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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는 면도기, 시어머니는 입금을 해드렸어요.

에효 조회수 : 644
작성일 : 2009-05-08 19:01:36
시어머니께 2년전에 3천만원을 꾸었어요.
그돈은 꿔주신거에요.

제가 아파트 하나를 구하면서 대출을 받으려고 했거든요.
아침에 일어나면 남편 회사에 가서 같이 은행가기로 하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전화했는데...

남편이 어머니가 꿔주시겠다고 했다고 안와도 된대요.
그러고 나서 1년쯤 뒤에 1천만원을 갚고 2천만원은 최근에 집을 처분하고 갚았어요.

1년전쯤에 일본에 온천 가족 여행(시부모님+ 우리 부부+ 도련님)을 간적이 있는데
그때도 경비도 필요없다 환전도 필요없다고 누누히 말씀드리고 갔더니,
돌아와서 50만원을 봉투에 넣어주시더군요.
사실 부산에서 배타고 가고 그래서 경비도 많이 안들었거든요.

저는 이자도 안드리니 뭐라도 해드리려고 한거였는데
뭐 결국 도로묵이 되었죠.

그리고나서 이번에 2천만원드릴때 원금만 드렸어요.
올초였는데... 그러면서 뭐 가전같은거 바꿔드릴까요 했더니...
"엄마가 생각해볼께~"하시고는 깜깜 무소식이더라구요.

그래서 어버이날도 되고 해서...
"어머니 가방하나 고르세요~~" 그랬더니...
"엄마~? 가방~? 글쎄다~"

이러시길래 그냥 입금해버렸어요. 150만원.

어제 입금했다고 알려드리면서 얼만지 물으시는데
말씀 안드렸어요. ㅎㅎ

방금 전화오셔서 그러시네요.
"너무 많이 보내줘서 엄마가 그걸로 뭐할까 행복한 고민을 하는구나~"

으흐흐

가끔 경상도 시댁 뭐라고 하는 글 올라오는데
저는 경기도 태생이구요.
시댁은 100% 경상도 토박이인데도 좋은 시댁이세요.

시아버지는 매일 저녁 조용히 사라지시면 음식물쓰레기버리러 가신거구요.

그냥...
바라지 않으시는 부모님께 챙겨서 드리면,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행복해지는 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아 나 청소해야하는데;;; 아아;;;

어머니~ 집은 엉망이옵니다. ㅡ,.ㅡ

IP : 122.36.xxx.14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
    '09.5.8 7:30 PM (121.188.xxx.35)

    며느님이시네요. 보통들 시댁 돈은 그냥 받는거라고들 생가하던데, 이자 드릴 고민까지 하시고, 실천에 옮기시고.
    시어머니도 참 좋으시구요. 경우도 바르시고. 어버이날 기분좋게 읽고 갑니다.

  • 2. ^^*
    '09.5.8 7:39 PM (218.147.xxx.92)

    좋은 시어머니에 착한 며느님...
    생각만 해도 미소짓게 합니다.
    가족모두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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