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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여행후기...

파리(82)의 여인 조회수 : 1,695
작성일 : 2009-05-08 17:39:23


요번에 전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전라도여행이었으나 통영 거제도 까지 다녀왔으니 전라도여행이라기 보다는
남도여행이라고 하는 편이 좋겠네요…..
원래는 가족끼리 오붓하게 다녀오려했으나 남편의친구 아는 분들 등과 중간중간에 합류하여
계획한대로 다 둘러보지는 못했습니다. .
4월30일 늦으막이 일끝내고 아이들 수업끝내고 달려서 중간에 아이들 개교기념일도 있었고
재량휴업이 있어서 5일까지 휴가였답니다

첫날은 강원도 둔내에 다녀왔어요…여기를 와야 하겠다는 이유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가지고있었던 펜션이용권이 4월30일로 만기가 되는 바람에 아까워서 갔답니다.
원래는 젊은후배부부가 대관령 목장간다는데 사용하라고 주고 전라도로 뜨려는데
같이 가야 재밌다는 말에 하루 같이 고기 구워먹고 이야기도 하고 하느라 들렀습니다
저녁에 숫불피워놓고 고기도 구워먹고 남편들은 메밀로 만든 동동주먹었는데 저도 한잔 먹어보았습니다
아주 맛있더군요… 고구마도 까먹고 재미있었습니다.

둘째날은 남편이 섬진강에서 참게탕 먹고 다음날은 부처님오신날이니
선암사와 순천만 가자고 해서  곡성으로 출발했습니다 4-5시간 걸린거 같아요…

거기서 남편 친구 두팀과 같이 만났답니다. 섬진강 가에서 참게탕 먹고 남편이 예약한 민박집에 들렸는데
하늘나리라는 아주 깊은 시골이었습니다.
밤 공기도 좋고 하늘도 좋고 인심도 좋고….
아침에 6천원짜리 백반을 먹었는데 정말 반찬이 30가지는 나오는거 같았었요.
고속도로타고 내려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6천원짜리 순두부를 먹었는데 정말 콩 몇 개 김치
몇쪼가리나오는 성의없는 밥에 비교하니
전라도음식은 “감동이더군요” 남편은 같은 돈이라도 여기오니 아주 귀히 대접을 받는구나
하면서 좋아했답니다.   돈의 가치가 지역을 옮기면 이리 달라진답니다.

느낀 것 하나 휴게소의 6천원과 전라도백반집의 6천원은 같은돈이라도 가치와 대우가 다르다!!!

아침에 섬진강 줄기를 드라이브 해서 곡성역에 가서 아이들 레일바이크를 태워주었답니다
이건 순전히 어른여행에 대비해서 애들 서비스용으로 먼저 놀게 해준건데요…
긴여행 아이들 만족을 채워주어야 섬을 본다던가 절을 본다던가 할 때 군말이 없어요….
마침 부처님 오신날이라 전라남도의 큰 절이라는 선암사로 갔답니다.  
정말 크고 아름다운 절이었습니다. 단풍이 많아서 가을에 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같이간 팀중에 한팀이 절을 너무 좋아해서 안내려오겠다는 걸  다음에 순천만이 기다리고 있으니
어서 오라했습니다
사실 순천만 일몰을 보기위해서 그랬기도 햇구요…
순천만으로 달리는데 비가 뚝뚝떨어지더라구요 시간도 좀 지체되었고
하지만 갈대기차는 이미 못탈거 같고 순천만을 에스자로 도는 배를 먼저 탔어요
그리고는 갈대 숲도 보고 게가 갈대 숲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모습도 장관이더군요..
해지는 모습은 결국 날씨 때문에 못봤습니다 ...
순천만은 한번 더 오고 싶어요.....


늦어서 저녁을 먹으려 하는데 여수가서 회먹자는 이야기에 늦으막이 회를 먹으러 갔습니다.
다음날 오동도를 갔습니다  오동도앞에서 배타고1시간 지나면 여수시내를 구경시켜주는데요
배를 탈때는 빗방울이 몰아쳤으나 오동도에 내려 전망대까지 올라갈때는 화창하게 개었답니다.
배를 타면서 여수시내를 둘러보는데 배가 어느쯤 가면 선장아저씨가 동백아가씨를 틀어줍니다.

여수시내를 내려다 보면서  동백아가씨를 듣는데 뭉클하더라구요..
전 서울토박이에다가 트로트세대도 아닌데 말이죠….남도의 정서 그런걸 느기겠더라구요….
참 여기 식당에서는 점심을 먹고 나오는 사람에게 말만 잘하면 갓김치 아이스박스에 들은
갓김치한통씩을 주더라구요… 1키로정도 되려나…
여기 82에서 언젠가 말만 잘하면준다라는  이라는 댓글이 기억났는데
전 말 잘해서 2통이나 꽁짜로 받아왓답니다…
참 넉넉한 인심이구요저녁 늦게 향일암이라는 곳에 다녀오고  거기서 또1박했습니다

다음말 통영지나 거제도로 갔습니다.
거제도는 바람의 언덕이라는 곳도 다녀오고 애들 물장구치게 해수욕장도 둘러보고 장승포에서는 수협근처에서
항만식당이라는 곳에서 해물뚝배기를 먹었고 이것도 참 맛있었습니다  저녁에는 또 회를 먹았는데요…
애들이 또 회야~~하는 통에 처갓집 양념치킨 하나 배달 시켜서 먹었답니다.
마지막날에는 거제도에서 만난 가족들이 펜션을 잡아주었는데 여행 마지막날 가장 좋은 숙소였습니다 .
삼촌이 기타로 사이먼앤 가펑클 노래를 연달아 게속 쳐주고 분위기를 환상적으로 해준덕에 마무리도 잘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여행전에 6일동안  아이들이 여행을 할수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사실 여행중에 아이들 리듬에 맞추느냐 어른들 리듬에 맞추느냐가 그리 쉽지는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같이간 어른들이아이들 배려를 많이 해주어서 무사히 다녀온 것 같아요..
82쿡에서 좋은 정보 알려주신대로 다녀와서 지도 안봐도 여기는 어디가 좋다더라 한마디 하고 가니까 절대 보증수표더라구요…..

여행도 잘 다따라와준 우리 딸들 평소에 회킬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제 회먹자 하면 쉬쉬 하고 손사래를 친답니다…

IP : 203.229.xxx.10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선암사 옆
    '09.5.8 5:50 PM (121.149.xxx.78)

    제가 선암사 옆에 살아.. 이른 봄 부터 매화가 보고 싶으면 가고 산이 보고 싶으면 또 가고
    혼자 걷고 싶으면 가고.. 가을에 단풍때문에 가고,.. 전생에 스님이었나..ㅜㅜ 아무튼
    우리고장을 다녀가셨다니.. 반갑고 감사해요. 백반 6천원짜리에 자주 감동하는 지역민이에요.^^

  • 2. 부러워요
    '09.5.8 6:19 PM (123.108.xxx.21)

    남산만큼 부른배를 안고..
    언제나 떠나보려나..

  • 3. ^^
    '09.5.8 7:20 PM (112.148.xxx.150)

    잘 다녀오셨네요
    선암사나 송광사주변에 남도식당에 6천원하는백반...
    반찬종류가 너무 많아서 포게서 올라오죠
    반찬한가지한가지 얼마나 맛있는지...잊지못해요
    아~~절주변경치도 끝내주지만...백반이 그리워서 가고싶어요

  • 4.
    '09.5.8 7:58 PM (121.178.xxx.20)

    선암사 다시 가고 싶어요.

  • 5. 아아..
    '09.5.8 11:58 PM (221.149.xxx.205)

    긴축재정 중인데 너무나도 여행가고 싶네요...선암사로..송광사로...

  • 6. 자유
    '09.5.9 6:44 PM (110.47.xxx.64)

    저도 호남의 5~6천원짜리 백반이 너무 그립네요.
    여수 돌산 갓김치도, 향일암의 추억도...아...

    거제 항만식당의 해물뚝배기가 맛이 있지요?
    된장이 적절히 들어간 맛과. 풍부한 해물의 양...
    호박을 듬성듬성 썰어 넣은 것도, 참 특이했고 맛있었구요...
    (그 식당이 너무 잘 되어, 부부가 각각 하나씩 식당을 따로 운영한다는 )

    이 글 읽고, 댓글 쓰다 보니...갑자기 식욕이 생기네요.
    오늘 저녁은...연탄장수님의 돼콩찜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해물탕이 먹고 싶어지니...^^:
    아무튼...여행 잘 다녀오셨다니 반갑네요.
    오늘 저녁도, 맛있는 저녁 되시길...*^^*

  • 7. 저도..
    '09.5.10 10:51 AM (121.167.xxx.179)

    이번에 전라도 여행 다녀왔답니다 ^^
    저흰 6세 남자아이랑 세식구라 아이가 좋아할 만한 곳을 다녔어요.
    함평 나비축제, 해남 우항리 공룡박물관..이런곳이요.
    그리구 다산 초당이랑 영랑 생가, 보성 녹차밭, 하동, 진안 마이산까지..
    섬진강 참게탕 정말 맛있더라구요. 백반 6천원짜리도 감동이고..
    월출산 자락의 식당에서 먹은 멧돼지 고기도 맛났어요 ^^
    전라도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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