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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엉뚱해져가는 우리아들.

초3 엄마 조회수 : 825
작성일 : 2009-05-07 23:41:02
초3인 우리아들.
학년 올라와 처음 접하는 과학이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잘하는것 같아 중간고사때 지켜 보았더니
80점을 받아왔길래 크게 나쁜 점수는 아니나 그래도 평상시 뭐라도 해야겠구나..싶은 맘에
문제집을 한권 사줬습니다.전 과목 다 있는걸로.
하루에 한 과목만 한장씩만 풀어라 해놓고 저녁에 제가 채점하는데
오늘은 과학인데

문제) 설탕을 가열하였을 때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쓰시오.

누렇게 변한다...끓다가 검은색으로 탄다...이런 답들이 나와야 되는데
우리아들 또박또박 써놓은 답이












<달고나 냄새가 난다>
IP : 122.100.xxx.12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09.5.7 11:47 PM (115.136.xxx.174)

    기발해요!! 재치도있네요^^

    틀에 박힌 답만 쓰는아이보다 더 나을수도있죠~ (물론 부모님 입장에선 심난하실수도;;)

    아직 초3이잖아요~머리가 좋은아이일거같아요^^

  • 2. ..........
    '09.5.8 12:07 AM (211.211.xxx.181)

    인스턴트 음식을 먹으면...살찌고 기타등등...만화로 설명 쫙~

    문제가 먹어도 될까요 안될까요? 그 이유도 쓰세요.
    우리아들~
    먹어도 된다...살찐거는 나중에 다 키로 간다...

    지가 살찌니까 어른들이 그렇게 얘기를 한 걸 답이라고

    웃긴 것도 하루 이틀이지 가끔 뺑 돌겠어요 ㅠ.ㅠ

  • 3. 보름달
    '09.5.8 12:25 AM (218.236.xxx.141)

    우하하하 ㅎㅎㅎ
    아우 귀여워.
    =ㅇㅅㅇ=

    그런데 틀린것은 아니쟎아요.
    따지자면 아들보다는 문제를 탓하심이..
    답은 시각적인 관찰이고 아드님은 후각으로 설명했는데
    문제에는 변화를 쓰라고 했으니 설탕이 녹아서 냄새가 난다면 그것도 맞는 거지요.
    과학은 시각 못지 않게 후각도 중요한거거든요.

    일방적으로 네가 틀렸다라고 한다면 그것도 옳다 할 수 없죠.

    이것 참 어려워요.
    문제를 맞춰나가다보면 틀에 맞춰가야 한단 말이죠.
    사고의 풍부함이나 더 나아가서는 상상력 이런것이 없어지게 만드는것을
    교육이 담당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또 하고 있네요.

    아..뭔 소리랴..

  • 4. ...
    '09.5.8 12:41 AM (58.226.xxx.55)

    ^^ 근데 진도가 많이 늦네요?

  • 5. ^0^
    '09.5.8 12:56 AM (59.3.xxx.117)

    지금 고3인 우리 아들이 저 문제에 저 답을 썼습니다 [달고나가 된다] 라고 ....... 저랑 남편은 웃고 넘어갔고 그 아들은 지금 착하게 이쁘게 잘 크고 있습니다

    가까이 살면 가서 꼭 끌어안고 부비부비를 하겠네요 ^^

  • 6. 보름달님
    '09.5.8 8:09 AM (124.80.xxx.102)

    보름달님 말씀이 맞아요.
    아마 학교에서도 대부분 저 답은 맞게 해줄 겁니다.
    혹시 틀렸다고 채점되더라도 아이에게 자상하게 얘기해주세요.
    네 답은 틀린 건 아니라고,
    다만 선생님이 원하시는 답이 따로 있어서 틀리게 할 수는 있다고,
    (아니면 선생님이 달고나를 모르시거나 ㅋㅋ)

    점수라는 결과에 연연해 아이의 생각을 꺾지 마시고
    맘껏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런데 이런 답 굉장히 많아요.
    우리 교육이 이런 아이들을 잘 이해하고 키워내야할텐데...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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