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4 딸내미, 오늘 학교에서 하이킹 가거든요
버스로 4시간 거리 내려간다고 7시까지 오래요
전 5시부터 일어나 김밥 말고
딸아이는 6시에 일어났는데도 20분 모자라네요 ㅜㅡ
그간 친절한 알림장만 보다가 담당 샘이 안내장 딸랑 하나 들려 보내니
나름대로 머릿속에 준비하긴 했는데 혹시 자기만 다르게 할까봐 불안해하더라구요
며칠전부터 다른 엄마들한테 물어보라고 하질 않나..
늦었다며 짜증 팍팍 내며 나가는데 그 모습, 사진 찍어놀 걸 그랬어요
나중에 저랑 똑같은 딸 나면 너도 그랬단다~~ 보여주게요
셔츠 깃은 속이 나오게 뒤집어졌고 양말도 안 신고 젖은 머리 드라이어로 대충 말리긴 했는데 묶지도 않구
문 앞으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서 로션 바르고..
동복 항건 둘둘 말아 잠바 위에 턱 올려놓고..
하복용 매주니 혹시 모른다며 항건 가방에 쑤셔넣고
암튼 나름대로 구색은 갖춰 나가더이다
꼭 이럴 땐 엘리베이터도 꼭대기층까지 올라갔다 내려오죠
쥬스만 넣구 생수는 안 가져갔는데 친구들한테 얻어먹으면 된대요
산행하는데 얻어먹는 걸로 되겠어요 ..
아는 엄마들이 마중 나와 출발할 때까지 보구 왔는데요
얘기들어보니 다들 똑같은 레파토리로 한 푸닥거리 해서 나왔더라구요 ㅋㅋ
벌써 온 친구들 주변은 빈 자리가 없어 혼자 뒷자석에 앉은 걸 보니 괜히 짠해져요
어디 갈 땐 버스 안에서 누구랑 앉아 가는지가 애들한텐 무척 중요한 일이잖아요
앞에 앉은 친구들 불러 같이 앉아가자고 하면 될텐데..
어제 일이 있어 집에 늦게 왔거든요
저도 나름대로 피곤했을텐데 아침에 하도 늦었다고 방방 뛰니까 얄미워서 등짝 한 대 올려주고
엘리베이터 앞에서도 13층까지-마의 13층은 한 번 올라가면 내려오질 않거든요- 올라간다고 짜증 내니까
알밤도 한 대 먹여준 게 집에 오니 미안해지네요
초4가 6시에 일어나 머리 감고 샤워하고 옷 입고 먹는 걸 40분 안에 해냈으면 빨리 한 건데..
담엔 바깥일에 쓸 신경 덜어다가 울 딸한테 써야겠어요
딸아 잘 다녀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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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한푸탁거리해서 보냈어요
어휴 조회수 : 840
작성일 : 2009-05-09 07:59:03
IP : 211.38.xxx.20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5.9 8:09 AM (211.245.xxx.107)윗님저두요...ㅋㅋ
원글님...저도 매일 ㅎ놓고 후회하고 아이에게 미안하고..엄마의자리는 정말 힘든거같아요..
그래도 진정 사랑하는마음이 있다는걸 아이들도 알거에요^^2. 우린..
'09.5.9 9:10 AM (125.137.xxx.182)고2 딸래미랑 한바탕했네요..
오늘 건강검진에다 한자급수시험에다 텝스시험까지 있어서 맘이 급해서인지 아침내내 짜증내다 나갔어요. 나가고 나니 엄마는 시~원하고 좋기만 하네요. 나쁜 엄만가봐요.3. ...
'09.5.9 10:31 AM (125.177.xxx.49)초4면 전날 샤워 시키고 오늘은 그냥 보내시지..
아침 일찍 날씨도 쌀쌀한데 젖은 머리로 가면 감기걸려요
그리고 단체로 갈때 항상 느끼는건데 꼭 한두면 늦어서 일정에 차질 생기고 그러더군요
지난번에 한아이가 1시간 가까이 늦어 다른사람들 기다리고 일정중 일부는 못들리고 그냥 온 경우가 있었거든요
늦은날은 샤워같은건 생략하시고 시간 맞춰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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