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어버이날 넘 행복했어요^^

[날고싶은뚱띠]

제 일곱살 아들 녀석이 어버이날 삐뚤빼뚤한 글씨로 엄마아빠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카드와 선물을 줬어요.
선물은 어머님이 아들 녀석 저금통에서 몇푼 꺼낸 돈에 조금 보태서 양말과 팬티를 사서 아이와 함께 포장해서 주신거지요.
주책맞게 제가 그 카드를 읽으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아이가 태변을 먹었는데 그게 심각해져서 사경을 헤맸었거든요.
핏덩이한테 인공 호흡기 달고 주사바늘 꽂아 놓은거 보고 저도 울고 남편도 울고 새벽마다 기도 하시던 어머니 생각도 나고 매일매일 병원으로 오시던 친정 부모님 생각도 나고....
지금 건강한 모습으로 생떼도 부리고 이렇게 이쁘게 카드도 써주는 요녀석때문에 제가 너무 행복하네요.
남들보기엔 그저 하찮은 이벤트 일지라도 어버이날 양가 부모님 챙기기만 하고 챙김 받지 못할 아들내외 생각해서 꼬맹이 손잡고 선물 고르고 포장해 주신 어머니도 감사하네요.

[^^]

행복한 표정이 보이는듯해요.
지금처럼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