받았는데, 내 잘못은 아닌 것 같고 나는 두 번 나올 수는 없겠다. 어떻게 하시겠느냐.. 보통은 택배 보내 주겠다는 걸로 끝나고, 택배 보내 줄 때는 여러 번 연락이 오더군요.
아..물론, 이것도 통하지 않는 백화점도 있긴 하더군요. 그냥 한 번 더 나오시면 안 되냐고 사정하는 판매원들이요. 그렇게 사정할 거였으면, 미리 일처리 하면 될 걸을요.. 이런 식으로 사정하는 판매원들도 좀 짜증 납니다. 그냥 실수 인정하고 택배로 보내 주면 될 것을..참..
그냥..저는 소리 질러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문제를 조용조용하게 풀고, 잘못했으면 사과 하고 바로 바로 일처리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상냥한 목소리로 웃으면서 그냥 넘어갈려고 하지 말구요. 이것도 정말 짜증나거든요.5. .
'09.5.11 8:54 PM (220.126.xxx.186)그런사람 많아요
못 배워먹은거 티 내는거죠.
은행직원 식당 종업원 매장 점원들이 자기네 몸종?부하직원으로 착각하고
막 대하는 정말 못 배운 티 내는 무식한 티 내는 사람 많아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먼저 우기는게
엥엥거림............
안돼요 안돼요 몰랑 몰라 이거 어떻게 하는거에요?엥엥거리는 말투부터
(제가 아줌마들 대상으로 가르쳐봐서 알아요)
자기 뜻대로 안되면 이거 너가 망쳐놨지 거기 팀장 사장 바꿔?라고 대뜸 소리부터 지르고
윽박지르는 사람 많습니다^^
은행직원들 자기네 부하직원도 아니고 엄연히 남인데 막 대하는 사람 있어요
무식해보이고 정말 상스러워보입니다
참한 여성 단아한 여성이 뭐 별거 있겠어요????????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해요...
아마 전화로는 콜센터?는 더 심할거에요...얼굴이 안 보이니;;
교양이라는게 뭐 다른데 있나.........6. 전
'09.5.11 9:01 PM (222.238.xxx.68)원글님이 안되는 선까지만 말하지 왜 안되는 가능성에(친권자니 뭐니..) 대해서 추측해서 이야기 했는지
그 부분에 화가 난다고 읽었어요.
그 서류가 발급후 3개월까지만 된다고 그 부분만 확실하게 이야기 하고 안된다고 했다면
(목소리가 크건 말건.졸았건 말건....)
더이상 문제가 안되었을 것 거라고 생각해요.
목소리 크게 낸 원글님도 그렇지만 큰 목소리에 기죽어서 안되는걸 된다고 한 그 행원까지도
전 이해안되고 안타깝습니다.7. 어이쿠..
'09.5.11 9:01 PM (218.146.xxx.146)완전 공감이구요.
저도 많은 사람 상대해봤지만 정말 별 거 없는 인간들이 젤 힘들게 합니다. 안되는 요구하면서 소리지르고 쌍욕해대고. 몇년하니 정말 초월경지에 이르는지 측은지심이 뭔지 알겠더구요.
처음엔 메뉴얼대로 하다 욕먹는게 무서워서 슬쩍 봐주고 했는데..나중엔 원리원칙대로 갔습니다. 내가 욕먹고 힘들고 말지. 내가 한번 봐주면 다른 직원들이 고생한다는 생각으루요. 그런 인간들이 꼭 전엔 해줬다..아깐 안된다더니..이런 소리 하거든요..정말 짜증나고 죽고싶어서 나한텐 손해라도 해주는 거라는 건 모르고.
정말 귀한 분들은 상대해보면..틀립니다. 안된다 하면 왜 안되냐 물어보고 수긍이 가면 빠르게 다음 단계..그 와중에도 매너있게 행동하구요.
저도 원글님 같은 생각 많이 했어요. 가족들에게 얘기도 많이 하고.
약자에게 함부로 구는 건 정말 비겁한 짓이고 그 상황에서만 약자지..그 사람퇴근하는 순간 바뀔 수 있는 거라고.
님 글 보니..그때 생각이 나네요.^^8. 정말이지
'09.5.11 9:04 PM (58.225.xxx.222)사람상대하는 일 넘넘 어려워요
자신들의 우월한 지위 조금이라도 유리한 위치에 있다싶으면
목소리 높이고 콧바람 슝슝 내가면서 소리치는거
우리나라 도덕시간 좀 많이 늘려야해요9. 진상들
'09.5.11 9:12 PM (61.109.xxx.180)저 모 신문사 경리로 있는데, 작년에 구독료 오를때 난리도 아니였지요..구독료 인상 전에 신문에 3번이나 광고가 나갔는데도 왜 말도 없이 올리냐 부터 시작해서, 고발한다느니..구독료 오른걸 왜 나보고 그려냐고요...구독료 인상 시기때에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전화를 너무 많이 받아서 목이 다 쉴 지경이였어요..물론 전화 응대 할때는 "네 고객님" 그러면서 웃으면서 하지만
학원에서 학원비 몇 만원 인상 할때는 말도 못하면서 구독료 3000원 오른것 가지고 난리도 아니였지요..전 그래서 어디가면 가능하면 물건값 깍지 않습니다...10. 현랑켄챠
'09.5.11 9:15 PM (123.243.xxx.5)저는 지금도 싸우고 있는데요.
사람의 인생이 걸린 일을 아무렇게나는 아니지만 건성으로 처리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특히 서류관련해서.
꼼꼼하게 챙겨봐야 할 것을 관성에 젖어서 아무렇게나 처리했나봐요.
제 쪽에서 지불한 돈과 서류가 맞음에도 불구하고
틀렸다고 그래서 돈을 지불한 대리인과 심하게 말싸움을 했구요.
결국 그 직원이 잘 못해서 (나중엔 전산오류라고 해요.) 그랬다고
죄송하다고 그러는데
저는 정말 화가 안풀려서
1주일째 그 문제로 국민 신문고에 신고하고
담당자에게 대리인과 저에게 전화해서 사과하라했더니
제가 저의 전화번호를 적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대리인에게 제 전화번호를
또 물어보고,
법적으로 안하시면 안되겠냐 하시고
답변도 제 성에 안차고 그래서
지금 계속 성토(?) 진행중에 있습니다.
제 친구들은 저한테 잘 못 걸렸다고 그러는데,
이건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해요.
사람이라 실수는 할 수 있지만,
남의 인생이 걸린 문제에 case by case인 사안임을 인지하고도
관성적으로 예전에 이래왔으니까 하면서
돈을 받고 일하시는 프로들께서 안이하게 처리를 하신 건
정말 아니라고 봐요.
시정되었고 어떠한 결과가 나왔는지 알게 되기 전까지
끝까지 확인할 겁니다.
이런 문제도 있다는 거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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