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한테 돈 칠천만원...떼였다고 생각해야할까요?

[속상한 딸]

아주 복잡한 데...
여차하고 집담보로 대출받은 이자를 못내고 그전에 사고친거 제가 처리해드렸거든요
다달이 팔십만원씩 들어가고 그 중간중간 계속 뻥뻥터지고
그래도 버블세븐까지는 아니고 그비슷한지역에 아파트 하나 있는걸로
계속 대출받고..그 이자 못내고
악순환이었죠
겨우겨우 양도세 면제기간 끝나서 팔려고 하니 부동산경기하락여파로...안팔리고

결국 집팔렸다는데
원래 집팔리면 제 돈 주시기로 하셨으니까
당연히 주실줄 알았는데
그얘기도 어제 어버이날이라고 전화하니까 하시네요
아빠랑 엄마가 별거중인데..
아빠가 얘기하기로 했다나..

암튼 근데 집정리하고 이자내고 대출받은거 갚으면 딱 팔천이 남는다는겁니다
그래서 엄마말은 아빠한테 나중에 받으라는거에요
자기는 전세로 가야하니까
첨에는 어안이 벙벙해서 그냥 끊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것 같아서요

조금이라도 저한테 주셔야하는것 아닌가싶어서요
사실 제돈이라기보다는 신랑이 뼈빠지게 번돈인데...ㅠ.ㅠ
원래 다혈질 신랑도 화가 많이 났어요
그래서 제가 전화로 조금이라도 받아야겠다고 하니까
엄마왈.... 이미 집계약했다고.....

제생각에는 집계약금을 손해보더라도
제돈중 일부라도  주고 나머지로 전세 얻으셔야할것 같은데
강력하게 얘기하면 제가 나쁜 딸이 될까요?

집팔면 주시기로 하고 다달이 이자 낸거 생각하면 엄청 속상하거든요
집담보로 대출받아 쓴건 아버지고
엄마입장에서도 집한채 날려서 화나셨겠지만
그래도..........ㅠ.ㅠ

신랑은 어차피 그돈줄때부터 못받으리라 생각했었다고
하지만 이건아니라고 일부라도 꼭 받아야된다고 하거든요
그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가요
제가 결혼전에도 거의보태드리고 벌어놓은돈도 드리고 갔는데.....
생각할수록 서운하고 속상하네요

[저도.. 흑흑]

전 5000만원.. 친정집이 어려워서 제가 일단 제돈으로 해드리고 갚으시기로 했는데..
첨엔 넘 고마워하고 꼭 갚을께.. 너한테 너무 미안하다 막 그러시더니..

당연히 전 갚을지 알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우리딸이 집도 사주고 넘 고맙다. 막 그러시는 거에요..

그래서 정말 정색하고 갚아달라고 그랬더니 넘 섭섭해하시면서도 그냥 뭉개면서 안 주시더라구요..그게 한 4년 전인데..

이젠 포기했어요. 부모자식간에도 돈이 얽히면 그냥 그렇게 되나봐요.

그나마 그 명의가 제껄로 되어있는데 본인 돌아가시면 유산으로 저한테 물려준다고 그러시네요...-_-;

전 진짜 학원한번 안가고 아무 사고 안치고 컸는데 참..인생은 불공평해요.

[속상한 딸]

위엣님 저랑 똑같네요...
자랑은 아니지만 학원한번 안가고 대학가고 4년내내 장학금받고 다녔어요 전액이요
알바로 제 용돈도 거의 충당하구요
결혼도 제가 벌어서 하고 오히려 보태드리고 왔는데....
예전에 누가 모르는 사람이 부모복 형제복 없다하더니...그말이 딱 맞는것 같고..
너무너무 서글퍼요 남편볼 면목도 없구요

[에효....]

저도 잠실 6억 넘는 집이 1억3천 하던 당시 (한 15년전)....
부모님 6천만원 해드렸죠.
그외에도 수많은 돈...
결국 못받았죠.
그래도 전 제가 돈버니까 남편에게 당당~

또 황당한 이야기
울 시어머니 우리에게 4천 꿔주고는 시어머니에게 이자와 원금 합쳐서 6천만원 갚았다는 것.

전 이래저래 양쪽에 헌혈하며 살았네요 ㅠㅠ

[아, 다들]

착하신 딸이네요.


전 받기만 해서 죄송할 따름,,,

[매운고추]

저 돌 맞을 라나요?
아주 못된 딸이 되어 보세요
전세 명의 님의 이름으로 하세요.
그러면 어머님과 아버님 둘다 그 돈에
손 못대지 않을 까요?
남편한테 체면도 서고요.

지금은 섭섭할지라도 그게 현명할것 같아요

나중에 형편 되시면
그돈 드리면 되잖아요.

[저도..]

1억 넘네요. 부모님이 못사는 형편도 아니지만 빌려드린지 5년 ...그 당시엔 곧 주실것처럼 했는데 지금껏 아무 얘기 없으십니다. 저도 아무말 안하고 ㅠㅠ 형제들에게도 몇백에서 몇천씩 들어가 있는데 형제들은 또 형편이 안된다는 이유로 몇년 지나도 안갚고 있네요. 그냥 줬다고 생각하고 포기합니다. 지금까지도 친정에 돈들어가는건 모두 제 차지인걸요. 답답하고 슬프지만 어쩔수 없는일....그나마 모두 제가 벌어 놓은돈으로 빌려준거니까 신랑은 아무 관련없어요.

[.]

저도 전세명의를 님이름으로 하시라고 권합니다.
그래야 전세기간후에 재계약할 시점에서 약간이라도 돈을 받을수 있으실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