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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며느리... 조회수 : 1,212
작성일 : 2009-05-11 15:55:24
어떻게 해야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모른다하기보다는 제 맘대로 하고 살고 싶습니다.
아무리 어른이시지만 제가 죄인도 아닌데...하는 마음과
그간 마음의 상처가 맞물려 이젠 아무것도 노력하고 싶지도 않아요.

며칠전 집계약하느라 집을 하루 비웠습니다.
아이가 어려서 집계약하는 부동산 근처에 사는 동생네 집에 계약 전날 가서
하루 자고 다음날 계약잔금 치루고 입금하고 돌아왔습니다.

입금끝내고 남편에게 전화하니
전날에 시어머니 전화하셔서 전화안받는다고 친정간거 아니냐고 난리난리 치셔서
거짓말로 전화기 내려놓아있었다고 합니다.
다음날은 부동산에 가서 계약잔금치룬건 사실이니 사실대로 말했고요.

시어머니 제게 누누히 친정일에 손담그지 말라고 시도때도 없이 말씀하십니다.
70중반이신데 제게 당신 살아오신것과 똑같이 하라고 하세요.
당신께선 당신 남편과 자식들밖에 모르셨다고요.
몇년전에 제 사촌 결혼식에 다녀온다는 말 아무 걸림없이 말꺼냈다 가지말라는 말씀듣고
별 말씀을 다들었습니다.

애 봐줄 사람도 없었는데 계약한곳에서 가까이 동생집에서 봐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으니
그냥 사실대로 말했어야하는데...거짓말한 남편도 이해가 안되고 원망스럽고...
전화 한번이라도 안받으면 난리치시는 시어머니도 이젠... 어른이시다, 부모님도 일찍 돌아가셨고
학교도 가본적 없으신 분이라 자신의 세계가 강하고, 이해의 폭이 좁다고 가끔 한숨쉬며하는 남편의 말와
한평생 시골에서 고생하시는 모습에서 항상 이해만 하려고 했었는데...
이젠 정말 미워지기 시작합니다.

시아버지께 전화드렸더니 어머니께 많이 들볶이셨는지 기운도 없으시네요.
시어머니는 화가 나셔서 전화받지도 않으시는듯 하고요.
한달뒤에 어머니 생신이어서 내려가야하는데 내려가면 또 얼마나 제게 해대실지 생각만해도
숨이 턱턱 막힙니다.

예전에 남편과 사이가 좋지않아 며칠간 아이와 함께 내려간 시댁에서 아이손 빌어서 제게 손찌검 하시던 모습도 생각나고...
친정으로 안가고 왜 시댁으로 바보같이 갔던것인지.....

반대로 ..널 딸같이 생각한다는...끔찍한 말씀도 생각나고..
비오고 앞으로 어찌 해야좋을지 모르겠어요.

IP : 218.50.xxx.3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당할
    '09.5.11 3:58 PM (125.178.xxx.192)

    자신 있으심
    나쁜 며느리 되셔요.

    해 대는 시어머니께 같이 해 대면 풀이 죽는 경우가 대 부분입니다.
    안그런다 해도 손해는 시어머니지요.

    힘들어도 하다보면 다 됩니다

  • 2. 가격
    '09.5.11 4:05 PM (221.138.xxx.200)

    친정까지 왜 못가게 하시나요?
    정말 나이 80 가까운 연세이시면 이제 모든거 다 놓고 한없이 베풀기만하셔도 아까울바 없는 나이인데, 여태 이렇듯 모든걸 다 당신 손바닥에서 쥐락펴락해야 승이 풀리는 노인네들 보면 진짜 한오백년 사실꺼 같지요 ?!

  • 3. 세상에
    '09.5.11 4:07 PM (211.170.xxx.98)

    아이손을 빌려 님을 때렸다구요? 정신나간 노친네를 봤나... -_-
    애 앞에서 님 입장이 머가 되나요?
    듣고만 있지 말고 똑같이 펄펄 뛰세요. 어머니 왜 그러세요? 하시면서 대드세요.

  • 4. 진짜
    '09.5.11 4:07 PM (119.71.xxx.198)

    이상한 시어머니 많아요.
    왜 히스테리를 며느리한테 해대는지...
    저도 어제저녁 시댁 갔다가 이상한 신경질을 저한테
    퍼부우시길래 남편한테 뭐라뭐라했죠.
    예전 같으면 남편 성질 낼텐데 암말 못하더군요.
    본인 엄마 이상하다는걸 느꼈나봐요.
    성격 좋은 시댁 만나는것도 복이예요.
    이제는 1년에 딱 네번만 보려구요.

  • 5. ...
    '09.5.11 4:09 PM (219.249.xxx.3)

    님은 님 인생사셔야조.
    일단 남편에게 님 생각, 감정, 처지... 알리고 이해시키고 동조를 얻으세요.
    남편도 이해하더라고 어머니기때문에 쉽게 동의 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치열한 과정을 거쳐서라도 남편과 협의 하신후
    시어머니께 님 입장 펴세요.
    난리치시면 그러시는 대로 발을 끊는 한이 있더라도, 님 인생을 위해서요.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지 왜 며느리의 인생을 거머지려고 하십니까...

  • 6. 어휴
    '09.5.11 4:12 PM (218.38.xxx.130)

    정말 그 스트레스가 목까지 차올라서 갑갑해서 어떡해요.
    남편도 온전히 힘이 못 되어줄 것이고.. 상담 받아보세요..
    그러다 병 되겠어요.

    70대 중반인데도 펄펄하시나보네요 그 시어머니.
    또 난리치거든 "어머니가 평생 그렇게 정정하실 것 같으세요?" 한마디 공손히 하고
    빤히 바라봐주세요. 알아들으면 찔끔하겠죠.. 별..

  • 7. .
    '09.5.11 4:45 PM (211.170.xxx.98)

    시어머니가 난리친다고 깨갱하고 있지 마시고 할 말 팍팍 하세요.
    화병나시겠어요.
    죄지은 것도 없는데 당당해 지세요.

  • 8. ...
    '09.5.11 4:59 PM (152.99.xxx.168)

    난 정말로요..이런글보면 이해가 안돼요.
    왜 이런 인간이하대접을 자처하며 살죠?
    아이때문에? 저도 애둘있는 아짐입니다면..
    제 상황이 저러면 남편부터 가만 안둡니다..
    가만 있으면 가마니인줄 압니다. 자기권리는 자기가 찾읍시다.

  • 9. ...
    '09.5.11 5:05 PM (122.128.xxx.223)

    그런 부모 남편도 안 좋아하겠네요.
    아이 엄마인데 그런 모습 보이면 남편도 어느 순간 돌아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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