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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스승의 날 선물 이야기

.. 조회수 : 934
작성일 : 2009-05-10 15:07:35
지금은 은퇴했지만 과외 선생 노릇 10년!
합격자 발표 나자마자 고등학교 졸업도 하기 전 시작해
학교를 오래 다니는 바람에 오래 했네요.

이상한 부모도 물론 있었지만 좋은 분들이 더 많았어요.
스승의 날 아니라도 선물 챙겨주는 경우도 제법 있었죠.

직접 퀼트한 지갑 두 개 내놓으시며 골라 보시라던 분.
예쁜 티를 입으셨길래 칭찬했더니 다음에 간 날 똑같은 걸 못 샀다며 다른 티를 주신 분
(이 이후로 과외집 살림 일습 칭찬은 자제했습니다)
포도 한 상자를 주셔서 이후 약속 가느라 난감했던 일.
(5kg였습니다 ㅠ_ㅠ)

하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직접 쑤신 묵 한 판 주신 분.  
들고 가기도 힘들고 혼자 먹느라 고생했지만.
그 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묵 쑤는 게 얼마나 귀찮은지 알죠.
작은 거지만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받은 적도 있는데
그보다 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가르쳤던 스무 명도 넘는 애들이 이제 어엿한 애 엄마에 애 아빠일텐데
어떻게 살고 있을까 가끔 궁금합니다.
IP : 121.163.xxx.7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10 5:40 PM (121.131.xxx.116)

    저도 학부형될때를 대비해서 장기 하나 만들어놔야할까봐요..^^

  • 2. ..
    '09.5.11 9:13 AM (124.49.xxx.39)

    어버이날 어린이날 다들 선물 받는데 왜 스승의날 선생님은 선물 받으면 안되나요
    선물이 그저 감사의 마음이 아니라 우리 아이 잘봐달라는 뇌물로 변질 되면서 부터가 아닐까 합니다
    월급 받고 일하는데 뭐 굳이 선물까지 챙겨 줘야 되냐구요?

    그냥 그날 하루는 선생님들 노고도 알아주고 감사히 생각하고 간단한 마음의 정이라도 나누면 안되는 겁니까?

    제가 받았던 선물중에 기억 나는건
    진짜 5세때 어린이집 처음 와서 진짜 천둥 벌거숭이 같던 녀석이 점점 사람이 되가자 할머님이셨던가 주셨던 14k목걸이,
    새거도 아니고 그냥 가지고 있던거 중에 하나 복주머니에 담아서 주셨었죠.
    그녀석 진짜 떼도 많고 고집도 장난 아니었던 녀석이었는데 나중에는 일요일에도 어린이집 간다고 졸라댄다면서 고맙다고 주셨지요
    또 직접 접으신 종이 상자에 넣어 주셨던 열쇠고리
    열쇠고리는 그냥 캐릭터인형달린거였는데 접어주신 상자가 참 정성스러워서 고마웠습니다
    소풍 갈때 어머님들 도시락 가끔 싸주시면 저도 잘 먹었다고 인사 드리는 쪽지에 작은 쵸콜렛이라도 넣어 드리곤 했습니다
    이제는 제가 학부형이 되어서 선생님 가끔 빵구우면 맛보시라고 드리기도 하고
    더운날 소풍 가시면 냉커피도 얼려 드리고 합니다
    아이가쓴 편지랑 같이 쿠키도 보내 드리구요
    전 앞으로도 제가 할수 있는 선에서 감사 표시 할거구요
    그게 돈이 나이라 제 손을 거친것들이겠지요
    아마 제가 만든 먹거리들 아닐까 싶습니다
    대 놓고 촌지 바라는 그런 이상한 선생님만 안 걸린다면요

    스승의날이 다가오면 선물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다
    뭐 이럴거면 하지 마세요
    받는 사람들도 이게 의무감에 준건지 진짜 고마워서 준건지 대충 감이 옵니다
    진짜 고마운 마음이 있다면 하면 되는거고 아니라면 안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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