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내고 우는 애한테 들려준 백설공주..

[쏘리 ㅠㅜ]

41개월 남자애가 어린이집에서 낮잠도 안자고
피곤한채 배고플 5시에 찾았더니 내내 징징 보채고 울고
회사간 아빠 찾아 안아달라그러고...없는데 오라고 소리지르고..
(제가 임신중이라 되도록 들어올려 안아주는건 아빠가 해주거든요..)

배고픈거 해결해서 얼른 재우려는데
내내 시비에 징징...

진짜 2시간을 실갱이하다 재우려고 누웠는데도 대성통곡...

억지고 우는애 다독거려 옛날얘기해준다 해놓고는
주로 애 어렸을때 자기 기억에 없는 부분을 애기해주면 좋아해서 해주곤했는데
문득 백설공주얘기 해줄께 하고는

왕비가 백설공주가 너무 울고 짜증내고 엄마를 힘들게해서 죽어버렸대~~~;;;
로 각색해서 말했어요..

어둠속에서 놀라서 눈을 반짝이는 사슴같은 아이눈동자를 보니
미안하기도 하고 그 순진함이 귀엽기도 하고...

겁은 왜 이리 많은지 양치기 소년,빨간망또같은 이야기는 늑대가 무서워서 책을 읽어도
눈가리는 녀석이라...백설공주 이야기 충격이겠지요..

이야기 끝나고 진정이 되니 스르르 지금 잡니다만...

언어폭력을 한거같아요...
낼 일어나면 엄마 안죽을꺼라고 말해줄래요...ㅋㅋ^^

아플때 채온재고 해열제 먹이는 엄마가 밉다길래 그럼 아빠랑 살아라~~했더니
싫어~~하길래 그래도 엄마가 좋은가 보네..속으로 그랬더니...
아빠는 회사가서 없잖아 -.-;;하는 귀여운놈 인데
좀 울었다고 너무 했나봐요...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