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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노인요양원 가보니 딸이 효자란 글 쓴 사람인데요

어버이날 조회수 : 2,649
작성일 : 2009-05-09 12:01:38
어제는 예상밖에 질타가 많아 솔직히 정신이 없었습니다

아들- 딸- 며느리- 사위중에서 부모님 마음 잘 헤아리는 사람은 딸이란 걸 이야기하려 했는데...

어제 밤늦게 시댁다녀와서 오늘 찬찬히 제가 쓴글 읽어보니 며느리 언급한게 화근이었구나
하지만 정말 며느리 언급하면 안되는 건가요

제 상황부터 말씀드리죠
아버지 돌아가시고 시골 논이며 집이며 모두 장남에게 상속해야 된다 오빠가 주장하셔서
저 두말없이 동의했습니다

엄마와 큰오빠 사이는 좋지만 큰올케는 엄마에게 나쁜 며느리입니다
아버지 첫제사때도 아이 학원 보내고 와야 된다고 전업주부이면서도  저녁무렵 왔습니다
엄마가 몸이 안좋으신줄 알면서도...    그 학원이란 것도 6학년 태권도,  영어학원이더군요


안방에서 시어머니 얘기 다르고 부엌에서 며느리 얘기 다르다지만 객관적 삼자의 입장에서 보면
엄마는 큰아들네 하나라도 더 주고싶어  안달이신 내몸 부서지는줄 모르는 불쌍한 우리네 엄마이시고

큰올케는 시댁이라면 무조건 싫어하는 요즘 며느리입니다

저요?   큰올케보다 시댁에 잘합니다.    의무감이라도 내 남편의 어머니에 대해 진심으로 잘하려고
노력합니다.    우리 친정엄마에게 그렇게 배웠습니다.    
시부모님께 잘하면 아이들 보고 배우다고...    그복 다 나중에 돌아온다고...

전 같은날 행사 있으면 시댁 우선합니다
제가 시댁 며느리로서 충실히 할때   우리엄마 며느리들도  우리엄마에게 잘할거라 위안하면서요

하지만 현실은 아닙니다
엄마 시골에서 더이상은 혼자 지내시기 불편할 정도 될때 엄마는 큰아들 집으로 가시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큰올케가 일언지하 거절하더군요

대소변 받아내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럼 딸은 뭐하고 안모시냐 하시겠죠


저 울면서 남편에게 그랬습니다.    당신이 돈많이 벌어오면 내가 직장안다니면 엄마 모실텐데...

노인요양원 병원비 딸도 낸다했습니다
재산은 큰오빠가 다가져 갔지만 올케언니 미워 저도 꼭 낸다했습니다


저도 장남 며느리입니다    우리 시어머니 나중에 우리엄마 같은 처지되면 저 직장그만두고 모실겁니다
사람 앞날 장담못한다 하지만  그래도 전 그렇게 하는게 도리라 생각합니다
늙으신 부모님 노후 몇년간 보살피는게 자식된 마지막 도리라고..
물론 형편상 요양원에 모실수도 있겠지요   그러면 자주 찾아뵐 겁니다    혼자 쓸쓸히 계실 시어머니
생각하면 한번이라도 더 찾아뵙도록 노력할겁니다

어버이날 집에 놀면서도 오빠도 일하러 가고없는데 귀찮게 혼자 찾아가냐고
인정없이 말하는 큰올케 같은 며느리 안되려고  노력할겁니다

전 시월드란 말 참 싫습니다
82에서 시부모님께 잘하시는 착한 며느리들도 분명 많을텐데.....

그집에 시집온 이상 며느리도 자식이 되는거 아닌가요
왜 남편만 효도하라 하시나요
남편 며느리 모두 효도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ㅠㅠ

    


IP : 125.189.xxx.40
5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09.5.9 12:04 PM (122.42.xxx.85)

    정보를 드리자면, 이 게시판에서는 시월드에게는 덮어놓고 악담을 며느리에게는 무조건적인 동조를 보내는 댓글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너무 상처 받지 마세요.

  • 2. 며느리가 자식?
    '09.5.9 12:11 PM (125.131.xxx.220)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과거에는 그랬을지 모르겠지만 요즘 세상 며느리가 자식일까요?
    물론 원글님 올케분이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네요.
    하지만 효도는 딸이 한다고 주장하시는 원글님이 시부모님이 아프시면 직장까지 관두고 모신다고 하시면서 친정엄마는 그냥 요양원에 보내시나요?
    결국 원글님 입장에서는 며느리로써 효도할 맘은 있지만 딸로써는 며느리만큼은 아니네요.
    뭔 말씀을 하려는지 알겠지만 여하간 올케분 인성이 그 정도라면 어쩔수 없지요.
    오빠와 원글님이 친정부모님 챙기세요. 좀 더 넓게 세상을 봐보세요.
    결혼하면 며느리가 시부모님들을 모셔야하는 관습은 사라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친정부모님과 시부모님 어느쪽이 더 애뜻하세요? 전 당연히 친정부모님이예요.

  • 3. 아니...
    '09.5.9 12:16 PM (61.109.xxx.165)

    그런데.. 오빠나 올케되시는 분들..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네요
    제사준비도 안하고 부모를 모시는것도 아니고... 요양원에 드는돈도 혼자 부담하는것도
    아닌데... 우째 재산을 혼자 독차지하셨대요?
    원글님 몫으로 재산 나눠달라 요구하셔요

  • 4. 반론
    '09.5.9 12:16 PM (121.140.xxx.230)

    저는 며느리지만
    요양원에 모신 어머니...저만 찾아봅니다. 1주일에 1-2번.
    딸(시누이) 6명 있습니다.
    생신, 명절에만 오는 시누이 대부분이고
    막내시누이만
    처음 입소했을 때 한달에 1번꼴...요즘은 두달에 1번꼴로 옵니다.
    저...거의 매일 가는 날도 있습니다.
    아들요? 한 달에 1-2번 갑니다.

  • 5. 어제글오늘봤습니다
    '09.5.9 12:17 PM (221.146.xxx.39)

    원글님 어제글 보고 저는 그냥 공감이 되던데요...
    댓글들을 보니...

    그런데 어쩌면요...
    사위에게 효도를 바라지 않는 것 처럼...
    며느리에게도 그렇게 되는 게...

    인간본성과 시대방향에 더욱 부합할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6. ...
    '09.5.9 12:18 PM (119.67.xxx.25)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세요.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고 다들 저마다 절절한 스토리가 있을테니까요~

    사실 글을 올릴때는 동의를 구하고자 하는 맘이 젤 크지만...
    어떤땐 내 생각을 고쳐 잡을때도 많답니다.

    크게 상처 받지 마시고 같은 입장인 사람도 있고
    또 님 올케와 같은 입장인 사람은 저리 생각할수도 있겠다...
    편하게 생각하세요.

    익명 게시판이니 누구든 하고픈 말 하는 것이니까요~

    저도 인간성 안된 올케가 있는지라 님 마음 십분 이해하구요
    하지만 저도 그 비슷한 며늘 노릇 하는지라... 막 동의는 못하겠구 그러네요.;;;

  • 7. ㅎㅎㅎ
    '09.5.9 12:19 PM (112.148.xxx.150)

    마지막 3줄은 지우시는게 좋겠네요
    오늘도 공격댓글 받을 위험성이 지긋히 보이는 글입니다
    그리고 속상하셔도 올케이야기는 여기에 올리지마시고 속으로 생각하시는게 어떠신지...
    여긴 첫댓글 쓰신분글대로 시월드를 무척싫어하는것 같아요~~

  • 8. 억만순이
    '09.5.9 12:20 PM (116.41.xxx.184)

    저두 여기와서 느끼는 건데 정말 세대차이라는게 있기는 있더군요...
    원래가 그렇다구 하더군요..똥오줌 받아내는 노인내...
    아무리 딸이 효녀라도 1년 하면 다 도망 간다네요..도망가도 누가 뭐라 안하지만
    며느리는 욕을욕을 하면서 받아낸다고 하네요..
    도망 갈수가 없으니..싫어도 받아낸다는거죠..
    그 깊은뜻에는 의무라는게 있다는거죠...
    딸은 아무래도 의무감은 없으니....그래서 아들아들 한다죠...
    결국은 아들이 책임을 다하니...
    이건 언제까지 극한상황을 이야기 한거구...
    암튼 노후대책 학실히 해야겠어요..
    아들딸을 떠나서...

  • 9. 그런데
    '09.5.9 12:21 PM (59.22.xxx.33)

    님이 가지고 있을 마음의 짐과 서운함은 이해안되는 바 아니지만.
    살아오시면서 며느리도 자식이구나 생각하신다면 그것도 님의 복이 아닐까요.
    님 그릇이 큰 것일수도 있겠군요.

    저도 처음에는 며느리도 자식인 줄 알았습니다. 이십년이 조금 못되는 지금,
    며느리는 자식이 아니라는걸 너무나도 절실히 느낍니다.

    마누라가 이쁘면 처갓집 말뚝에도 절한다는 옛말이 있지요.
    저도 처음에는 남편이 좋아서 시댁 어른들에게 잘하고 싶었고 평생 그렇게
    오손도손 살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이젠 압니다. 며느리는 권력구조상 자기 하부에 두어야 하는 존재일뿐
    자식이 아니라는 것을요. 며느리가 자식 맞나요?

    한가지 더, 시어머니 아프시면 직장 그만두고라도 모신다는 이야기, 황당합니다.
    님은 누구의 자식인가요. 왜 내 부모한테도 안하는 효도를 하시려 하는지요.
    거꾸로 부모님 입장에서 배신감 느끼실것 같네요.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효에 대한 인식이 이런 식인데
    어제부터 왜 딸이 더 효자라는 말이 나오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 10. .
    '09.5.9 12:22 PM (121.88.xxx.149)

    제 생각에 또 댓글 많이 달려서 상처받지 않으실까 걱정이네요.
    저 또한 우리 시어머님한테 많이 데여서 안그래도 정신병자되기 일보직전인데
    이런 이야기는 별로 어필이 안되네요.
    고부간의 좋은 관계는 일방적으로 한쪽만의 노력으로는 되는 게 아니더라구요.
    저도 우리 어머님과 엄청나게 애틋한 관계는 아니지만
    빨짱도 끼고 조근조근 얘기도 나누고 싶지만

    어휴 왜 그렇게 오해가 많이 생기는지....너무 힘들어요.
    게다가 시누이들이 자꾸 이간질을 하니...

    그냥 상대에게 기대도 하지말고 할 도리만 하고 흉보지 말고
    덤덤하게 사는 게 최상이라는 게 요즘 생각입니다.

  • 11. ..
    '09.5.9 12:24 PM (123.215.xxx.159)

    원글님... 참..힘들게 사십니다.
    너무 짐과 고생을 부러 끌어안고 산다는 생각이..
    혹시 나이대가 많으신가요? 조금 시대적으로 역행하는글인듯 합니다.
    그냥 그런 생각이..드네요.

  • 12. 어버이날
    '09.5.9 12:28 PM (125.189.xxx.40)

    저도 그놈의 돈때문에 친정엄마 못모시는게 한입니다.
    시어머니는 아직 젊고 건강하시고 그리고 시어머니 연로하실때쯤이면 우리도 경제적으로
    기반잡히고 그땐 직장 그만두어도 되지 않을까 혼자 상상하곤 했습니다

    남편도 말이라도 친정엄마 모시자 얘기도 하구요
    하지만 며느리는 그러지 않잖아요

  • 13. 어버이날
    '09.5.9 12:32 PM (125.189.xxx.40)

    ..님 저 삼심대후반이구요 시대와 역행한다니요?
    전 종교인은 아니지만 성경책에도 부모님게 효도하라
    도덕책에도 부모님께 효도하라 배우잖아요

    전 친정부모에게는 효도하면서 시부모는 싫어하는 며느리가 많은 요즘세태가 안타까울뿐이예요

  • 14.
    '09.5.9 12:41 PM (58.77.xxx.67)

    딸이 하는것은 자식으로 인간으로 당연한 의무고요
    며느리가 하는것은 속으로 싫어도 욕하면서 하더라도 '효'라고요.

  • 15. 나이 마흔
    '09.5.9 12:42 PM (122.37.xxx.197)

    내 부모님은 시집 친정 네 분입니다..
    내가 태어나 어차피 한세상 사는데 좋은 뒷마무리 하고 싶습니다..
    다행히 양가부모 상식적인 분들이고
    저희 형제들 비슷한 마음인거 보면 전 행복한 사람입니다..
    똥오줌 받아낼 자신은 없어서 최악의 경우엔 시설의 힘을 빌릴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세상은 변하지만 그 변화 속에서 할 수 잇는 도리는 해야하지요..
    자식을 뱃속에서 지극정성인 분들이 부모에겐 소홀한거 보면 솔직히 이쁜 맘 안듭니다..
    내가 부모에게 하는 것 자식이 보고 배우는게 비산 옷과 장난감 사주는 것보다 낫다고 봅니다..
    ...

  • 16. 며느리
    '09.5.9 12:51 PM (218.157.xxx.58)

    저희집도 어머님 모실 형편이 안되서
    어머님을 요양원에 모시고 있습니다.
    6남매지만 어느자식하나 모실형편(모두 직장인인지라)이
    되지 못합니다.
    저희 친정어머닌 저보고 직장관두고 좀 모시라고 하지만
    형편상 어쩔수가 없어서 많이 괴롭기도 했지요.
    전 둘째며느리지만 큰며느리 노릇하고 있거든요.
    지금은 마음이 어느정도 편안해지고 요양원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갑니다. 특별히 무슨 사정이 생기지 않는한요.
    그래도 자주 들여다 보고 챙기는건 며느리들입니다.
    시누이가 둘이지만 한사람만 왔다간게 다입니다.
    물론 지역적인 특성도 있지만.
    우리집 며느리들은 정말 시댁에 너무 잘합니다.
    동서하나는 친정아버지께서 교통사고 나셔도
    한번밖에 못가서 많이 속상해 하더라구요.
    시어머니 요양원에 자주가면서 친정엔 한번밖에 못갔거든요.
    현실이 그렇습니다.
    저도 딸이고 며느리지만 딸로서는 마음뿐일때가 많고
    며느리로서는 마음과 몸이 항상 함께해야 되거든요.

  • 17. d
    '09.5.9 12:54 PM (125.186.xxx.143)

    여자들은 정말 보고배운게 많이 중요하더군요.효도 까진 아니어도, 배타적인 사람은 엮이면 피곤해요. 정말 이런사람들은 남을 위해서라도 결혼하지말아야죠

  • 18. 위에
    '09.5.9 1:05 PM (218.157.xxx.58)

    나이 마흔님 의견에 동감입니다.
    부모님 한테 잘하는모습은 아이들이 커면서 많이 배웁니다.
    나중에 자식들이 본인이 하는것처럼 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지 않을까요.(나쁘게 할경우)
    그리고 효자인 남편이 힘들긴 해요.
    우선은 서운하고 속상하지만 그게 맞다고 봅니다.
    부모한테 잘하는 사람이 부인이랑 아이들한테도 잘합니다.

  • 19. ....
    '09.5.9 1:08 PM (211.243.xxx.231)

    원글님 어제 댓글에 너무 상처받지 마세요.
    여긴 며느리 욕하거나 시월드 입장에서 글을 올리면 아무리 논리적인 글이라도 공격적인 댓글이 많이 올라와요.
    아마, 그만큼 시댁에서 당하고 사시는 분들이 많은가보죠.
    저는 원글님 입장 너무너무 잘 이해되요.
    남자는... 글쎄요. 원래가 감정이입능력이 떨어진대요. 호르몬과 뇌 구조의 차이라고 하던데요.
    그러다 보니 부모를 이해하는 마음... 동정심.. 배려심.. 그런게 다 모두 떨어지죠.
    그러다보니 딸들이 아들보다 분명 부모를 더 잘 이해하는 부분이 있어요.
    게다가, 원글님 댁도 어느정도 그런 분위기 였을거 같은데..일반적으로 아들을 더 떠받들어 키우다보니..
    받들어 키워진 아들들은 자기한테 잘해주는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죠. 받을줄만 알고 줄줄을 모르는 남자들 너무 많아요.
    거기에 며느리는 어차피 시부모가 친부모 같을수는 없잖아요.
    다행히.. 어느정도 상식적인 며느리가 상식적인 시부모를 만났다면
    꼭 친부모 같은 마음은 안들더라도.. 적어도 사랑하는 남편을 키워준 분들이니까
    그리고 며느리로서의 도리나 의무는 해야 하니까... 또 적어도 어른에 대한 예의는 지켜야 하니까
    기본적인 도리는 하겠죠. 그걸 효도라고 표현을 해도 좋구요.
    또 그렇게 세월이 지나면 정도 들어서... 진심으로 효심이 생기기도 하구요.
    문제는... 상식적이지 못한 며느리나 상식적인 시부모
    혹은, 상식적이지 못한 시부모와 상식적인 며느리가 만났을 때
    서로간에 상처가 너무 커지는것 같아요.
    원글님 댁은 상식적이지 못한 며느리와 자기만 아는 아들의 최악의 조합인것 같구요.
    그냥... 너무 일반화 시키시진 마시구요.
    분명, 원글님 처럼 좋은 며느리도 많으니까요.
    물론.... 아들, 며느리, 딸, 그리고 사위..
    이 넷 중. 부모를 가장 생각하는 건 딸 쪽이라고 생각해요. 뭐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그럴 확률이 제일 높겠죠.
    그 이유는 위에서도 적었듯이, 아들과 딸의 차이, 남자와 여자의 차이, 며느리와 딸의 입장 차이.. 그런것 때문이겠죠.
    그냥.. 세상 사람들 사는 모습... 참 다양하구나.. 그렇게 마음 편하게 댓글들 보아 넘기셨으면 좋겠어요.

  • 20. 가정교육이
    '09.5.9 1:10 PM (121.166.xxx.184)

    진짜 중요합니다.
    제 친구 올케도 결혼 1년 만에 제사를 거절하더랍니다.
    제사 준비하러 오라는 시어머니 전화에
    "미쳤어요, 내가 제사 준비하게. 그럴 시간 있으면 차라리 여행을 가겠어요"라고 하더랍니다.
    실화입니다. 남편이 월급 꼬박 꼬박 갖다주고 가정에 성실합니다.
    자기 몸 편하고 돈 쓰기 싫어서 시댁과의 인연을 끊으려고 그러는겁니다.
    시아버지는 안 계시고 시어머니는 물려줄 재산이 없거든요. 딸이 모셔요.

    재산 물려주자마자 시댁 발길 끊는 며느리들 많습니다.
    잘 사는 요령 중 하나가 시댁 멀리 하기라고 합니다. 남편들이 등신이지요.
    저 편하자고 부모를 배신하고... 이런 사람들이 마누라가 귀찮아지면 딴 짓해요.
    부모 배신하는 사람이 배우자 배신 못하겠어요?

  • 21.
    '09.5.9 1:18 PM (125.181.xxx.37)

    어제글 읽어봤어요.
    님이 하실려는 말씀 무슨 뜻인지는 알겠는데요.
    사람이 다 님이랑 같을수가 없어요. 성격도 다 다르고요.
    님 올케가 조금 너무 한경우이긴 하네요.
    그리고 위에 글중에 님이 객관적 삼자입장이라고 하셨는데요. 글쎄요.. 어떻게 님이 객관적 삼자입장인지.
    정말 객관적 삼자입장은 가족이 아닌 님 어머님과 올케분을 그냥 아는사람정도가 객관적 삼자가 되지 않을까요??
    솔직히 저도 남편없이 혼자 시부모님 뵈러 가는거 너무 부담스러워요. 님이 시댁을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해서 님 올케도 그렇다고 보시면 안됩니다. 사람이 틀리니..

    님이 어머님 홀로 계실꺼 생각하면 속상해서 근무중에 찾아뵙다면 그렇다면 님 오빠분도 그 속상한 마음이 같았나요?? 그랬다면 님 오빠분도 근무중에 찾아뵐 수 있는거아닐까요..그렇게 했다면 올케도 함께 왔을테고.. 한 어머니에게서 난 님과 님오빠도 생각의 차이가 있는데 올케에게 너무 많이 바라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 22. 딸이자며늘
    '09.5.9 1:20 PM (222.108.xxx.62)

    님의 남편이 얼마나 친정에 효자 노릇 하는지 그것부터 궁금해지네요.

    전 나중에 늙더라도 남의 집 딸이 내 아들과 결혼해서 그 가정 잘 꾸리길 바라지
    나중에 늙은 내몸까지 남의집 딸한테 의지할 생각은 없네요.
    아들 딸 내 피붙이에겐 마음이 가겠지요. 근데 왜 남의집딸에게 내 봉양을 당연히 요구하나요?

    남의집 딸은 저랑 피 한 방울 안 섞인 남이예요.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진 남의집 아들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그러니 사위가 손님 소리 들어왔죠.
    이젠 며느리도 손님 소리 들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30대 초반 딸이자 며늘입니다.

  • 23. 이해 됩니다.
    '09.5.9 1:23 PM (59.8.xxx.112)

    안타까운 것은 아들네에 미리 돈을 주었다는 점이네요. 돈이 그 귀한 아들보다 더 중요한 것임을 왜 모르셨을까? 원글님 속 상하시겠네요. 딸 없어서 걱정 되는 일인입니다. 대신 돈이라도 꼭 끼고 죽을랍니다.

  • 24. ..
    '09.5.9 1:41 PM (123.215.xxx.159)

    헉..원글님..제말을 그렇게 이해하셨구낭..
    효도가 교과서에 나온말임을 반대하자는 말이 아니었는데.. 제말을 그렇게 들으셨다니..ㅋ
    올케에 대한 님에 생각에 대해서 한 얘기였는데..

  • 25. ^^
    '09.5.9 1:41 PM (119.67.xxx.65)

    원글님 넘 상처받지 마세요
    잘 하고 계시니까 복 받으시겠어요~
    오빠나 올케가 내 마음 같지 않은건 어쩔수 없지 않나요?
    어머님은 님 같은 딸이 있어서 복받으신 분이고
    시어머님도 님 같은 며느리 얻어서 복받으신 분입니다
    저도 반성하면서 배우고 갑니다^^

  • 26. ...
    '09.5.9 1:58 PM (211.209.xxx.73)

    효도 잘하면 후세에서도 복 많이 받으실껍니다. 불효하면 다 업보로 돌아옵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 27. .
    '09.5.9 2:01 PM (121.148.xxx.90)

    저희 친정도...아들에게 모든 재산 넘기고 나니,
    명절도 안오네요...아들이 ...

    갑자기 저도 아들 딸.. 있는데
    아들 둔 맘 갑자기 슬퍼지네요
    어쩌노...
    너무 상처 받지 마세요

  • 28. 효도를..
    '09.5.9 2:06 PM (222.108.xxx.62)

    효도를 왜 꼭 얽히고 설켜서 한집안에 같이 뒹굴며 험한 꼴 보고?? 모시는 게 효도인가요
    노인이 바라는 걸 해드리는 게 참된 효도이겠지만...
    병수발은 올케 차지가 되는데 부담스럽기는 했겠죠.
    요양원보단 가까운 곳에 모시고 자주 들여다보는 방법도 좋을 것 같긴 한데요.

    그리고 재산 미리 물려주는 부모는 바보 1순위입니다..
    2순위는 손주들 돌봐주는 부모
    3순위는 까먹음. -_- 컬투쇼에서 들었는데..

  • 29. 재산을
    '09.5.9 2:09 PM (121.169.xxx.32)

    미리 넘겨준 부모님의 실수지요.
    현실은..얼마라도 꼭 돈 움켜쥐고 있는 시부모님께라도 한번 더 찾아가는게
    요즘 세태입니다.내가 자식한테 이만큼 했으니 알아서 해주겠지
    하는 생각은 교과서에만 나오는 얘기네요.
    더이상 기대하지도 말고 원글님이 하실수 있는 만큼만 하고
    마음을 비우세요. 그들은()세월이가면 세상사
    다 공짜가 없다는거 깨달을겁니다.

  • 30. 저도 느꼈어요.
    '09.5.9 2:16 PM (118.41.xxx.115)

    저도 아들딸 다 있고 한 집안의 외며느리이고 병수발도 다 해봤지요.
    제가 아파 병원에 며칠 입원 한 적 있었습니다. 6인실에 나혼자 젊고 다 할머니였어요.
    딸들이 면회오면 엄마손 꼭 잡고 두런 두런 얘기 합니다. 며느리가 오면 멀찍이 의자에 앉아서 시간 때우고 가던 모습. 맘에서 우러 나오는 행동이라고 봅니다. 며느리가 왜그리 정없이 행동하노 생각하기보다 저도 며느리라서 그며느리가 그냥 이해되더군요. 왜냐하면 며느리없을 때 하도 흉을 보시기에...딸은 싸우고 섭섭해도 핏줄이니 서로 용서되고 이해되지만 며느리에게는 무조건적인 인내를 요구하는 우리나라 시어머니들...저도 잘하면 딸처럼 되는 줄 알고 한 십년 열심히 하다 우선순위기 젤 끝인거 깨닫고 그냥 도리만 하려고 합니다. 제가 엄니한테 했던거 반만 해도 친정엄마가 업고 다닐건데.....

  • 31.
    '09.5.9 2:19 PM (222.108.xxx.62)

    정말 며느리를 정말정말 진짜 딸과 똑같이 대한다면
    그들도 시어머니를 어머니 비슷하게 대하겠죠..
    내리사랑이라지 않습니까? 더 많이 하면 80%는 받겠죠..
    마이너스 통장만 계속 쌓아놓고 끝없이 인출해가려는 시어머니들 심보가 젤 문제라고 봐요.

  • 32. 원글이
    '09.5.9 2:39 PM (222.119.xxx.32)

    위로해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어제 오늘 계속 우울하지만 그래도 얻어가는 것도 많습니다
    내게는 부모가 네분이라는 말씀
    두고두고 마음에 새길래요

  • 33. 어제 글에는
    '09.5.9 2:44 PM (118.176.xxx.161)

    좋게 댓글을 달아드렸는데요,,,,
    저는 처음에 우리 남편이랑 살면서 남편이 너무 좋고 또 시어머니도 제게 잘해주셔서
    위로 형이 둘이나 있지만
    제가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 수도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제사나 생신때나 부족하지만 저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해도
    제가 잘한 건 당연한 거였고,,,제사인 날에 애 유치원 끝나고 오는 거 데리고 가면
    왜 이렇게 늦게 오냐고 혼나고 그랬거든요
    제삿날에는 애 유치원 보내지 말라는 말씀까지 하셨어요
    직장다닐때도 전업인 당신딸은 제사에 안와도 된다고 하시면서
    저는 일끝나기가 무섭게 달려가서 죄스러운 마음으로 일을 했어요
    결정적인 사건이 없었다면,,,
    지금도 우리시어머니의 편하게 부려먹을 수 있는 종이나 욕을 해도 다 들어주는
    만만한 며느리로 살고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사건 때문에,,,,, 며느리는 철저하게 남이란 걸 깨닫고 나서는
    저는 더이상 그집 며느리 안하고 있어요

    제가 며느리 자리에 있어보니 다 알겠던데요,,,,
    오빠의 아내들에게 생각조차 함부러 할 수가 없게 되던데,,,,
    우리 오빠들하고 잘 살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밖에 안하게 되던데,,,
    아예 기대를 접으니 편하고 좋아요.
    저희 언니도 똑같이 말해요,,,,
    각자 내부모한테 잘하면 되지 다른 형제가 잘하든 말든
    용돈을 드리든지 안드리든지 신경쓸 거 없다고요.....
    부모에 대한 효도만 놓고 보더라도
    다 다른게 사람이더라고요.....

  • 34. 사위며느리는남
    '09.5.9 2:44 PM (59.4.xxx.202)

    아무리 며느리로 몇십년을 산다지만..그래도 친정엄마 생각하는 마음 같을까요..
    자기 부모는 자기가 모셔야하는게 맞습니다.
    며느리에게 모조건 시부모 봉양을 강요하는건 인간이 인간을 억압하는 문화라고 생각해요.
    전 새언니 못믿습니다. 나중에 아버지나 엄마가 아프시면 제가 모실겁니다.

  • 35. 여보시게...이 글
    '09.5.9 2:50 PM (61.83.xxx.41)

    여보시게...이 글 좀 보고가소... 

    돈있다 유세하지 말고
    건강하다 자랑하지 마소.

    명예있다 거만하지 말고
    잘났다 뽑내지 마소.
    다 소용 없더이다.

    나이들고 병들어 자리에 눕으니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너 나 할것 없이
    남의 손 빌려서 하루를 살더이다.

    그래도 살아 있기에
    남의 손으로 끼니 이어야 하고
    똥 오줌 남의 손에 맞겨야 하니
    그 시절 당당하던 그 모습 그 기세가
    허무하고 허망하기만 하더이다.

    내 형제 내 식구 최고다
    남 없신여기지 마소.
    내 형제 내 식구 마다하는 일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그 남이
    눈 뜨고 코 막지 않고도
    따뜻한 마음으로 미소지으며
    입으로 죄짓지 않고 하더이다

    말하기 쉽다 입으로 돈 앞세워
    마침표는 찍지 마소.
    그 10배를 준다해도 하지 못하는 일
    댓가 없이 베푸는 그 마음과
    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자리지키는
    그 마음에 행여 죄될까 두려웁나니.

    병들어 자리에 눕으니
    내 몸도 내것이 아니온데
    하물면 무엇을 내것이라 고집하겠소.

    너 나 분별하는 마음 이르키면
    가던 손도 돌아오니
    길 나설적에
    눈 딱 감고 양쪽 호주머니에
    천원씩 넣어 두소
    수의복에는 호주머니가 없으니
    베푸는 마음을 가로막는
    욕심 버리고
    길가 행인이 오른손을 잡거던
    오른손이 베풀고
    왼손을 잡거던
    왼손이 따뜻한 마음내어 베푸소

    그래야 이 다음에
    내 형제 내 식구 아닌
    남의 도움 받을 적에
    감사하는 마음,
    고마워 하는 마음도 배우고
    늙어서 남에게 페끼치지 않고
    고옵게 늙는다오

  • 36. 넓게
    '09.5.9 2:53 PM (121.135.xxx.35)

    보세요.

    원글님이 객관적 삼자의 입장에서 시어머니,며느리 입장을 보신다고 하셨지만,
    솔직히 "효" 관해선,
    원글님과 어머니의 문제이고,오히려 며느리가 객관적 삼자의 입장이랍니다.
    다만, 결혼이란 관계로 맺어진 배우자의 부모님을 내 부모님만큼 살갑게 모시느냐 아니냐는 이차적인 얘기이죠.
    솔직히 배우자와 이혼하면 바로 남이되는 관계인데,
    왜 자꾸만 며느리를 "효"의 주체로 설정하시는지요?

    <<저도 장남 며느리입니다 우리 시어머니 나중에 우리엄마 같은 처지되면 저 직장그만두고 모실겁니다
    사람 앞날 장담못한다 하지만 그래도 전 그렇게 하는게 도리라 생각합니다
    늙으신 부모님 노후 몇년간 보살피는게 자식된 마지막 도리라고..>>
    ......원글님의 말씀중에 정말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이부분이예요.
    당장 친정어머니는 못 모시면서도, 시어머니는 직장 그만두고서라도 모시겠다는 얘기요...
    딸이 더 효녀라고 얘기하시면서도,
    왜 친정어머니는 요양원에 모시고,
    시어머니가 그 상황이라면 직장 관두고라도 모시겠다고 올케에게 시위하시는지요?
    결국은 올케가 (원글님이 생각하는)며느리로서의 도리를 하길 원하시는거잖아요?

    그냥 올케 뭐라 하지마시고(그릇이 그만큼인데)
    딸로서 모시세요..

    말은 누가 못하겠어요?
    나라도 구하고 싶고, 시부모님뿐 아니라 시조부모님까지 모시고 싶지만, 다 형편이 안되서 그러는걸요....이담에 돈 많이 벌면 다이아 큰 거 해주겠다는 뻥쟁이 자식이 생각나네요...말이라도 이쁘긴 하지만, 그건 어릴적 얘기죠.
    다 큰 성인들끼리 지금 당장은 안되고, 이담에 내 형편이 되면 다 해주겠다는 말처럼 허황된게 어딨겠어요?

    저, 원글님 타박하는거 아닙니다.
    다만, 넓게 객관적으로 보시라구요.

    친정부모님과 진짜 부모,자식의 관계에 있는 사람은 원글님과 오빠예요.
    올케는 타인일뿐 오로지 오빠랑 법적인 관계로 이어진 부부예요.
    법적 관계가 없어지면, 당장 남이 된답니다...지나친 기대를 하지 마시고, 마음비우세요....님이 님의 남편에게 기대하는정도의 역할을 올케에게 기대하시면, 크게 섭섭할 일도 없을겁니다.

    근데, 올케도 올케지만, 오빠가 진짜 못됬네요...재산 다 받고도 부모 나몰라라하는거라면...

  • 37. 뭐..
    '09.5.9 3:01 PM (125.190.xxx.48)

    올케만 문제겠어요..그런 생각하는 사람들 있어요..
    제 동생도..애 미술학원,수영 건너뛰기 아깝다고 가족행사에
    빠지기 일쑤..
    그 동생의 남편은 출근해야한다면 장인 환갑에도 안 온 놈입니다.
    울 아버지..이 동생네에 지금 수천만원 물려있구요..
    양심도 없어요..
    며느리 딸 가리지 않고,,
    양심도 없는 녀ㄴ노ㅁ들 있어요..

  • 38. 어제 글도
    '09.5.9 3:03 PM (118.47.xxx.63)

    읽었고 오늘 글도 읽었습니다만 어제 글은 약간의 오해를 불러 일으킬 만한 내용이 있는게
    사실 이었습니다.

    저도 저희 엄마 요양병원에 계십니다.
    딸 둘, 아들 둘이지만 딸 둘이 훨씬 잘 합니다.
    병원비도 딸들이 더 많이 냅니다.
    잘난 큰 아들은 병원비 하나도 안내고, 혼자 사는 둘째 아들은 형편껏 내지만
    어쨌거나 딸들이, 심지어는 손녀까지 합해서 병원비를 내고 있으며
    면회도 딸들이 훨씬 자주, 그것도 성의껏 방문 합니다.
    아들은 아무리 자식간이라해도 성이 달라 그런지
    방문해서 그냥 자기 엄마 얼굴 좀 보다가 말 몇 마디 하다가
    사는게 바빠서...라면서 후딱 돌아 가지요.
    그러나 딸들은 엄마가 필요로 하시는 물품 다 사다 드리고 챙겨 드리고
    물컵이라도 더러우면 씻어 놓고 수건도 어떤가 챙겨 보고 그러고도 발걸음이 안떨어져서
    아픈 마음으로 겨우 돌아오고,
    한번 방문한 후에는 일주일 정도는 우울증을 앓습니다.
    님이 어제 말씀하신 딸이 효자라는 말 저도 절대동감 합니다.
    어제 글 올리시고 마음 다치신 부분도 있을지 모르겠으나
    여기 82쿡 다양한 사람들과 생각이 존재하니
    올린 글에 전부 다 동의를 해 주지는 않습니다.
    그냥 잊어 버리시고 원글님이나 저나 병원 계신 엄마에게 더 잘해 드립시다^^

  • 39. 이어서
    '09.5.9 3:05 PM (118.47.xxx.63)

    저희 엄마에게도 며느리가 있으나
    오빠 따라 병원에 조용히 왔다가 표정 관리 좀 하다가 오빠에게 묻어서 그냥 돌아 갑니다.
    저는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그 여자는 사실 우리랑 피 한방울 안섞인 남이니까요.

  • 40. 넓게
    '09.5.9 3:22 PM (121.135.xxx.35)

    윗글 쓴 사람인데요,
    전 결혼후 20년가까이 시댁위주로만 살았던 사람이예요,
    며느리의 도리...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다 했구요,
    명절날 시어머니가 싫어하셔서 친정근처에도 못가보고 살아온 사람이었는데요,(시댁 수발하느라..)
    바보같은 삶이었다고 생각해요,

    남편을 사랑해서..?내가 남편보다 더 못해서..?아니요,저도 착한 여자로만 살아와서, 그게 며느리의 도리라고 생각했기에,
    내 모든 일보다 앞서서 시댁,시부모 챙기는 일을 우선시했답니다.

    20년동안 정말 나쁜 딸이었죠....친정부모님 한번 제대로 못챙기고, 시부모만 챙겼으니까요...
    시어머니 병원입원하셨을땐, 간호사가 딸이냐고 했을정도입니다...물론 딸은 코빼기만 한 번 보였을 뿐이었지만, 시어머니 생각에 효녀는 마음절절한 딸이 효녀지,
    매일 수발드는 며느리의 노고는 안중에도 없더군요...오직 수발에만 관심을 가질뿐...

    며느리도 딸과 똑같이 못해드릴 건 없어요....
    시댁에 가서도 "엄마, 나 힘들어 "하고 드러누우면 되고,
    이것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어..하고 애교도 부리면 되고,
    편찮으실땐 당장 전화드려서 마음 아파서 어쩌냐고 같이 울어드리고....감정적 공유 잘하는 거에만 신경쓰면 되지요..
    말그대로 립서비스만 잘해도, 딸노릇은 반은 먹고 들어가죠..
    하지만, 며느리가 그랬다간, 당장 못된 ㄴ이라고 할겁니다.
    행동이 수반되길 원하지요...자신의 친자식도 아닌데도 당당하게 수발받기를 원하시죠..마치 몸종이 상전에게 하는게 당연한 것처럼..

    누차 얘기하지만,
    며느리는 성인이 되어서 내 자식의 배우자로 들어온 사람입니다..사위처럼...
    시어머니가 애써 키운 자식도 아니고,
    성인과 성인의 관계로 만난 동등한 인격체입니다..

    다만, 배우자의 부모로서 시부모님을 공경하고 존대해야할 의무가 있는 것처럼,
    시부모님도 자식의 배우자로서 존중해주고 인격적으로 대해줘야할 관계입니다..
    서로가 인격적인 관계로 대접할 때만이 제대로된 시부모-며느리,사위 관계도 생기는거예요..

  • 41. 미혼
    '09.5.9 4:09 PM (210.218.xxx.148)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친정에 맘이 더 가는거야 당연지사지만
    시금치도 먹기 싫다는 극명하게 친정과 시댁 구분하는 며느리들 보면
    참 그렇게 싫을거 뭐하러 결혼은 했나 싶어요.
    정말 상식 이하의 시부모도 있을 수 있지만 안그런 분이 더 많잖아요.
    양가 어른에 잘하고 못하고는 대체로 개인 인품에 달린거 같아요.

  • 42. 님아...
    '09.5.9 4:37 PM (67.160.xxx.47)

    (당연히 해야 되는 ) 며눌이 돼 가지고 돈까지 다 받아가놓고선 왜 고것밖에 못허냐...
    난 (안해도 되는) 딸 인데 딸이라 암것도 못받았는데 요만큼 한다...

    고로코롬 들리네요.
    님 오빠한테 물어보세요. 처가에 가서 얼매나 잘 하는지...
    이것저것 다 하고도 며눌이 그렇담... 오빠가 븅신이구....
    며눌 속에 맺힌게 많아 그렇담...
    그리 해놓고도 재산 먼저 줘버린 부모님이 잘못 생각하신거지요.

  • 43. 시엄니 수발
    '09.5.9 5:38 PM (121.140.xxx.230)

    저도 외며느리라 저 아니면 모실 사람이 없어요.
    그러나 막상 시어머니 쓰러지시니
    마음으로는 모시고 싶은데
    나도 50살 넘어 폐경기 맞이하느라 온 몸이 아프고
    중풍노인 수발이 생각보다 너무 어렵더라구요.
    몸이 늘어지니 얼마나 무거운지...
    제 몸이 감당을 못해 요양원에 보내드렸습니다.

    원글님이 지금은 젊지만
    조금 더 있으면 같이 늙어진답니다.
    저 효부가 아니라서 못모시는게 아니고
    저도 몸이 아파 주체를 못합니다.

    직장 그만두고 봉양하시고 싶은 마음은 높이 사지만
    나이 들어가면서 힘들어서 못모시는 사람 사정도 생각하세요.
    제발 원글님 건강하실 때
    시어머니가 노환이 드셔야할텐데요,
    사람 앞 일은 아무도 모른답니다.

  • 44. 주신만큼
    '09.5.9 5:50 PM (221.141.xxx.115)

    저도 님 마음 공감합니다만 세상은 내맘과 다릅니다....글구 님 다른 사람에게 강요 하지 마세요. 그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마음 만큼만 하는 거예요...님도 님이 하지 못하면서 다른사람이 하네 못하네 하잖아요 그것은 월권행위입니다.... 처음부터 같이 산사람도 아니고 님이 그것을 해 보셨나요...아마 일주일 하기도 힘듭니다...전 친정엄마도 하기 힘들더라구요...그냥 편하게 생각하세요...님도 님이 할수 있을 만큼만 하세요....주어진 대로 ... 그게 순리입니다....

  • 45. 얄밉네요.
    '09.5.9 6:44 PM (121.162.xxx.36)

    댓글들에 상처받지 마세요.
    여긴 시댁 얘기라면 알레르기 나는 사람들이 많은곳 이더군요.

    제 생각은 오빠한테 다 물려준게 실수였어요.
    사람마음이 화장실 갈때 나올때 다른건데 설마 내 오빠가 그럴리가 없다고 하지만
    거의 100이면 100 다 그럽디다. 그게 세상사예요.
    지금이라도 원글님 몫으로 찾을수 있으면 찾았으면 해요.
    아니면 어머니 몫을 지금이라도 달라고 하시든가요.
    그래서 어머니 편하게 모시고 맛난것 드시게 하시는게 좋겠어요.

    아들이라고 재산 더 챙겨줄 필요도 없고 죽기전엔 절대 안줘야 되겠구나 하는걸 다시 배우게 됩니다.
    다들 자기가 한대로 받게 돼 있어요.
    그냥 원글님 마음 편한대로 하시고 오빠에게선 도로 받을수 있는 방법있으면 받아서 어머니를 드리든 어쩌든 하세요.
    챙길것 다 챙기곤 입 싹 닦고 나 몰라라하는 사람들은 그냥 봐주지 마세요.

  • 46. .....
    '09.5.9 7:39 PM (203.218.xxx.217)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들겠다 생각해요.
    하지만 그 올케분이 왜 딸 마음처럼 님의 부모한테 잘하지 않는다고 서운하시나요?
    흉을 보시려면 그렇게 사는 오빠 흉을 보세요.

    부모마음 잘 헤아리는것은 딸이 맞습니다.

  • 47. ...
    '09.5.9 9:49 PM (125.137.xxx.182)

    왜 직장 그만두고 친정부모님을 모시지않죠?

  • 48. 윗분,
    '09.5.9 11:42 PM (121.134.xxx.30)

    남편 벌이가 넉넉치 않아 맞벌이를 해야해서 친정어머니를 못 모신다고 글에 써 있잖아요...

    글에 집중을 해 읽으시고 답글을 다심이...
    가끔 댓글 읽다보면 글을 이해 못하고 엉뚱하게 댓글을 다는 님들이 종종 보여 답답해요.

  • 49. 윗분,이라고
    '09.5.9 11:57 PM (121.135.xxx.35)

    쓰신분의 독해력이 오히려 딸리는 것 같은데요.

    말씀대로 글에 집중해서 읽어보세요.
    원글님이
    <남편 벌이가 넉넉치 않아 맞벌이를 해야해서 친정어머니를 못 모신다>고도 글에 썼지만,
    <우리 시어머니 나중에 우리엄마 같은 처지되면 저 직장그만두고 모실겁니다 >라고도 쓰셨거든요.

    부분만 읽고 엉뚱한 댓글을 다신건,
    오히려 <윗분,>이신것 같은데요.

  • 50. .
    '09.5.10 12:39 AM (116.37.xxx.93)

    친정쪽으론 두명의 올케가 있는데 전 어떤 기대도 강요도 안합니다
    그저 제가 저희 부모님께 해드리고 싶어서 내가 좋아서 하는거지
    내가 이만큼 하니 너희들도 조금은 해줬음 좋겠다.. 그런맘 가지지 않아요
    기대가 없으니 실망도 없기에 사이가 깔끔 합니다

    시댁쪽으로는 시누이 두명이 있는데 본인들 엄마인데도 생신조차도 안챙기고
    서로 가까이 살아도 일년에 어머니께 두어번 갈까
    저랑 남편만 거의 시어머니 챙깁니다 생활비도 드리구요
    그래도 시누이들에겐 불만 없어요

    사람마다 기본 그릇이 다 다른거고 자라온 환경도 다르구요
    자기가 보고 배운대로 생활하는건데 특히 효라는건 강요할게 아니라 생각해요

    원글님.. 마음속 응어리가 느껴지는데..
    좀.. 풀고 사셨음 해요...

    원글님 그렇게 속상하고 마음 아파 하신다고 오빠나 올케가 변하겠어요..
    이제부턴 님이 어머니께 해드리고 싶은거 기쁘게 해드리시면서
    그것만 생각하시고 그들에겐 기대하지 마세요..

    그들 그릇이 이것밖엔 안된다 이렇게 자라왔구나 그냥 이해해 주세요
    님이 우선 마음이 편해지셨음 하네요

  • 51. 다른 케이스
    '09.5.10 12:59 AM (125.178.xxx.31)

    저 외며늘입니다.
    시댁 딸 셋에 아들 하나
    정말 너무너무 가난한 시댁이었는데
    남편이 자수성가해 시댁 집도 사주고
    생활비도 이혼한 시모 시부 따로따로 줬었지요 (지금은 어려워져 한쪽만 드림)

    작은 시누 결혼할때 결혼자금 수천만원 그리고 성형비용까지 줬었고
    또 다른 시누 집살때 억대의 돈을 그냥 주기도 했지요.

    그런데 어려워진 요즘
    아버지 생활비는 아들인 우리가 내겠다.
    딸들이 20씩 어머니 생활비 60만원을 내라하니
    싫다고 하네요.

    싸가지 없는 것들
    시엄니 돈...요리조리 이자준다 꼬셔서 가져간 돈이 1억 가까이 되네요.

    딸 며느리를 떠나서
    4가지 없는 인간들인 거지요.

  • 52. 왜...
    '09.5.10 1:28 AM (114.205.xxx.98)

    왜...시어머니가 아프시면 회사그만두고 모시고...친정엄마는 안모실까요...ㅜ.ㅜ

  • 53. 맘에 평안을
    '09.5.11 6:35 PM (211.237.xxx.225)

    원글님 맘에 평안을 얻기 바랍니다...
    평소 큰오빠와 올케에게 섭섭함이 있으셨던것 같네요...
    먼저 글에 보면 올케가 2명 이상인것 같았는데... 작은 올케는 어떤분인가요?

    재산은 큰오빠만 가진것인가요? 얼마나 많은 재산이 었나요?

    작은 오빠와 작은 올케는 왜 말씀이 없는 것일까요?
    작은 아들은 어머님을 모시면 안돼는 가요??

    그냥 이것 저것 생각이 깊어지면 나 골치 아프고 마음 상합니다...
    현실이...상황이...그리 되었으려니 하고 부모에게 못하는 형제 몫까지 님이 묵묵히 하시면서
    공덕을 쌓고 .... 자식들이 복받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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